Description
무례하고 공감력 없는 말로 선 넘으며 괴롭히는
사람 때문에 힘들다면?
“지금 말대꾸하는 거야? 윗사람이 말하는데, 꼬박꼬박 말대답하는 버릇은 어디서 배웠어?”
“김대리처럼 무능한 사람을 채용한 내가 바보지. 월급이 아깝다, 아까워!”
“지금 나이가 몇인데…… 결혼 안 해? 사귀는 사람 없어? 지금까지 연애 한 번 제대로 해봤어?”
남의 기분과 사정, 상황은 관심조차 없다는 듯 자기 감정에만 충실한 채 입에서 나오는 대로 말을 내뱉어 다른 이의 마음에 상처를 입히고 자존감을 바닥 치게 하는 사람들, 우리 주위에 꼭 있다. 그런 사람을 대할 때마다 혈압이 급상승하고, 화가 분수처럼 치밀고, 속상해서 눈물이 난다. 너무 억울하고 속상해서 대차게 받아치고 싶지만,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 입술을 지그시 깨문 채 바닥만 바라보다 회피하듯 그 자리를 벗어난다.
매번 이런 식으로 넘어가니까 점점 더 심해진다 싶어서 큰마음 먹고 대응할 때도 있다. ‘그럴 만한 사정이 있었다’고, ‘그러니 너무 심한 말은 삼가달라’고 부탁도 해본다. 그러나 그때마다 본전도 못 찾는다. 그 말을 트집 잡아 ‘지금 나랑 해보자는 거야?’라고 기세를 높이며 물고 늘어지지 않으면 그나마 다행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화제를 바꾸려고 하면 ‘어디서 슬그머니 말을 돌리냐’라며 버럭 성질을 낸다.
앞이 캄캄해지고 가슴이 답답해진다. 차근차근 설명하고 정중히 부탁하면 이해해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다. 결국 ‘입을 다무는 게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포기해버린다.
이렇게 속으로 분노를 삭이고 넘어가면 당장의 상황은 어떻게든 수습된다. 그러나 상처받고 엉망이 된 내 기분은 어떻게 해야 할까? 바닥 치는 자존심은 어떻게 회복해야 할까? ‘내가 왜 저 사람한테 이런 말까지 들어야 하지?’ 하는 생각에 고구마 먹고 체한 듯 가슴이 답답해진다. ‘이번에는 조용히 넘어가지만 다음에 또 그러면 그땐 가만있지 않겠어!’라고 다짐도 해본다.
그러나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면? 또다시 꿀 먹은 벙어리가 된다. 악순환의 무한 반복이다. ‘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을까?’‘무례한 말로 자주 선 넘고 짜증 나게 하는 상대에게 딱 부러지게 의사를 표현하고 멋지게 되받아쳐줄 방법은 없을까?’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고수의 비법’이면서도
누구나 쉽게 배우고 써먹을 수 있는 37가지 간단한 방법
툭하면 상대방의 신경을 살살 긁으며 성질을 돋우는 사람, 그는 왜 그러는 걸까? 그에게는 나름대로 꿍꿍이 속내가 있다. 아마 이런 게 아닐까? ‘하나에서 열까지 마음에 안 드는 저 인간, 어떻게 괴롭혀주지?’‘짜증나는데, 만만한 저 녀석한테 대신 화풀이나 해야겠다.’ 이런 감정에 더해 누군가가 자신을 인정해주기 바라는 자의식 과잉 등 복합적인 심리가 그의 내면에 도사리고 있다. 그런데 매번 당하기만 하는 사람의 눈에는 그 배배 꼬인 심리가 보이지 않는다.
왜 그럴까? 당연하다. 자신의 마음속이 엉망이 돼 있어서 꼴 보기 싫은 상대의 마음속까지 살필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아무튼 눈에는 이 이에는 이 식으로, ‘너도 똑같이 당해봐라’ 하는 심정으로 화를 내거나 이를 악물고 한 마디 한 마디 또박또박 되받아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대응도 전혀 효과가 없다. 상대는 반성은커녕 입을 다물 새도 없이 퍼부어댄다. 어설픈 대거리가 오히려 화를 자극해 맹수처럼 더욱 사납게 날뛰며 잡아먹을 듯 으르렁대기 시작한다. 긁어 부스럼 만든 꼴이라고나 할까! 속 시원히 할 말을 했다는 쾌감도 없다. 왜냐고? 한마디로, 잘못된 방법으로 되받아쳤기 때문이다.
상대의 속내를, 상대의 심리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채 매번 아무 생각 없이 입에서 나오는 대로 되받아치는 한 소모적인 언쟁만 반복하게 될 뿐 틈만 나면 나를 헐뜯으며 괴롭히는 그를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없다. 상대는 결코 한 방 먹었다는 표정으로 입 다문 채 물러나지 않는다.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해 곪아 터진 속은 그야말로 터질 지경이다. 더는 견딜 수 없는 상황이다. ‘할 말도 제대로 못한 채 계속 당하고 싶지 않다.’ ‘그렇지만 험악한 분위기를 만들고 싶지는 않다.’ 무례한 말로 신경을 긁고 짜증나게 하는 상대에게 멋지게 되받아쳐서 사과를 받아내고 내 기분도 후련해지는 마법 같은 ‘되받아치는 기술’ 어디 없을까?
화가 치밀게 만드는 상대에게는 그의 ‘급소’를 찌르는 한마디로 되받아치는 효과적인 전략이 필수적이다. 이때 ‘간결하고’도 ‘단호하게’ 되받아치는 것이 핵심 비결이다. ‘간.단’한 말로 치명적인 일격을 당한 상대는 순간적으로 흠칫 놀라며 겁을 낸다. 예전처럼 사납게 달려들지도, 꼬치꼬치 트집 잡으며 했던 말을 반복하지도 않는다. ‘너무 심한 말 아냐?’‘가만 두지 않겠어’라며 성내거나 복수를 다짐하지도 않는다. 조용히, 그러나 재빠르게 꼬리를 내리고 후퇴한다. 그리고 두 번 다시 당신에게 함부로 말하지 않는다.
이 책 『되받아치는 기술』에는 일상에서 만나기 쉬운, ‘나를 화나게 하는 사람’이 유형별로 구분돼 있고 효과적으로 ‘되받아치는 기술’이 37개 항목으로 정리돼 있다. 단호하게 반격하는 방법, 상대의 급소를 날카롭게 찌르는 한마디 등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고수의 비법’이면서도 당장 누구나 쉽게 배우고 써먹을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다. 각 항목마다 시작 부분에 상황을 재미있게 묘사한 네 컷 만화가 삽입돼 있어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또 37개의 모든 항목에는 ‘짜증 지수’가 각각 숫자와 캐릭터의 표정으로 재미있게 표현되는데, 이 ‘짜증 지수’는 저자가 집필 과정에 일본 전국 20~60대 남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정리한 내용이다.
무례한 말로 선 넘는 상대에게… 이럴 땐 이렇게 되받아쳐라
• 막말을 퍼붓는 사람에게는 “Yes, but” 화법으로 되받아쳐라
• 비꼬는 말투가 입에 밴 사람에게는 “고맙습니다”라는 말로 머쓱하게 만들어라
• 불평불만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에게는 ‘우리’라는 단어를 사용해서 책임감을 부여하라
• 눈만 뜨면 지적질하고 괴롭히는 상사에게는 ‘더 높은 사람의 권위’를 활용하여 무력화시켜라
• 모욕하는 말이나 성희롱을 일삼는 사람에게는 그가 한 말을 거울처럼 돌려줘라
• 손바닥 뒤집듯 말을 바꾸는 사람에게는 ‘사후승인’으로 꼼짝 못하게 만들어라
• 눈치 없이 선을 넘는 사람에게는 ‘그가 불편해하는 화제’로 입을 다물게 만들어라
• 습관적으로 지각하는 사람에게는 ‘기다려주지 않는 작전’으로 초조하게 만들어라
• “악의는 없어”라며 곤란한 상황을 모면하려는 사람에게는 정곡을 찌른 뒤 “좋은 의미로 하는 말이야”라고 되받아쳐라
• 자기들끼리만 아는 이야기를 하며 은근히 따돌리는 사람에게는 ‘꼬치꼬치 질문 퍼붓기’ 전략으로 흐름을 끊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