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의 기쁨

권예슬 · Essay
23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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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______조차 취향이라 부르기로 했다. 내 안의 무해한 존재들에게 ‘취향’이라 이름 붙이는 순간들을 기록했다. ‘까무룩’이라는 단어, 오전 9시 40분 동작대교를 지나는 열차 안, 채소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유의 달콤함, 단발머리를 흔들 때 목 끝에 닿는 머리칼과 바람의 느낌, 어릴 때 친구들과 주고받은 쪽지들. 이런 반짝이는 것들을 갖고 있으면서도 취향이라 이름 붙여도 되는지 몰랐고, 그것들을 드러내는 방법에도 어리숙했던 과거들을 솔직하게 고백한다. 항상 선택 앞에 흔들리는 보통의 우리들을 위해 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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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프롤로그 Part 1 오늘도 취향 하나를 더하는 일 잘 사는 기분 버스 기사님들을 통해 배운 것 요리에 담긴 마음 호랑이가 무섭지 않은 어른 말이 사라진 자리에 나를 아낀다는 것 칭찬을 모읍니다 변화하지 않기 위한 변화 취향이 가난하다 느껴질 때 궁상맞은 습관 취미가 뭐예요? 오래된 친구들 콤플렉스를 극복하는 방법 좋은 음식을 위해 필요한 것 자존감을 지키기 위한 여행 감기약 설명서에 필요한 한마디 퇴사 다음 날, 가장 먼저 한 일 망쳐도 망친 그림을 그린 내가 남겠지 작은 창 대신 큰 창을 바라보게 하는 사람들 Part 2 취향이 다르다고 해서 틀린 건 아니니까요 도망회고록 나의 파스타 연대기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잘 사는 기분 버스 기사님들을 통해 배운 것 요리에 담긴 마음 호랑이가 무섭지 않은 어른 말이 사라진 자리에 나를 아낀다는 것 칭찬을 모읍니다 변화하지 않기 위한 변화 Part 3 취향 찾기를 멈추지 마세요 아이마다 속도가 다를 뿐입니다 완벽하게 타이핑된 인생은 없으니까 취향과 돈은 비례하나요? 기억나지 않는 친절 반짝반짝 빛나던 빛자국을 찾아서 단출함의 풍요 풍경을 추억으로 가득 채우는 방법 내가 잘할 수 있을까? +와 -의 세계 하는 사람 여행이 살아보는 거라면 Part 4 앞으로도 취향은 계속될 테니까요 누군가의 취향을 들여다보는 일 마음이 부자라서 괜찮아 내 취향은 별 게 아닌데 17년 된 샤프에 대한 단상 잡념에 집념하지 않을 것 숲보다 나무를 보는 사람 책 읽는 내 모습이 좋아서 굳은살을 만들어가는 삶 취향의 발견 재미있게 살다 간다고 말할 수 있는 인생 무채색 인간 이런 것도 취향이 되는지 모르겠지만 에필로그

Description

스스로를 더욱 알뜰살뜰하게 가꾸는 습관의 시작 가끔 알 수 없이 마음이 가라앉을 때면 조용히 청소를 시작한다. 겉으로 봤을 때는 멀쩡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 군더더기들을 꽁꽁 숨겨두고 모른 척하기 바빴던 날들을 떠올린다. 작가는 이를 “무의미해 보이는 시간들을 보내면서 유의미한 생각들을 차곡차곡 쌓아 올린다.”고 표현한다. 머릿속을 맴도는 고민들을 섬세하게 관찰하고 이에 대한 자신만의 정의를 내리는 시간들이 이 책 속에 빼곡하다. 확장된 취향의 의미를 통해 삶의 지향점을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다. 무심코 지나쳤던 ‘나’를 발견하는 일 ‘이걸 취향이라고 말해도 되나?’ ‘돈도 없고 시간도 없는데 무슨 취향이야.’ 덕후들이 성공하는 시대에 취미 하나 제대로 말하지 못하는 서른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면 따라 좋아하고, 뾰족한 감각을 가진 사람들을 부러워했다. 남이 가진 화려한 취향에 비해 내 취향은 보잘것없어 보였다. 하지만 세상에 초라한 취향은 없었다. 내가 가진 취향을 초라하게 바라보는 ‘나’ 자신만 있을 뿐이었다. 바쁘다는 핑계를 대고 주변에게 이해받으려 애쓸 필요도 없었다. 그저 사람마다 적절한 취향의 온도가 달랐다. 어쩌면 우리는 취향마저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감을 갖고 있었던 것 아닐까. 희미한 취향이라도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그 안에서 발견한 삶의 태도는 무엇인지 섬세하게 풀어낸 책이다. 취향은 좋아하는 내 모습이 점점 더 많아지는 삶을 살고 싶다는 희망이다. 내게 없는 것에 집중하기보다는 나의 생각에 더 집중하며 살겠다는 다짐이다. 오늘도 마음이 가는 방향으로 몸을 움직이기를, 나에게 보내는 응원이다. 취향은 어느 날 갑자기 ‘탄생’한 것이 아니라 천천히 ‘발견’되었다. 주말마다 청소를 끝내면 침대에 걸터앉아 책을 읽는다는 것, 초등학교 같은 반 친구에게 생일 선물로 받았던 탁상용 미니 수납장을 지금도 쓴다는 것, 동경했던 친구의 필체를 똑같이 따라 쓸 수 있다는 것. 어린 시절 만났던 친구들의 습관이 내 몸에 문신처럼 남아있었고 가난하다 여겼던 취향이 알고 보니 고스란히 나만의 것이었다. 이처럼 자신만의 취향 지도를 그려나가는 과정이 책에 촘촘히 담겼다. 그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내 취향은 어디에 있을까?’라는 호기심이 생긴다. 작가는 길을 찾다 헤매거나 결국 찾지 못하더라도 “설레는 마음으로 나만의 취향 찾기를 멈추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목적지에 도착해야만 여행으로써 의미가 있는 건 아니듯 취향 여행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차곡차곡 나만의 취향 여행기를 완성해보는 거다. 완성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아마 완벽한 완성은 쉽지 않을 듯하다. 하지만 그게 바로 우리를 멈추지 않고 떠나게 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라는 응원의 메시지로 작은 용기를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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