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닦는 황 대리

황승용 · Social Sc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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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N잡러 시대다. 회계사이면서 프리다이빙 강사, 가수이면서 플로리스트 등 부캐와 부업을 가진 노마드 라이프를 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예전에는 승진 같은 회사 내 성취가 성장이었다면, MZ 세대에겐 자신의 또 다른 가능성을 발견하는 것이 성장으로 인식되고 있다. 여기, 부캐 하나로 ‘대리’에서 ‘이사장’으로 초고속 승진해버린 한 사람이 있다. 바로 조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모임, 와이퍼스(WIPERTH)의 대표 황승용 씨이다. 홀로 일반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쓰레기를 주우며 달리기를 하는 뚝심을 보여주더니, 플로깅은 하고 싶은데 혼자서는 창피해서 못하겠다는 사람들을 위해 플로깅 모임을 만든다. 신기한 그의 행보에 회사 사보에서 취재를 오고, 대학 강연에 초청되더니, 각종 라디오와 TV에 출연하기에 이른다. 4명으로 시작된 와이퍼스는 어느덧 플로깅 한 번에 100여 명이 참여하는 동원력을 가진 어엿한 환경 모임이 되었다. 와이퍼스는 곧 비영리 사단 법인 등록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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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들어가며_ 저와 함께 지구 닦지 않으실래요? 1부 시작은 혼자였지만 그 끝은 함께였다 철없는 공모전 사냥꾼 뺨을 때려 준 바다거북의 거북turtle한 진실 내 스승은 여덟 살짜리 꼬마, 라이언 히크먼 주우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feat. 용기내 캠페인) 나의 첫 제로 웨이스트 제품, 대나무 칫솔 할 줄 아는 건 지구를 위한 뜀박질뿐 쓰레기 덕분에 이룬 강연의 꿈 이제 혼자가 아니야. 지구 닦는 사람들, ‘와이퍼스’ 지금 당장 쓰레기를 주워야 하는 지극히 이기적인 세 가지 이유 2부 우리가 잘 모를 수도 있는 눈높이 환경 이야기 기후 위기의 가속 페달, 미세 플라스틱 악명 높은 기후 악당, 대한민국 담배 제조사에 '꽁초 어택'을 날리다 나의 고기 사랑이 지구를 불덩이로 만든다고? 미세 플라스틱이 넘쳐 나는 푸른 바다 생분해와 업사이클링의 실체 그리고 이면에 숨은 그린 워시 단절과 갈등의 양극화 시대, 환경에서 통합을 외치다 3부 지구를 닦는 습관 이 정도면 나도 할 수 있겠는데? 비 존슨의 제로 웨이스트 습관, '5R' 엄두가 나지 않는 당신에게 권하는 닦장의 ‘3L’ 마음 습관 누구나 부담 없이 시작하는 친환경 생활 습관 초심자도 쉽게 따라하는 맛있고 멋있는 친환경 식습관 4부 와이퍼스, 함께 나아가는 삶 쓰레기 좀 줍는다고 뭐가 달라지겠냐는 사람들에게 인터뷰요? 방송 출연이요? 저를요? 돈을 베푸는 데서 끝나지 않는, 함께 성장하는 기부 몇 번의 고배 끝에 받은 환경부장관상 환경부 장관에게 170여 통의 손 편지가 전달되다 비영리 사단 법인 이사장을 노리는 황 대리의 지구로운 이중 생활 아름다운 호구(?)들이 모인 호구와트, 와이퍼스의 미래 나가며_ 나를 닦은 시간들

Description

“환경 문제에 대한 차고 넘치는 구호들이 무색해질 만큼 지구를 향한 사랑과 실천이 언행일치되는 책!” -타일러 라쉬(방송인) “조금만 더 빨리 쓰레기 주울걸.” 퇴근 후 시작한 플로깅으로 인생이 업그레이드됐다! 낮에는 샐러리맨, 퇴근하면 플로깅 리더가 되는 환경 진심자의 이중생활 그야말로 N잡러 시대다. 회계사이면서 프리다이빙 강사, 가수이면서 플로리스트 등 부캐와 부업을 가진 노마드 라이프를 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예전에는 승진 같은 회사 내 성취가 성장이었다면, MZ 세대에겐 자신의 또 다른 가능성을 발견하는 것이 성장으로 인식되고 있다. 여기, 부캐 하나로 ‘대리’에서 ‘이사장’으로 초고속 승진해버린 한 사람이 있다. 바로 조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모임, 와이퍼스(WIPERTH)의 대표 황승용 씨이다. 매달 25일 월급날만 기다리며 무료한 하루하루를 보내던 황 대리의 변신은 실로 드라마틱하다. 월급 외 용돈벌이를 찾아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다가 ‘상금 100만 원과 유럽 환경 관련 단체 초청권’을 내건 환경 공모전에 혹해, 글을 쓰기 위해 유튜브를 찾아다니던 그는 충격적인 영상 하나를 만난다. 기다란 플라스틱 빨대가 코에 끼인 채 피를 흘리고 있는 바다거북이었다. 울부짖는 바다거북에게서 빨대를 빼내는 데는 무려 8분이 넘게 걸렸다. 뒤통수를 한 대 얻어맞은 듯 충격에 빠졌고, 그길로 본격적인 플로깅에 나선다. 홀로 일반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쓰레기를 주우며 달리기를 하는 뚝심을 보여주더니, 플로깅은 하고 싶은데 혼자서는 창피해서 못하겠다는 사람들을 위해 플로깅 모임을 만든다. 신기한 그의 행보에 회사 사보에서 취재를 오고, 대학 강연에 초청되더니, 각종 라디오와 TV에 출연하기에 이른다. 4명으로 시작된 와이퍼스는 어느덧 플로깅 한 번에 100여 명이 참여하는 동원력을 가진 어엿한 환경 모임이 되었다. 와이퍼스는 곧 비영리 사단 법인 등록을 앞두고 있다. 그는 이기적인(?) 이유에서 환경 활동을 한다고 고백하는데, 그도 그럴 것이 쓰레기를 줍느라 12kg이 감량되었고, 예전부터 앓아온 만성 질환에서 벗어났을 뿐만 아니라, 친환경 생활 습관으로 생활비가 절약되어 통장이 두둑해진 것이다. 게다가 이익관계가 아닌 진짜 우정을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인연들까지 얻었으니, 자존감과 행복감이 높아졌음은 당연하다. 이 모든 변화를 체험한 그의 입에서는 이 말이 떠나지 않는다. “아, 조금만 더 빨리 쓰레기 주울걸.” ‘이 정도는 나도 하겠다’는 마음으로 볼 수 있는, 초심자를 위한 눈높이 환경책. 신념과 현실 사이에서 찾아낸 톡톡 튀는 친환경 아이디어 친환경, 탄소 중립, 그린 뉴딜 등이 이슈로 떠오르면서 너도나도 이런 구호들을 부르짖는 묘한 세상이 되어 버렸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청소년 기후 활동가 그레타 툰베리처럼 본업을 그만두고 환경 운동에만 매달릴 수 없다. 또한 환경 문제 해결에 동참하고 싶은 마음에 친환경 제품을 골라 쓰다가는 기업의 그린 워시(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상품을 생산하면서 광고를 통해 친환경 이미지를 내세우는 행위)에 속아 바보가 되기 일쑤이다. 이 책은 바로 이런 아이러니에 대한 유연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직장에서 대리로 일하면서 퇴근 후 또는 주말에만 환경 활동을 하는 사람으로서 누구보다 신념과 현실의 갈등을 많이 경험해봤기 때문이다. 직장에서 유별난 사람으로 낙인찍히지 않으면서 서서히 주변인들을 환경 활동으로 끌어들이는 방법, 값비싼 친환경 제품을 따로 구입하지 않고도 실천할 수 있는 생활 팁 등 본인이 몸소 경험하여 효과를 본 방법들을 소개한다. 비즈니스 관계에서 꼭 주고받아야 하는 명함 대신 버려진 과자 박스에 친환경 명함 도장을 찍어서 나눠 준다든지, 값비싼 음식물 쓰레기 발효기 대신 항아리로 음식물 퇴비함을 만들어 사용한다든지, 배달 음식에 넣어주는 아이스 팩으로 에어컨을 대신한다든지 같은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많다. 그의 방법을 따라가다 보면, 어렵고 번거롭게 느껴지는 환경 운동도 자기 개성을 드러내고 생활비까지 절약하는 쿨한 친환경 생활 습관이 된다. 전국에서 모인 8만 개비 담배꽁초의 반란, ‘꽁초 어택’ 환경부 장관에게 직접 전달된 170통의 손 편지. 저자는 와이퍼스에서 일명 ‘닦장’으로 불린다. 지구를 닦는 모임의 장이라는 뜻이다. 일반 회원들은 ‘닦원’으로 불린다. 와이퍼스는 쓰원결의(쓰레기로 맺어진 의형제) 정신으로 맺어진 자발적인 환경 모임답게 독특한 발상으로 진화의 진화를 거듭해왔다. 언젠가 닦원들에게 플로깅하면서 가장 많이 줍는 쓰레기가 무엇인지를 물어봤는데, 단연 담배꽁초였다. 하지만 담배꽁초의 문제는 단순히 많다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95% 이상의 담배에 플라스틱 필터가 사용되기 때문이다. 이것은 강과 바다로 흘러들어가 오염을 가속화시킨다. 닦장과 닦원들은 이 문제의 해결점을 찾고자 ‘꽁초 어택’에 돌입했다. 무려 3차의 걸친 꽁초 어택으로 전국 각지에서 8만 개비의 담배꽁초가 모였고, 제조사로부터 문제 해결을 위한 미팅을 제안받게 되었다. 더불어 환경부 장관에서 손 편지 쓰기 캠페인을 벌여 미취학 아동부터 60대 어르신이 쓴 정성이 담긴 170여 통의 손 편지들이 모였고, 결국 한 학생이 대표로 환경부 장관에게 전달하게 되었다. 이런 모든 성과들은 갑자기 쏟아지는 비에 쫄딱 젖어도 환하게 웃어주는 닦원, 간식으로 국수를 준비하면서도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지 않겠다며 쟁반과 은그릇을 통째로 들고 오는 닦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제 보육원과 협약을 맺고 ‘리틀 와이퍼스 1기’를 선발하여 장기적인 기부를 실천하고, 환경 플랫폼 앱을 개발해 플로깅할 수 있는 온라인 창구를 만들고, 집게와 봉투를 집에서 챙겨오는 번거로움을 덜어주는 ‘지구 닦는 착한 가게’를 통해 오프라인 거점을 만드는 등 창의적인 친환경 아이디어들을 실현하고 있다. 조금의 손해도 볼 줄 모르는 요즘 시대에 스스로 손해 볼 줄 아는 닦원들의 심성으로 저자는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을 넘어 존경심을 갖게 되었다고 말한다. 상금과 상품에 혹해 시작한 환경 활동이 일으킨 놀라운 변화를 겪으며 비로소 저자는 깨닫게 되었다. ‘지구를 닦는 시간이 곧 나를 닦는 시간이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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