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궤열차

윤후명 · Novel
25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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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적인 문체와 독특한 서술방식으로 환상과 주술의 세계를 자유롭게 비상하는 작품을 써온 소설가 윤후명의 장편소설. 일제의 식민 지배 정책에 따라 부설되었다가 1995년까지 안산 시민들의 발이 되어주었던 수인선 협궤열차. 이 소설은 1990년대 초반의 협궤열차를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1992년 출간되었던 동명의 소설을 최근 복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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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1. 사랑의 먼 빛 2. 너의 귀, 나의 귀 3. 협궤열차에 관한 한 보고서 4. 갈매기 날아가는 곳 5. 모래강을 향하여 6. 코끼리새 7. 외로운 그리핀

Description

시적인 문체와 독특한 서술방식으로 환상과 주술의 세계를 자유롭게 비상하는 작품을 써온 소설가 윤후명의 장편소설 『협궤열차』가 책만드는집에서 출간되었다. 일제의 식민 지배 정책에 따라 부설되었다가 1995년까지 안산 시민들의 발이 되어주었던 수인선 협궤열차. 최근 수원과 인천을 잇는 복선 전철 사업이 시행되면서 다시금 세인의 입에 오르게 되었다. 이 소설은 1990년대 초반의 그 협궤열차를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1992년 출간되었던 동명의 소설을 최근 복간한 것이다. 1990년대 수인선 협궤열차의 노선을 따라가 보면 생성과 소멸, 과거와 현재가 뒤섞여 있는 무대가 등장한다. 올망졸망한 집들이 빽빽하게 들어찬 수원의 변두리를 벗어나면 한동안 논들이 펼쳐지고, 평화로운 풍경에 졸음이 올라치면 안산에 닿으면서 새 단장을 마쳤거나 새 단장이 진행 중인 신흥도시와 만나게 된다. 네모반듯하게 세워진 아파트 단지, 깔끔한 도로, 멀리 바라다보이는 반월 공단의 우뚝 솟은 굴뚝, 신축 중인 건물들, 그리고 수인선 바로 옆을 빠른 속도로 오가는 안산선의 전철들. 당시의 협궤열차는 곧 사라져갈, 지난 시대의 얼마 남지 않은 유물로서 존재할 뿐이었다. 이 소설은 활기가 가득한 신흥도시에서 갈 곳을 잃고 방황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협궤열차로 대변해 보인다. 이 협궤열차가 지나다니는 곳은 더없는 쓸쓸함과 황량함이 가득한 추억의 공간이다. 장난감 같은 두 량짜리 협궤열차는, 작가의 표현을 빌리면 “가장 먼 곳으로 사라져가는 눈물겨운 형상을 하고” 희미한 기억 속의 옛 사랑을 찾아간다. 협궤열차가 다니는 수인선을 무대로 아련한 옛 사랑 류와의 재회와 그에 얽힌 추억, 인간 본연의 쓸쓸함을 몽환적인 문체 속에 담고 있는 소설 『협궤열차』. 작가는 “협궤열차라는 과거의 유산을 매개체로 우리들이 지나온 삶의 궤적, 아릿한 사랑의 그림자를 그려보고 싶었다”라고 이야기했다. 환상과 허무, 낭만주의의 색채가 짙은 그의 독특한 작품 세계는 이성주의와 사실주의 못지않게 그러한 낭만과 허무주의가 우리 삶에서 일정 부분 필요하다는 암시를 주고 있다. 그 암시에 대해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저무는 서해의 노을 속으로 기우뚱거리며 사라져가는 협궤열차의 모습에서 눈물겨운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을 때 우리 삶이 더 깊어질 수 있을 것이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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