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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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시대에, 분명 슈퍼히어로 영화는 인기가 있다. 있는 정도가 아니라 대단히 많다. 최근의 슈퍼히어로 영화들은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벗어나지 않는다. 천문학적인 제작비는 그를 두세 배 상회하는 수익으로 돌아온다. 슈퍼히어로 영화가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을까? 이 책은 바로 이 질문에 대한 답과 단서를 찾기 위한 과정들을 담고 있다. 과거에는 몇 년 간격으로 한 번씩 개봉하던 슈퍼히어로 영화가 최근에는 매년 평균 5편 정도씩 개봉하는 대중적이고 상업적인 장르가 되었다. 그 배경에는 영화의 디지털로의 전환, 그리고 그에 따른 스토리텔링 전략의 변화가 있다. 디지털 테크놀로지는 영화가 구현할 수 있는 세계를 혁신적으로 바꾸었다. 비단 슈퍼히어로 영화만이 그 혜택을 누린 것은 아니지만, 이미지와 스토리의 구현 가능성에 항상 물음표가 쫓아다녔던 수많은 슈퍼히어로 원작 캐릭터들을 영화로 불러들일 수 있었던 것은 분명 디지털 테크놀로지의 힘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다. 이른바 디지털 패러다임에 따른 뉴 미디어 스토리텔링에서 찾아볼 수 있는 특징들,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 프랜차이즈 스토리, 향유 문화의 활성화 등은 슈퍼히어로 영화에 적화된 스토리텔링 전략이 된다. 슈퍼히어로 영화는 이 새로운 경향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상당한 팬덤을 거느린 블록버스터 영화로 거듭나게 된다. 성장하는 장르이자 하나의 완성형 장르에 이른 슈퍼히어로 영화에 대한 국내 논의가 많지 않은 시점에 이 책이 하나의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