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인공존재!

배명훈
30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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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명훈의 첫 소설집 <안녕, 인공존재!>가 출간 10주년을 맞아 리커버 에디션으로 출간되었다. 초판 <안녕, 인공존재!>(2010)는 '2000년대 가장 주목받을 만한 한국의 SF 작가'의 출현을 알린 반가운 신호였으며, 동시에 문학동네 젊은작가상 수상으로 주류문학과 장르문학의 경계를 무너뜨린 의미심장한 징후였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판본은 '새로운 존재 방식의' 작가와 작품의 등장을 기념하는 문학적 이벤트이자, 지난 10년간 한국문학계가 겪은 변화를 반영한 성찰의 결과물이다. 이 소설집에는 배명훈 특유의 독창성과 재기발랄함으로 창조된 여덟 편의 세계가 실려 있다. 저자는 새로운 판본을 위해 작품집 전체를 꼼꼼히 다시 읽어나가며 세심하게 조탁해 보다 완전에 가까운 작품들로 다듬어냈다. 더불어 중요한 변화 한 가지는 작품 수록 순서의 재배열이다. 초판의 수록 순서는 주류문학과 장르문학의 '경계' 이쪽과 저쪽이 너무 명확히 나뉘는 방식이랄 수 있었는데, 저자는 독자들이 그 문지방을 다양하게 넘나들면서 읽을 수 있도록 적절히 섞어냈다. 재미, 인간, 철학을 아우르며 배명훈 문학이라는 독보적인 카테고리의 출발점으로 자리잡은 <안녕, 인공존재!>. 10년 만에 다시 꺼내든 그의 첫 작품들은 여전히 시의성 넘치고 능청스러우면서도 뭉클하다. 존재와 삶에 대한 근원적이고 철학적인 질문들 역시 단단하고 고요히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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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인공존재! 엄마의 설명력 크레인 크레인 매뉴얼 변신합체 리바이어던 누군가를 만났어 얼굴이 커졌다 마리오의 침대 초판 출간사유서 신판 출간사유서

Description

우주에서 온 무한대의 상상력! 배명훈 문학이라는 독보적 카테고리의 시작 배명훈 첫 소설집 『안녕, 인공존재!』 출간 10주년 기념 리커버 에디션 부드러운 수선―지난 10년간 한국문학계가 겪은 변화를 반영한 작업 작품 수록 순서의 재배열―문단과 장르의 문지방을 넘나들기 배명훈의 첫 소설집 『안녕, 인공존재!』가 출간 10주년을 맞아 리커버 에디션으로 출간되었다. 초판 『안녕, 인공존재!』(2010)는 ‘2000년대 가장 주목받을 만한 한국의 SF 작가’의 출현을 알린 반가운 신호였으며, 동시에 문학동네 젊은작가상 수상으로 주류문학과 장르문학의 경계를 무너뜨린 의미심장한 징후였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판본은 ‘새로운 존재 방식의’ 작가와 작품의 등장을 기념하는 문학적 이벤트이자, 지난 10년간 한국문학계가 겪은 변화를 반영한 성찰의 결과물이다. 이 소설집에는 배명훈 특유의 독창성과 재기발랄함으로 창조된 여덟 편의 세계가 실려 있다. 저자는 새로운 판본을 위해 작품집 전체를 꼼꼼히 다시 읽어나가며 세심하게 조탁해 보다 완전에 가까운 작품들로 다듬어냈다. 더불어 중요한 변화 한 가지는 작품 수록 순서의 재배열이다. 초판의 수록 순서는 주류문학과 장르문학의 ‘경계’ 이쪽과 저쪽이 너무 명확히 나뉘는 방식이랄 수 있었는데, 저자는 독자들이 그 문지방을 다양하게 넘나들면서 읽을 수 있도록 적절히 섞어냈다. 재미, 인간, 철학을 아우르며 배명훈 문학이라는 독보적인 카테고리의 출발점으로 자리잡은 『안녕, 인공존재!』. 10년 만에 다시 꺼내든 그의 첫 작품들은 여전히 시의성 넘치고 능청스러우면서도 뭉클하다. 존재와 삶에 대한 근원적이고 철학적인 질문들 역시 단단하고 고요히 흐르고 있다. 이번 에디션은 한국소설을 사랑하는 많은 독자들에게 그리움과 신선함을 동시에 안겨줄 것이다. 상세 작품 소개 낯설고 익숙한 세계에서 익숙하고 낯선 존재를 찾아나서다 2010 문학동네 젊은작가상을 수상작이기도 한 표제작 「안녕, 인공존재!」에서는 존재를 증명해준다는, 겉보기엔 돌멩이와 다름없는 제품 ‘인공존재’가 등장한다. “기능성 제품이 아니고, 말하자면 존재성 제품”이다. 주인공 경수의 옛 애인이자 현 친구이며 이 상품의 개발자인 우정은 자살을 하면서 이 제품을 그에게 남긴다. 졸지에 기계가 존재를 증명함을 증명해야 하는 임무를 맡은 경수. 작가는 따뜻한 시선과 유머를 잃지 않으며, 존재가 존재를 이해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되묻고 있다. 한편 천동설을 믿는 부모를 둔 소녀(「엄마의 설명력」), 중국 첩첩산중의 시골에 설치된 몇백 미터짜리 크레인을 작동시켜야 하는 무녀(「크레인 크레인」), 핸드폰 매뉴얼을 보며 파멸의 예언을 읊조리는 글을 읽지 못하는 아이(「매뉴얼」), 어느 날 갑자기 얼굴이 커져버린 일급 저격수(「얼굴이 커졌다」) 등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작가는 가상의 세계 속의 일상적인 상황 또는 평범한 세계 속의 기이한 상황이라는 극적인 대조를 통해서, 독자들로 하여금 낯선 존재와 사건의 본질적인 메시지에 집중하게 한다. 과학의 상상력을 펼쳐내 존재의 근원을 탐구하다 배명훈의 상상력은 서사의 참신성에만 기여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에 대한 이해와 통찰의 밑받침이 된다. 우주로 뻗어나가는 작가의 상상력은 다시 존재와 본질의 탐구라는 본질로 수렴되는 셈이다. 「누군가를 만났어」에서는 고고심령학회의 발굴 작업에 관한 수수께끼를 풀면서, 주인공이 한 인간으로서 어떻게 상처를 딛고 자기 자신을 다시 긍정할 수 있게 되는가를 이야기한다. 한국 사회의 마이너리티인 소녀에게 고귀한 출생의 비밀을 만들어주는 「엄마의 설명력」의 엄마나, 결국 엇갈린 운명의 연인 ‘차원’을 달리한 맥락을 제시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크레인 크레인」의 기중신처럼 작가의 상상력은 답답한 현실을 뛰어넘는 도약대 구실을 하기도 한다. 「변신합체 리바이어던」에서의 로봇군단에 대한 구체적인 상황 설정은 인간 현실을 비판하는 은유로 더없이 요긴하게 쓰인다. 배명훈은 예언자의 숙명을 타고난 어린 조카를 애정으로 보호하며 세계의 구원에 일조하는 「매뉴얼」의 이모처럼, 자신만의 상상력을 활용하면서 묵묵히 ‘존재’의 의미를 묻는 멀고 험한 길을 개척해왔다. SF 장르에서 시작하여 이제 주류문학계의 인정을 받아 어느새 중견 작가의 위치에 이른 작가의 지적이며 서정적인 작품 세계는 이 책의 표제작에 등장하는 ‘인공존재’처럼 새로움에 목마른 독자들의 마음속에서 선연한 존재 폭발을 일으키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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