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장면을 그려 공감과 웃음을 선사하는 만화가 재수의 그림 에세이. 단순한 선과 과감한 공백으로 이루어진, 중독성 강한 재수 작가의 그림들은 28만 명이 구독하는 페이스북 페이지 '재수의 연습장'을 비롯한 다양한 SNS에서 공유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중 400여 편을 골라 수정 보완하여 펴낸 <재수의 연습장>은 재수 작가만의 재치 있는 관찰력과 유머러스한 해석으로 풀어낸 우리 삶의 진솔한 풍경을 담고 있다. 버스에서 내려 행복한 표정으로 연인에게 뛰어가는 여자의 모습이 그려진 '데이트 시작'이나, 카페에 앉아 공부에 열중하던 남학생이 문자 메시지를 보고 미소를 짓는 '글자 몇 개로', 남자친구보다 높은 곳에 서서 키를 맞춰보는 여자의 모습 '똑같다 이제'와 같은 그림들에는 별다른 설명이 필요하지 않다. 누구나 한 번쯤 겪어본 사랑의 두근거림이 선 몇 개로 찾아온다. 때로는 그림이 퀴즈가 되고, 제목은 답이 되기도 한다. 오늘 달라진 것 없느냐는 여자 친구 질문에 멍해진 남자의 표정에는 '두뇌풀가동'이란 제목이 붙는다. 당신을 사랑한다고 고백한 남자가 난데없이 따귀를 맞는 그림의 제목은 '아침 드라마'. 다정한 커플 뒤에 원한을 품은 듯한 포즈로 서 있는 여자의 모습에는 '비켜'라는 제목을 붙어 있다. 센스 있는 제목들은 그림의 틈을 메우는 마지막 퍼즐 조각이 되어 호기심을 웃음으로 바꿔놓는다. 웃음만 있는 것이 아니다. 커피 잔을 앞에 두고 잠에 빠진 사람들의 모습을 그린 '커피도 소용없어' 시리즈, 일상의 동작을 포착한 '~하는 모양' 시리즈, 엄마 아빠와 아기의 모습을 담은 그림들은 우리가 보지 못했던 우리의 모습을 발견하고 소소한 일상에 숨어 있는 온기에 감동하게 한다.
<그부호> 웨스 앤더슨 감독
비주얼 마스터의 독보적 세계관
<페니키안 스킴> · 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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