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저 푸른 초원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만약 당신이 로또에 당첨된다면?”이라는 얼토당토않은 질문에 대부분 사람들의 답변은 “일단 집을 사고……”로 시작한다. 이처럼 사람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의, 식, 주, 그중에도 나머지 두 개를 감싸 안는 집은 한 사람의 삶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차지하는 소중한 ‘공간’이다. 『나는, 집』은 바로 그 ‘공간 속 시간’의 이야기를 모은 책이다. 저자가 10년 동안 기록한 집에 관한 이야기다. 잠만 잘 수 있었던 닭장 고시원부터 하우스메이트와 함께했던 집, 13개월 치 월세를 밀려 결국 짐을 싸야 했던 월세 방, 반지하였지만 처음으로 가졌던 나만의 집, 함께 청춘의 터널을 지나온 친구들의 자취방과 하숙방, 그리고 여행지의 집까지……. 오로지 ‘집’에 관한 이야기만을 담았다. 저자가 직접 쓰고, 디자인하고, 일러스트까지 참여한 『나는, 집』은 작가 연서인의 또 다른 집이라고 얘기할 수 있을 것이다. 집과 사람은 대등한 영향관계에 놓여 있다. 사람들은 집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반작용도 고스란히 받게 되어 있다. 집을 잘 대해주면 집으로부터 복을 되돌려 받지만 잘못 대하면 그 대가를 치러 저주를 받아 불행해진다. 너무 쉽고 당연한, 그렇기에 지엄한 세상의 기초 이치이다. 집에 정성을 쏟고 집과 친해져서 한 몸 한 마음으로 함께 살아가면 집은 사람에게 더할 수 없이 편한 잠자리를 제공하고 안정된 심리상태를 만들어준다. - 네이버 캐스트 <오늘의 집> 『한국 옛집의 단아하고 담백한 멋을 읽는다 』중에서(임석재 글) 지극히 개인적이고 사적인, 그래서 더욱 보편적인 이야기, 『나는, 집』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떠나고 싶다’를 입버릇처럼 내뱉다가도 여행지에서 돌아온 직후 내방, 내 침대에 풀썩 쓰러지는 순간 “역시 우리 집이 최고야”라는 말이 나온 경험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하루 동안 밖에서 쌓였던 먼지를 털어내고 내 몸 같은 잠옷을 입고 내 베개에 얼굴을 묻고 잠들 수 있는 공간. 이처럼 집이라는 공간은 지극히 사적인 공간이다. 그래서 ‘집’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는 말이 나온 건지도 모른다. 작가 연서인은 따뜻한 시선으로 자신이 10여 년간 거쳐온 집은 물론 가까운 벗들의 집과 여행 중 만난 타인의 집을 기록했다. 그건 결국 자신과 그들의 ‘삶’을 기록한 것과 같다. 삶의 소소한 재미가 물씬 묻어나는 책을 읽고 나면 저마다 집은 제각각이지만 결국 우리네 삶은 같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작가는 말한다. 그림 같은 집은 찾아 헤매지 말라고. 지금 내가 사는 집이 바로 그림 같은 집이라고. 평범한 이야기, 그래서 더욱 값진 우리네 삶에 관한 이야기. 『나는, 집』은 지금 당신이 사는 ‘집’에 관한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