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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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예측할 수 없는 ‘말’을 손에 넣어라, 검색어를 내 것으로 만들라! 통제된 네트워크 시대에 ‘나만의 소중한 삶’을 만드는 법, 아즈마 히로키, 최초의 도발적 인생론! 현대 일본을 대표하는 논객 아즈마 히로키의 새 책. 『존재론적, 우편적』『동물화하는 포스트모던』『일반의지 2.0』 등을 통해 현대 철학, 서브컬처(하위문화), 정보 환경을 논한 그는 이 책에서 ‘관광’이라는 새로운 주제를 제시한다. 『약한 연결』은 강한 유대관계/약한 유대관계, 말/말이 아닌 것이라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아즈마는 인간을 익숙한 공간에 고정시켜 전형적인 인간을 양산하는 강한 유대관계를 벗어나 우리에게 뜻밖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약한 유대관계’를 찾아 나서야 한다고 말한다. ‘관광’이 인생에 우연을 가져오는 계기, 통계적 전형성에 소음(노이즈)을 끼워 넣는 계기가 된다는 것이다. 아즈마에게 세상은 말과 말이 아닌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는 말로 구성된 세계의 대표로 인터넷을 들고 있다. 우리는 인터넷에 접속해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검색하고, 자신이 의도한 정보를 축적해간다. 자신이 원하는 정보만을 접하는 사람은 자기 언어에 갇힌 인간이 되고 만다. 아즈마는 우리에게 말이 아닌 것, 즉 언어 외부로 떠날 것을 요청한다. 우리의 몸을 미지의 환경에 두었을 때 새로운 욕망이 생기고, 그것이 새로운 검색어, 즉 새로운 의식을 갖게 한다는 것이다. 인터넷이 아닌 ‘현실’에서 약한 유대관계와 우연한 만남을 찾는 것, 신체를 이동시켜 여행을 떠나는 것, 환경을 의도적으로 바꾸는 것, 구글이 주는 검색어를 의도적으로 배반하는 것. 아즈마 히로키가 최초의 도발적 인생론 『약한 연결』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바로 이것이다. 출판사 서평 인터넷의, 인터넷에 의한, 인터넷을 위한 시대다. 인터넷은 계급, 소속, 세대, 사회, 취미 등 공동체의 인간관계를 더 깊게 하고, 고정시킨다. 우리가 무언가를 검색하려고 하면 구글이 미리 예측해 검색을 해준다. 우리는 스스로 자유롭게 검색한다고 여기지만, 사실 구글이 취사선택한 틀에서 이루어진다. 인터넷을 사용하는 한 타자(他者)가 규정한 세계 안에서 생각할 뿐이다. 그렇다면 그 통제에서 벗어날 방법은 오로지 하나. 구글이 예측할 수 없는 말을 검색하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이것이 가능할까? 잡지 《사상지도β》를 발행하는 출판사 ‘겐론’의 대표 겸 편집장으로 있는 일본의 현대 사상가 아즈마 히로키는 이렇게 말한다. ‘장소’를 바꿔라! 같은 인간이라도 다른 장소에서 구글을 열면 다른 말로 검색을 하게 된다. 거기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세계가 열린다. 한 번뿐인 인생을 나만의 인생으로 만들고 싶다면 환경을 의도적으로 바꾸어야 한다. 이를 가능케 하는 것은 곧 신체의 이동, 여행, 약한 연결이다. 이 책 『약한 연결』은 아즈마 히로키의 저서 가운데 가장 평이한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철학이나 사상에 사전 지식이 없어도 읽을 수 있다. 『존재론적, 우편적』 『동물화하는 포스트모던』 『일반의지 2.0』 등을 통해 현대 철학, 서브컬처(하위문화), 정보 환경을 논해온 저자는 이번 책을 통해 ‘관광’이라는 새로운 주제를 제시한다. 『일반의지 2.0』(아즈마 히로키), 『이 치열한 무력을』(사사키 아타루), 『야전과 영원』(사사키 아타루) 등을 번역하며 일본 현대 사상 전문가로 꼽히는 번역자 안천은 두 가지 ‘짝 개념’으로 이 책을 읽어야 한다고 말한다. ‘강한 유대관계 / 약한 유대관계’와 ‘말 / 말이 아닌 것’이 그것이다. 강한 인간관계는 사람을 익숙한 공간에 고정시키고, 공동체의 가치관에서 벗어나기 어렵게 만든다. 강한 유대관계가 주류인 사회에서는 전형적인 인간이 양산된다. 하지만 약한 유대관계는 사람에게 뜻밖의 가능성을 열어준다. 공동체 밖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강한 유대관계로 이루어진 인생, 계획적이고 일사불란한 인생, 우연이 개입할 여지가 없는 안정된 인생, 통계적으로 질서 지워진 인생. 아즈마는 이런 삶을 벗어나 ‘우연’과 해후할 수 있는, 통계에 환원되지 않는 요소를 삶에 도입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 결정적 계기를 ‘관광’으로 본다. 관광이야말로 인생에 우연을 가져오는 계기, 통계적 전형성에 소음(노이즈)을 끼워 넣는 계기가 된다고 강조한다. 세상은 두 가지로 이루어져 있다. 말과 말이 아닌 것. 우리가 보고 듣고 만지는 것은 모두 말이 아니다. 행복, 평화, 정의, 사랑, 쾌락, 부, 권력……. 우리는 말을 통해 생각, 느낌, 감정을 전하고 확인하고 정리하고 축적한다. 우리는 말을 통해 말이 아닌 것을 주고받고, 사고팔고, 소유 여부를 정한다. 아즈마는 『약한 연결』에서 말로 구성된 세계의 대표로 인터넷을 들고 있다. 사람들은 인터넷에 접속해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검색하고, 자신이 의도한 정보를 축적해간다. 자신이 원하는 정보만을 접하는 사람은 자기 언어에 갇힌 인간이 되고 만다. 그래서 아즈마는 말이 아닌 것을 향해, 언어 외부로 떠날 것을 요청한다. 의식은 환경의 산물이다. 말도 환경의 산물이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삶을 원한다면 말을 낳는 환경을 바꾸어야 한다. 우리의 몸을 미지의 환경에 두었을 때 새로운 욕망이 생기고, 그것이 새로운 검색어, 즉 새로운 의식을 갖게 한다. 미지의 환경에 몸을 두는 방법, 그것이 바로 ‘관광’이다. 알찬 삶을 위해서는 강한 유대관계와 약한 유대관계가 모두 필요하다. 현재의 당신이 깊이를 추구한다면 강한 유대관계가 필요하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당신은 환경에 매몰되고 만다. 이를 뛰어넘어 당신의 삶을 유일무이한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약한 유대관계가 반드시 필요하다. 사람들은 현실의 인간관계는 강하고, 인터넷은 얕고 넓은 약한 유대관계를 만드는 데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정반대다. 인터넷은 강한 유대관계를 더 강하게 만드는 미디어이다. SNS를 떠올려보라. 약한 유대관계는 노이즈로 가득하다. 그 노이즈가 기회다. 그러나 현실의 인터넷은 노이즈를 배제하는 기법을 계속 개발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디에서 약한 유대관계를, 우연한 만남을 찾아야 할까? 바로 현실이다. 신체의 이동이고, 여행이다. ‘약한 현실’이 있어야 인터넷의 강함을 활용할 수 있다. 환경을 의도적으로 바꾸는 것, 자신이 놓인 환경을 자기 의지로 부수고 바꾸어가는 것, 구글이 주는 검색어를 의도적으로 배반하는 것, 환경이 요구하는 자신의 모습에 정기적으로 노이즈(noise)를 끼워 넣는 것. 아즈마 히로키가 최초의 도발적 인생론 『약한 연결』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바로 이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