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이미 내가 말했던 건데, 그땐 왜 안 듣고 이제 와서……. 내가 제안할 땐 귓등으로도 안 듣던 사람이 똑같은 제안을 다른 사람이 하자 적극적으로 받아들인다면, 이것만큼 섭섭하고 답답한 일도 없을 것이다. 진작에 내가 하자는 대로 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분한 마음에 “그러니까 그때 내가 그렇게 하라고 했잖아”라고 내뱉어 봤지만 상대방은 콧방귀도 뀌지 않는다. 답답하고 분통 터지는 당신의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듯해서 더 속상할 것이다. 그러나 바로 그런 당신의 태도에 문제가 숨어 있다. 아무리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이라도 그것을 제안하는 사람의 방식과 태도, 그리고 타이밍이 적절하지 않으면 누구라도 반대에 부닥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다 이성적인 판단을 해서 가장 좋은 선택을 할 것 같지만, 내면을 들여다보면 너무나 인간적인 판단의 기준이 자리 잡고 있다. 그러므로 똑같은 제안이라도 제시하는 방식에 따라 확연히 다른 결과가 나타난다. 반대에 부닥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의견이 상대방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았을 때 의기소침해지기 쉽다. 의기소침한 상태에서는 새로운 제안을 하기 힘들어지므로 반대에 부닥치는 것에 익숙해지도록 면역을 기르는 것이 좋다. 그리고 언제나 반대에 부닥칠 경우를 대비해 한 가지가 아닌 서너 가지의 제안을 할 수 있는 준비를 해둘 필요가 있다. 제안을 하는 시기도 중요하다. 상대방의 기분이나 상태를 헤아리고 접근하면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킬 확률이 확연히 높아진다. 반대로 당신이 다른 사람의 제안을 거절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상황에 따라 그에 맞는 대응을 해야 한다. 상대방의 기분을 살피다가 어쭙잖게 시간만 질질 끄는 것은 좋지 않다. 거절을 해야만 하는 일이라면 확실하게 의사를 밝히자. “반창고를 아프지 않게 떼어내는 요령은 살살 천천히 떼어내는 것이 아니라, 단번에 떼어내는 것이다. 빨리 떼어내든 천천히 떼어내든 아프기는 매한가지다. 오래 끌지 말고 짧은 시간에 끝내는 것이 고통을 줄이는 비결이다.” 직장에서 자신이 원하는 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아 답답함을 느낀 적이 있다면 협상의 심리학을 읽어보자. 상대방에게 찬성을 끌어내는 방법, 상대방의 신랄한 비판을 잘 받아넘기는 요령 등, ‘반대 의견을 교묘하게 뒤집는 심리 테크닉’을 실천한다면 당신도 누구에게서나 YES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