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트라토의 역사

파트리크 바르비에르
34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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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트라토가 활동하던 시대, 그들의 삶과 업적, 그리고 오늘날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그들이 남긴 유산 등 초창기부터 ‘황금시대’를 거쳐 20세기 그들이 사라지기까지의 카스트라토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접할 수 있다. 또, 저자는 카스트라토들의 삶과 관련하여 오페라 역사에 있어서 카스트라토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더불어 이 책은 카스트라토란 한 성부뿐만 아니라 그 배경이 되는 역사를 잘 다루고 있다. 카스트라토를 알게 될 뿐만 아니라, 오페라의 전반적인 역사를 알 수 있으며 당시 유럽의 풍속과 문화를 보다 넓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전문서로서의 치밀함과 교양서로서의 재미를 두루 갖추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풍부한 1차 사료를 바탕으로 한 생생한 묘사가 탁월하다. 자칫 선정적 재미만을 좇아 흥미 위주의 에피소드 나열에 그쳐 버릴 수도 있는 내용에 냉철한 학자의 시선을 담아내면서도, 한편으로는 위트를 잃지 않고 있다.

"우리가 사랑한 마법의 공간"

35주년 기념 재개봉, 극장에서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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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여는 글 물음표_벨칸토: 무엇이 아름다운 노래인가? / ‘시대악기’ 연주: 악기도 사람도 변한다 1. 거세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에…… / “여러분을 정확한 거세 기술과 좋은 가격으로 모십니다” / 생리적 격변 / 목소리의 변화 / 물음표_성부: 소프라노라고 꼭 여성은 아니다 / 날개 달린 악사: 천사는 어떤 모습일까? 2. 출신과 모집 지리적, 사회적 출신 / 거세의 전주곡 / 콘세르바토리오로 가는 길 3. 가수로의 성장 나폴리의 콘세르바토리오들 / 조직과 내부생활 / 수업과 선생들 / 수련 중의 카스트라토들 / 이탈리아의 다른 학교들 4. 이탈리아의 무대 큰 규모의 극장들 / 공연 / 이탈리아의 관객들 물음표_오페라의 역사: 극 vs. 음악 / 레치타티보: 말하듯이, 노래하듯이 / 바그너와 순수주의: 일상에서 예술로 5. 영광으로의 길 예명 짓기 / 대중 앞에서의 첫 무대 / 성악적 위용 / 무대 위의 카스트라토들 / 말썽과 변덕 / 부와 명예 물음표_글루크의 오페라 개혁: 하나의 음절에는 하나의 음표로 충분하다 6. 카스트라토와 교회 교황과 거세 / 교회에서의 음악 / 교황령 안의 극장들 7. 사회인으로서의 카스트라토 카스트라토와 여성 / 남성 사이의 경쟁과 우정 / 카스트라토와 그의 부모 / 후원자 / 풍자문과 소책자 물음표_돈 후안: 카탈로그가 필요한 남자 8. 유럽을 가로질러 끝없는 여행 / 빈과 런던 / 프랑스인과 카스트라토 / 에스파냐의 파리넬리 물음표_부퐁 논쟁: 오페라 세리아 vs. 오페라 부파 9. 저물어 가는 한 시절 무대에의 고별과 뿌리로의 귀환 / 노화와 목소리 / 최후의 일자리 10. 천사들의 황혼 쇠퇴의 첫 징조 / 두 명의 마지막 위대한 카스트라토 / 바티칸과 마지막 소프라니스트들 물음표_그랑드 오페라: 오페라의 대형화 맺는 글 음악용어 모음 NOTES 참고문헌 추천사-예술에 대한 새로운 연민을 위해 역자 후기

Description

신체의 일부를 절단함으로써 괴물이 되었지만 동시에 아름다움을 얻고 천사가 되었다 1778년에 프랑스 『아카데미 사전』은 ‘카스트라토castrato’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 “어린아이나 여자와 비슷한 성질의 목소리를 유지하도록 거세한 남자. 이탈리아에 많다.” 소년들은 사춘기 전에 거세되었고, 고음을 부를 수 있도록 교육받았다. 이탈리아의 주요 도시들은 교회와 왕실 등의 후원 아래 카스트라토를 키우는 학교를 세우기도 했다. 곧 오페라 극장은 카스트라토를 받아들였고 카스트라토는 국제적인 명성을 누렸다. 바로크 오페라에서는 당시 유행하던 카스트라토를 위해 주역들이 만들어졌고, 더불어 카스트라토들은 오페라 하우스의 스타가 되었다. 당시 사람들은 이 잡종―남자이기도 하고 여자이기도 하면서 아이이기도 한―에 열광했다. 청중들은 카스트라토들의 기술적이면서도 천사 같은 목소리를 들으면서 아름다운 황홀감에 빠질 수 있었다. 그들은 부귀와 명예를 동시에 거머쥔 이른바 인기인이 된 것이다. 그리하여 많은 부모가 아예 아들들을 거세시켜서 극장으로 데려오기도 했다. 자식을 통해 가난도 해결하고, 경제적 부도 이룰 수 있고, 심지어는 출세할 수 있는 길이라고 여겼다. 이렇게 해서 카스트라토는 하나의 문화적 현상으로, 유럽의 문화사에서 지울 수 없는 역사의 하나가 되었다. 한편 음악 외적인 생활에서는 그들은 여성들과 사랑을 나누기도 했으며, 심지어 결혼하는 이들도 있었다. 에스파냐 왕실에서 높은 지위에 올랐던 파리넬리처럼 정치적으로 성공한 카스트라토도 있었다. 하지만 1790년대를 들어서면서 카스트라토는 점차 사라져 갔다. 물론 그들의 활동은 1913년 로마 교황청 성가대의 마지막 카스트라토였던 모레스키가 예배당을 떠나기 전까지 약하게 이어졌지만 말이다. 17~18세기 유럽의 카스트라토, 오페라 음악, 교회 음악으로 하나의 잘 짜인 융단을 만들다 카스트라토가 활동하던 시대, 그들의 삶과 업적, 그리고 오늘날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그들이 남긴 유산 등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초창기부터 ‘황금시대’를 거쳐 20세기 그들이 사라지기까지의 카스트라토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접할 수 있다. 또, 저자는 카스트라토들의 삶과 관련하여 오페라 역사에 있어서 카스트라토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카스트라토를 언급하지 않고 오페라에 관한 심도 깊은 이야기를 할 수 없는 것이다. 더불어 이 책은 카스트라토란 한 성부뿐만 아니라 그 배경이 되는 역사를 잘 다루고 있다. 카스트라토를 알게 될 뿐만 아니라, 오페라의 전반적인 역사를 알 수 있으며 당시 유럽의 풍속과 문화를 보다 넓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또 이 책은 전문서로서의 치밀함과 교양서로서의 재미를 두루 갖추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풍부한 1차 사료를 바탕으로 한 생생한 묘사가 탁월하다. 자칫 선정적 재미만을 좇아 흥미 위주의 에피소드 나열에 그쳐 버릴 수도 있는 내용에 냉철한 학자의 시선을 담아내면서도, 한편으로는 위트를 잃지 않고 있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서양 고전음악에 상당한 지식을 갖고 있는 독자를 염두에 두고 쓰인 것이어서 그렇지 않은 독자가 읽기에는 좀 어렵다. 이에 옮긴이는 책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역주로 달아 독자가 쉽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하였다. 또 본문을 이해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책을 더 재미있게 읽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을 해당 장의 뒤에 ‘물음표’라는 이름으로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