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모든 것을 말해주었다

전민조
48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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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 로버트 카파, 클린트 이스트우드, 체 게바라, 빌 게이츠, 파블로 피카소 등 688명이 책 한켠에서, 신문 인터뷰에서, 방송에서, 사진에 대해 이야기했던 말들을 모아 한 권에 담았다. 저자는 지루해 보이는 일상을 채집하고, 남들이 허투루 흘려보내는 사진에 대한 이야기들을 노트에 옮겨 적고, 잡지와 신문 이곳저곳에서 쪽 사진들을 잘라 스크랩해 한 권의 책으로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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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서문 | 유홍종, 소설가 ㄱ 가노오 노리아키 가메쿠라 유사쿠 거트프리트 헬른바인 게르다 타로 귀도 크노프 귀스타브 르 그레 귀스타브 플로베르 귄터 그라스 게리 위노그랜드 게오르기 핀가소프 고든 팍스 고레에다 히로카즈 고모리 시게타카 기 르 케레크 기 펠라에르 기무라 이헤이 기욤 아폴리네르 고쿠보 아키라 구보타 히로지 구와바라 시세이 기타노 다케시 ㄴ 나가이 겐지 나데브 캔더 나딘 고디머 나라 요시토모 나오미 해리스 나카무라 마코토 나토리 요노스케 나탄 라이언스 낸 골딘 낸시 윈 뉴홀 넬슨 올드리치 록펠러 노르베르트 베버 노먼 킹슬리 메일러 노먼 파킨슨 니코스 에코노모풀로스 니콜라 윌로 니콜라스 닉슨 니콜라이 2세 니키타 세르게예비치 흐루시초프 닐 스튜어트 ㄷ 다니엘 고든 다니엘 H. 핑크 다리오 아르젠토 다이안 아버스 다치바나 다카시 대니 라이언 대런 라이온스 더글라스 맥아더 더글라스 후블러 더크 할스테드 던 애즈 데니스 스톡 데보라 브라이트 데이브 요라스 데이비드 더글러스 던컨 데이비드 라샤펠 데이비드 린치 데이비드 베이트 데이비드 셔먼 데이비드 시모어 데이비드 심스 데이비드 앨런 하비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데이비드 플로우덴 데이비드 헌 데이비드 호크니 데이비드 J. 리버만 도널드 맥콜린 도노반 와일리 도라 마르 도로디어 랭 도리스 레싱 듀안 마이클 드레이튼 해밀튼 드미트리 발테르만츠 디에고 리베라 ㄹ 라스 폰 트리에 라슬로 모호이너지 라오 리우 랄프 그레이브스 랄프 깁슨 래리 버로스 래리 클락 래리 타웰 래리 C. 프라이스 러셀 솔지 레니 리펜슈탈 레브 마노비치 레스 레빈 레오 스타인버그 레이몽 드파르동 레이프 라슨 로널드 갈렐라 로돌프 퇴퍼 로라 길핀 로렌스 앨러웨이 로만 레이몬드 폴란스키 로버트 깁스 로버트 라우센버그 로버트 메이플소프 로버트 애덤스 로버트 카파 로버트 프랭크 로버트 플레지 로버트 하우저 로버트 하이네켄 로버트 H.잭슨 로베르 두아노 로베르 드마시 로베르트 레베크 로비스 코린트 로이 에머슨 스트라이커 로잘린드 크라우스 로저 펜턴 로즈 피츠제럴드 케네디 롤랑 바르트 루돌프 아른하임 루시앙 에네 루이 아라공 루이 자크 망데 다게르 루이스 캐럴 루이스 하인 루이즈 롤러 루이지 피란델로 루치아노 베네통 루카스 사마라스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뤼시앙 보젤 르네 뷔리 리 밀러 리 웨이 리잉 리 프리들랜더 리네크 다익스트라 리제트 모델 리즈 사르파티 리처드 곰브리치 리처드 닉슨 리처드 롱 리처드 볼턴 리처드 아베든 리처드 윌런 리처드 칼바 리처드 프린스 리하르트 휠젠베크 ㅁ 마가레트 버크 화이트 마누엘 알바레스 브라보 마담 이본드 마르셀 뒤상 마르셀 프루스트 마르크 가랭저 마르틴 프랑크 마리아 모리스 햄버그 마리오 소렌티 마릴린 리타 실버스톤 마빈 이스라엘 마사 겔흔 마사 로슬러 마우리츠 스틸레르 마이너 화이트 마이클 매티스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 마이클 키멜만 마크 리부 마크 웨인버그 마크 제이콥스 마크 존스톤 마크 파워 마틴 문카치 마틴 스콜세지 마틴 파 막심 고리키 막심 뒤 캉 만 레이 말콤 브라운 매리 엘런 마크 매튜 벙커 리지웨이 매튜 브래디 맥스 데스포 맥스 레브친 맥스 코즐로프 멜 스코트 모니카 벨루치 모리스 드니 모리스 블랑쇼 모리스 에르조그 모리야마 다이도 무라이 오사무 무아마르 카다피 미셀 푸코 미시마 유키오 미우라 마사시 미키 준 ㅂ 바네사 윌리암스 바버라 월터스 바버라 크루거 발터 벤야민 밥 린 버나드 몽고메리 버락 후세인 오바마 버즈 올드린 버지니아 울프 버크하드 후트너 버트 스턴 버트 시브렐 버트 하디 버튼 사무엘 글린 베르너 비숍 베레니스 애보트 베르톨트 브레히트 베아테 라코타 벤 샨 벤자민 H. D. 부클로 보리스 미하일로프 보이드 웨브 뷰먼트 뉴홀 브라사이 라이언 브레이크 브래드 피트 브레트 웨스턴 브로니슬라브 말리노프스키 브루노 산도발 브루스 길든 브루스 나우먼 브루스 데이비슨 브루스 맥도널드 브루스 웨버 브루스 커밍스 브뤼노 바르베 브리트니 스피어스 빅터 버긴

Description

사진가, 영화배우, 정치인, 디자이너, 작가, 비평가... 로버트 카파, 클린트 이스트우드, 체 게바라, 빌 게이츠, 파블로 피카소... 사진을 예찬하고, 저주하고, 사랑하고, 비꼬았던 그들 사진의 핵심을 꿰뚫는 촌철살인의 언어들 688인의 말·말·말을 모았다 사진에 한평생을 건 한 사진가의 사진에의 헌사 어느 일본 극작가가 재능이란 한 분야에서 십 년을 버텨낼 수 있는 것이라 했다. 전민조의 사진 인생은 어언 사십여 년이다. 화가를 꿈꾸었던 소년은 지금이라면 누구도 문제 삼지 않을 색약으로 미대 입학을 거절당하고 떠난 베트남전 전장에서 서양의 종군사진기자들을 만났다. 군 사기 진작과 대국민 홍보를 위해 그럴듯한 사진을 만들어 전송하는 게 일상이었던 국내 기자들과 달리 전장에서도 몸을 아끼지 않는 직업의식이 빛나던 그들을 훔쳐보며 그는 사진하는 자신을 마음에 그렸다. 그는 서라벌예술대학 사진학과(중앙대학교 사진학과의 전신)를 졸업하고 한국일보 일간지 사진부에 사진기자로 입사한 이래 동아일보 출판사진부 부장으로 퇴직할 때까지 30년간 현장을 지켰고, 13권의 책과 작품집을 내고 십여 차례의 사진 전시를 이어오고 있는 여전한 현역이다. 기록적 속성을 갖는 사진의 특성 가운데 하나는 현장에서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아무리 재능 넘치는 사진가라도 대상 앞에 서지 않으면 사진을 찍어낼 수 없다. ‘성실하면 누구나 평생 특종 하나는 얻을 수 있다’는 사진기자들의 이야기는 이 사실에서 나왔다. 반면 이 말은 현장을 기록하는 다큐멘터리 사진가라면 우물우물 적당히 게으름 피우다 얼버무린 작업을 내밀기 힘들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래서 성실한 사진기자는 늘 그의 손 닿는 곳에 카메라를 둔다. 카메라는 그 눈의 연장이며 작업의 도구이며 기록 수단이다. 전민조의 호주머니에는 늘 크건 작건 카메라가 들어있다. 하루 종일 사진 일에 지친 동료 기자들이 고단한 장비 가방을 한켠에 내려놓고 술잔을 기울 때 그는 잘도 요리조리 조그마한 카메라 속으로 그들의 웃는 얼굴을, 피로에 절어 책상 한켠에서 쪽잠을 청하는 모습을, 현장의 긴장이 가시지 않은 비장한 얼굴들을 한 장 한 장 주워 담았다. 재능 넘치는 후배들이 몇 차례 화려한 활약을 끝으로 사라져버린 뒤에도 그는 누구보다도 성실히 현장을 지켰고 지루해 보이는 일상을 채집했고 남들이 허투루 흘려보내는 사진에 대한 이야기들을 노트에 옮겨 적었고 잡지와 신문 이곳저곳에서 쪽 사진들을 잘라 스크랩했다.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사진을 지면에 올려야 하는 보도사진의 특성 때문에 상(像)이 떠오르기만 하면 제대로 정착액을 씻어낼 틈도 없이 데스크에 인화지를 넘긴 후 원본 필름이 어디 있는지 돌아볼 짬도 없던 신문사에서도 그는 거칠게나마 자신의 사진을 한 장 씩 더 만들어 따로 모아두었다. 그때만 해도 우리 주변의 많은 일상들이 그토록 빨리 변해 사라지고 말 것이라는 것을 눈치 챈 사람들이 많지 않을 때였다. 최근 몇 년간 그가 하나하나 정리해 내고 있는 책과 전시들은 그런 오랜 노력의 결과이다. 이따금 여러 차례 복제된 사진이 섞여 화질이 거칠망정 그 시대를 기록하고 있는 사진의 힘은 여전하다. 그것이 사진의 존재 증명이다. <사진이 모든 것을 말해주었다>도 그런 작업들 가운데 하나이다. 700명 가까운 사람들(688명)이 1,000여 가지가 넘게 사진에 대해 무엇인가 말했다. 책 한켠에서, 신문 인터뷰에서, 방송에서, 그야말로 일상에서 예고 없이 마주쳤던 작은 만남들을 모은 것이다. 고서 수집가의 눈이 수북하게 버려진 헌책 더미 가운데서 날카롭게 보물을 찾아내듯, 우리가 흘려버리고 있던 사진에 대한 숱한 이야기들이 그의 포충망에 걸려 조심스레 이 책의 원고로 고정되었다. 비장하게 사진에 일생을 걸었던 사진기자로부터 사진을 대중 호도의 수단으로 사용했던 독재자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사진을 말한다. 그 속에서 사진은 진실을 전하는 강력한 무기가 되기도 하고, 그 한 장이 아니었다면 영원히 잊혔을 어떤 존재의 증명이기도 하며, 문자로는 설명하기 힘든 시각적 사실의 명쾌한 기록이 되기도 하며, 때론 거짓을 말하기도 한다. 이런 채집에는 늘 오해의 위험이 따른다는 것을 우리는 경험으로 알고 있다. 말 옮기기 놀이의 결과가 때론 엉뚱한 것처럼, 신문의 기사, 인터뷰, 책의 인용 등을 거쳐 믿을 만한 말들을 애써 모았음에도 어쩔 수 없이 말의 일부를 원 맥락에서 떼어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 한계를 받아들인다면 우리는 이 말들의 성찬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사진을 보다 입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진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많은 기능과 의미들을 되짚을 수 있는 화두를 얻으리라 믿는다. (해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