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나드 쇼 - 지성의 연대기

헤스케드 피어슨 · Human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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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노벨상과 오스카상을 둘 다 거머쥔 유일한 작가일 뿐만 아니라 영국에 노동당을 있게 한 정치사상가이고, 인기 비평가이자 명 연설가이며, 런던 정경대의 공동 설립자다. 오스카 와일드조차 '세상에 적수가 없는 사람'이라고 했던 버나드 쇼의 놀라운 면면을 살필 수 있는 흥미진진한 전기다. 저자 헤스케드 피어슨은 쇼와는 배우와 극작가로 처음 만나 오랜 세월 가깝게 지내다 결국 쇼의 공식 전기작가가 됐다. 전 세계를 통틀어도 비슷한 유형을 찾기 힘든 쇼라는 인물이 글로써 입체적이고도 생생하게 되살아났다. 쇼가 일찌감치 학교를 그만두고 순전히 자발적 교육을 통해 당대의 지성으로 우뚝 서는 과정은 흥미롭다. 하지만 더욱 인상적인 건, 어떤 상황에서도 유쾌함을 잃지 않고 삶을 만끽하려 한 그의 정신세계다. 도덕적 열정이 그를 움직이게 한 원동력이었다면, 지성과 유머는 그의 창과 방패였다. 지금 우리 시대는 끝모를 불황의 서곡에 무력감이 팽배하고 반지성적 분위기가 스멀스멀 부활하고 있다. 최근 영미 정치 칼럼과 연극무대에 쇼가 부쩍 자주 등장하고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우리는 절실한 마음으로 다시 쇼에게 주목한다. 1930 년대의 난국을 단단한 지성으로 돌파한 버나드 쇼의 삶이 한 발 제겨디딜 곳조차 없는 우리 세대에게 등대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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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제 1 부 더블린 (1856-1876) 가족 ! 수치스러운 비밀을 없앨 수 없다면 차라리 활용하라 학교 ! 오, 지옥 같은 어린 시절이여! 친척 ! 사실처럼 보이는 이야기는 얼마든지 지어낼 수 있다 오히려 현실을 사실로 받아들이게 하기가 힘들다 독서 ! 오리에게 수영은 희망사항이 아니다 학습 ! 배우려는 마음이 없으면 경험하고도 배우지 못한다 열정 ! 나의 정신은 도덕적 열정에서 태어났다 취업 ! 정당하게 먹고살겠다고 본성에 반하는 죄를 짓다 제 2 부 런던 (1876-1900) 소설가 ! 바라는 게 없는 자는 절망하지도 않는다 연설가 ! 나의 명성은 실패와 더불어 커졌다 필생의 귀인 ! 나에게 일어난 최고의 행운은 시드니 웹을 만난 것이다 피의 일요일 ! 신이시여, 저들을 저들 자신으로부터 구하소서! 페이비언 스타일 ! 나는 사상가이지 투사가 아니다 로맨스 ! 매우 쇼답지만, 멍청한 영국박물관 독서실 ! 참으로 멋진 공산주의적 시설 여자들 ! 내 호주머니는 언제나 사랑의 잔돈으로 가득하여라 더 노토리어스 ! 예술 문제에 관한 한 나는 인정사정없다 연극비평가 ! 극작가의 일이란 경험을 이해할 만한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정치가 ! 버틸 수 있는 마지막까지 혹사되어서 좋다 극작가 ! 단지 반응하지 않고 행동하기로 마음먹으며 할 수 있는 일은 여러가지다 결혼 ! 모든 결혼은 다 다르다 평판 ! 심각함은 대단해 보이고 싶은 소인배의 허세다 제 3 부 런던 - 에이욧 세인트 로렌스 (1900-1950) 희극 ! 정말로 지적인 작품은 전부 유머러스하다 논객 ! 오직 웃음을 통해서만, 악의 없이 악을 물리치고, 오글거림 없이 의리를 말할 수 있다 논쟁 ! 사람들은 진실을 두려워하고, 비겁한 마음에서 미움이 싹튼다 위원회맨 ! 영국인들이 서로 싸우고 모욕하는 것을 막느라, 인생의 상당 부분을 보냈다 정복 ! 오늘 내가 얘기한 것은 내일이면 모두가 얘기할 것이다 망중한 ! 유럽 어디를 가도 쇼의 조각상을 피할 수가 없다 전쟁 ! 전쟁의 열병은 여느 전염병과 다르지 않다 우정 ! 옛 친구의 체면을 세워주려다 본인의 체면을 깎아 먹다 모스크바 ! 사악함이 아니라 무지함이 문제다 걸작 ! 관객은 자기가 놓친 대사를 언제나 최고의 대사로 상상한다 제 2 의 소년기 ! 삶은 자신을 알아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창조하는 것이다 버나드 쇼지성의 연대기

Description

지성과 유머를 무기로 인생이라는 퀘스트를 훌륭하게 수행한 버나드 쇼의 백세인생 ‘셰익스피어 이래 최고의 극작가’라는 수식어만으로는 이 인물을 설명하기에 부족하다. 그는 노벨상과 오스카상을 둘 다 거머쥔 유일한 작가일 뿐만 아니라 영국에 노동당을 있게 한 정치사상가이고, 인기 비평가이자 명 연설가이며, 런던 정경대의 공동 설립자다. 『버나드 쇼: 지성의 연대기』는 오스카 와일드조차 “세상에 적수가 없는 사람”이라고 했던 버나드 쇼의 놀라운 면면을 살필 수 있는 흥미진진한 전기다. 저자 헤스케드 피어슨은 쇼와는 배우와 극작가로 처음 만나 오랜 세월 가깝게 지내다 결국 쇼의 공식 전기작가가 됐다. 전 세계를 통틀어도 비슷한 유형을 찾기 힘든 쇼라는 인물은 그렇게 글로써 입체적이고도 생생하게 되살아났다. 쇼가 일찌감치 학교를 그만두고 순전히 자발적 교육을 통해 당대의 지성으로 우뚝 서는 과정은 흥미롭다. 하지만 더욱 인상적인 건, 어떤 상황에서도 유쾌함을 잃지 않고 삶을 만끽하려 한 그의 정신세계다. “세상을 다같이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려는” 도덕적 열정이 그를 움직이게 한 원동력이었다면, 지성과 유머는 그의 창과 방패였다. 지금 우리 시대는 끝모를 불황의 서곡에 무력감이 팽배하고 반지성적 분위기가 스멀스멀 부활하고 있다. 최근 영미 정치 칼럼과 연극무대에 쇼가 부쩍 자주 등장하고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우리는 절실한 마음으로 다시 쇼에게 주목한다. 1930 년대의 난국을 단단한 지성으로 돌파한 버나드 쇼의 삶이 한 발 제겨디딜 곳조차 없는 우리 세대에게 등대가 되어줄 것이다. 『버나드 쇼: 지성의 연대기』는 지금 바로 여기서 필요한 삶의 지혜를 담고 있다. 덤으로 윌리엄 모리스, 오스카 와일드, 코난 도일, 로댕, 스탈린 등 당대 유명인사들이 등장하는 에피소드들은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출판사 서평 국내 최초로 소개되는 버나드 쇼 전기 처음 만나는 쇼의 사적인 역사! 불안과 혼돈의 시대를 항해하는 법 지성과 유머로 활기를 불어넣다 “내가 동네 언덕에 올라가 더블린을 내려다보며 나 자신에 대해 사색했다면, 나도 예이츠나 싱 같은 시인이 됐을지도 몰라. 하지만 나는 생각을 명료하게 하는 나 자신이 자랑스러웠고 그래서 계속 거기 머무를 수가 없었지. 어떤 문제나 처지에 직면해 동시대 아일랜드인들이 슬픈 노래를 부를 때마다 나는 논리적인 결론에 도달하려고 했는데, 그러면 언제나 코미디가 되더라고. 그래서 내가 아일랜드 시인이 되지 않은 걸세. … 나는 아일랜드 언덕에서 인생을 꿈꾸듯 보낼 수가 없었어. 영국은 이미 아일랜드를 정복했지. 그러니 영국으로 건너가 영국을 정복하는 수밖에.” pp.376 버나드 쇼를 ‘버나드 쇼’로 만든 것이 무엇인지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익숙한 것에도 질문을 던지며 논리적으로 사고하려는 지성과 날카로운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한 유머감각은 쇼의 인생을 특징지은 가장 큰 요소들이다. 그는 구시대적 인습과 불합리한 사회제도에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하며 극장 안에서는 물론 극장 밖에서도 대단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촌철살인의 재치와 유머로 문제의 본질을 파고드는 그의 말솜씨에는 웬만한 전문가들도 시쳇말로 탈탈 털리기 십상이었다. 쇼의 그런 지성과 유머는 어디서 비롯됐을까. 쇼는 자라면서 훈육에 시달리지 않았다. 쇼의 부모는 사이가 좋지 않았고 자녀들에게도 무관심한 편이었지만, 그러한 가정환경이 쇼가 독립적인 사고 능력을 기르는 데는 오히려 도움이 됐다. 부모의 간섭을 전혀 받지 않아서 “쇼는 생각하는 방법을 알기도 전에 자유사상가가 되어버렸다.” 어느 날 쇼는 중대한 자각의 순간을 맞는다. “어느 땅거미 지는 저녁, 나는 토르카 언덕의 가시금작화 덤불을 헤매고 다니다가 갑자기 이런 의문이 들었다. 나는 왜 믿지도 않는 기도를 매일 저녁 반복하는가? 나의 지적 양심은 나를 책으로 이끌었고, 나의 솔직한 심정은 미신적인 관습을 그만둘 것을 요구했다. 그리고 그날 밤, 내가 말을 깨친 이후 처음으로, 나는 기도하지 않았다. 기도하지 않는 대신 나 자신에게 또 다른 질문을 던졌다. 기도를 빼먹는 게 왜 이렇게 불편한가? 이것이 양심인가? 그렇지만 다음날 밤이 되자 불편한 마음은 미처 알아차리기도 전에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그리고 그날 이후 나는 원래 이교도였던 것처럼 기도에 대해 완벽하게 잊었다.” 의지할 기도가 사라지고 자력으로 서야 하는 상황이 되자, 그는 사물에 대해 스스로 사고하기 시작했다. “나에게 양심의 가책과 의무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진실과 명예는 어른들이 착한 척하기 위해 말로만 하는 그런 표현들이 아니라 나 스스로 지켜야 할 원칙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내 안에 도덕적 열정이 탄생하는 변화가 찾아온 것이다. 분명히 말하건대, 내 경험에 의하면 도덕적 열정이야말로 유일한 참열정이다. … 전에 내 안에 있던 다른 열정들은 모두 게으르고 목표가 없었다. … 도덕적 열정은 다른 열정에 고귀함과 양심과 의미를 부여했고, 욕망 덩어리에 지나지 않던 것들을 질서정연한 목표와 원칙으로 발전시켰다. 나의 정신은 그러한 도덕적인 열정에서 태어났다.” pp.51-52 이후 도덕적 열정은 평생 쇼를 움직이는 원동력이 되었고, 도덕적 열정에 기반한 쇼의 지성과 유머는 세상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그는 투철한 동업자 정신에 입각해 불합리한 제도와 관행에 맞섰고 연극계를 변화시키는 데 기여했다. 작품 가격을 일반적인 시장 가격보다 낮게 부르거나 라이벌 작가보다 낮은 금액을 제시해서 계약을 따내는 행위가 그에게는 동업자에 대한 배신행위이자 범죄행위였다. 외국의 극장주들이 영국의 극작가들에게 거저나 다름없는 액수를 지불하고 판권을 사가는 일이 비일비재하던 시절, 쇼는 “그 나라 작가들은 어떻게 먹고살겠냐”며 계약을 거부했다. 해외에서 쇼 작품의 판권을 사려는 사람이 많아지자, 쇼는 해당 국가의 작가들이 최고 얼마 받는지를 확인하고 그 금액을 요구했다. 혹시 그 마저도 부족한 액수라고 판단되면 런던에서와 동일한 조건으로 계약할 것을 요구했다. 저쪽에서 격렬하게 항의하더라도 쇼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러다 결국 쇼의 요구가 관철되면, “해당 국가의 가난에 찌들어 있던 작가들이 화들짝 놀라며 쇼와 동일한 조건을 요구하고 밀어붙였다.” 쇼는 이를 노동조합의 승리로 여기며 기뻐했다. 문제를 바로잡고 상황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언제나 환영받았던 건 아니다. 1914 년 모든 영국인이 전쟁의 열병에 사로잡혀 있을 때 쇼는 지극히 상식적인 주장을 하고도 공공의 적이 됐다. 에드워드 8 세의 결혼 문제에 관해 짧은 풍자문을 발표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왕의 귀천상혼은 이제 이슈 축에도 못 낀다. 하지만 1936 년 영국에서는 모두가 그 문제를 생사의 문제로 받아들였고,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쇼밖에 없는 듯했다. 쇼가 지성을 발휘했다가 국민적 공분을 산 경우였다. 저자 말대로, “위기 때 진실을 말하는 사람은 린치 당할 위험이 크다”. 사실 유머의 대가가 아니었다면, 쇼도 시인 셸리처럼 우체국 앞에서 성난 영국인에게 두들겨 맞았을지도 모른다. 쇼가 뛰어든 모든 논쟁에서 유머는 그의 방패막이가 되거나 반대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열쇠가 됐다. 신랄하면서도 재치 있는 그의 연설은 오늘날 유명한 스탠드업 코미디언들을 떠올리게 한다. 쇼가 만일 지금 시대를 살고 있다면, 우디 앨런과 빌 마허, 루이 C.K. 같은 코미디언들을 발 아래 두었을 것이다. 쇼의 첫 번째 대중연설이 말해준다 . “의장님은 이 자리에서 특정 계층이 불편해할 말은 안 나왔으면 하고 바랄 겁니다. 저는 강도에 대해 언급하려고 하는데, 만약 여기 강도가 한 분이라도 계신다면 저에게 그분의 직업을 비난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는 것을 믿어주셨으면 합니다. 저는 그분들의 기술이나 수완이 대단하다는 것을 모르지 않습니다. 그분들은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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