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과 함께 살기

정성훈 · Humanities
23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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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들어가며 - 괴물과 함께 살기 1장 괴물이 태어나기 전 | 아리스토텔레스, 키케로, 토마스 아퀴나스 2장 괴물의 탄생 | 토머스 홉스 3장 인간의 자유를 지켜주는 괴물과 그 자유가 만들어낸 괴물 | 존 로크, 애덤 스미스 4장 인간의 자유를 억압하는 괴물에 맞서 싸우다 생겨난 괴물 | 장 자크 루소, 게오르크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 칼 마르크스 5장 문화의 부상과 괴물의 여러 얼굴들 | 에밀 뒤르켐, 막스 베버, 안토니오 그람시, 프랑크푸르트학파 6장 사회라는 괴물에 맞서 정치라는 인간 공동세계를 회복하자 | 한나 아렌트, 마이클 샌델 7장 괴물이 우리의 생활세계를 식민지화하는 것을 막아내자 | 위르겐 하버마스 8장 괴물이 우리에게 부과한 한계를 분석하고 가능한 위반을 시도하자 | 미셸 푸코 9장 괴물은 기능적으로 분화된 괴물이고 나는 나일 뿐이다. 그런데… | 니클라스 루만 10장 짐승, 사람, 괴물 에필로그 - 사회철학이란 무엇인가? 참고문헌 후주 찾아보기

Description

철학의 거장들이 들려주는 ‘괴물’ 이야기 사회철학의 제1문제, 사회와 개인의 관계를 묻다 현대 사회가 곧 ‘괴물’이다! 괴물을 제거할 수 없다면, 함께 살아가야만 한다 인간, 짐승, 괴물… 우리는 어떤 삶의 길을 택할 것인가? 체계이론의 철학자 니클라스 루만의 시선으로 우리 사회를 성찰하다 이 책은 고대 그리스의 아리스토텔레스에서부터 근대의 홉스, 로크, 루소, 마르크스 그리고 20세기의 아렌트, 하버마스, 푸코, 루만에 이르기까지 사회철학의 큰 줄기를 소개한다.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사회는 역사적 과정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지금까지 철학자들은, 개인들이 자유를 누리기 위해 만든 사회가 어떻게 개인을 억압하고 지배하는 ‘괴물’이 되었는지 알고자 했다. 따라서 사회철학의 역사는 사회와 개인의 관계에 대한 치열한 사유의 역사이기도 하다. 저자는 괴물이라는 우회적 상징을 통해 현대 사회의 성격을 새롭게 밝히고,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존재 방식을 인간, 짐승, 괴물로 구분하여 인간으로서 살아가기 어렵지만 짐승이나 괴물로 살지 않는 길에 대해 독자와 함께 고민하고자 한다. <출판사 리뷰> 우리를 억압하고 우리의 자유를 앗아가는 괴물, 사회 2006년 개봉되어 우리 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에서 ‘괴물’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당시 이 영화의 함의를 정치적으로 해석하려는 많은 시도들이 있었다. “괴물은 미국이다”, “괴물은 신자유주의이다”, “괴물은 기득권층이다” 등 괴물을 투쟁과 극복의 대상으로 해석하려는 경향이 주를 이루었다. 나름의 방식으로 영화 <괴물>을 재전유하려는 이러한 주장들을 잘 들여다보면, 괴물을 우리 바깥에 존재하며 우리와 뚜렷이 구별되는 적대적 객체로 간주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영화 속에서 괴물을 죽이듯 누군가 그런 적대적 객체를 없앨 수 있고, 또 없애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과연 괴물은 우리 바깥의 거대한 적이며, 우리가 쓰러뜨릴 수 있는 대상일까? 우리를 억압하고 개인의 자유를 앗아가는 괴물의 정체는 무엇일까? 사실 이 물음은 사회철학의 역사에서 결코 낯선 주제가 아니다. 대표적으로 홉스는 근대 국가라는 괴물의 탄생을 밝혀냈고, 마르크스는 자본주의라는 괴물을 폭로했다. 사회철학의 역사는 사회라는 ‘괴물’과 개인의 관계에 대한 성찰의 역사라 할 수 있다. 저자는 홉스와 마르크스의 논의를 확장해 괴물은 곧 ‘현대 사회’라고 말한다. 괴물이란, 우리 바깥의 적이 아니라 우리가 빌붙어 사는 주인(the Host)이자 우리와 공생하며, 서로가 없으면 살 수 없는 관계에 있는 ‘사회’인 것이다. 즉, 괴물은 우리 바깥에 존재하지도 않고, 따라서 우리가 없앨 수 있는 객체가 아닌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개인들이 자유를 누리기 위해 만든 사회가 도리어 개인 위에 군림하고 지배하는 역설적인 문제를 서양 지성사에서 어떻게 풀어나가려 했는지를 알기 쉽게 설명한다. 특히 아렌트, 푸코, 하버마스, 샌델 등 현대 철학자들이 제시한 다양한 해법을 살펴보고, 니클라스 루만의 체계이론을 빌려와 현대 사회에서 살아가는 개인들의 모습을 짐승, 인간, 괴물로 구분하여, 반성적 존재로 살아가는 길에 대해 이야기한다. 괴물의 탄생 - 홉스 괴물의 존재를 최초로 밝힌 사람은 홉스였다. 홉스는 시민 국가의 주권자를 전설 속의 괴물인 “리바이어던”이라고 불렀고, 같은 이름을 제목으로 한 책의 초판 표지에 이 괴물을 그렸다. 오른손에는 시민 권력을 뜻하는 칼, 왼손에는 종교 권력을 뜻하는 지팡이를 들고 있으며, 머리에 왕관을 쓰고 있는 이 괴물은 군주의 모습, 즉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이 인간의 몸을 자세히 보면, 그 몸은 수백 수천 명의 사람들의 모습으로 이루어진 모자이크와도 같다. 즉 괴물인 것이다. 자연권을 가진 수많은 자연적 인간들로부터 권리를 양도받아 주권을 행사하는 초인간적인 인간이 바로 리바이어던(국가)이다. 홉스 이전에는 괴물이 존재하지 않았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살던 폴리스는 개인을 압도하는 괴물이 아니라 인간의 자연 본성을 완성하는 곳이었다. 즉 폴리스는 인간의 목적(텔로스)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근대에 들어오면서 목적론적 우주론이 유물론적 자연관으로 바뀌면서, 정치철학에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홉스는 개인들이 전쟁 상태를 피하기 위해 주권자에게 권리를 양도하는 계약을 맺고 국가를 만든다고 보았다. 이때부터 인간을 보호할 목적으로 만든 초인적 존재에 개인들이 복종해야 하는 딜레마가 정식화된 것이다. 자유주의의 길과 공화주의의 길 - 로크와 루소 홉스 이후 계약론자들은 각기 인간에 대한 다른 이해를 바탕으로 17세기 자유주의와 18세기 공화주의의 길로 양분되었다. 로크를 필두로 한 초기의 자유주의 철학자들은 괴물을 잘 다스리면 모든 개인들이 자유롭게 살 수 있으며, 부와 번영을 누릴 수 있다는 낙관을 갖기도 했다. 그러나 자본주의 시장경제가 발전하면서, 불평등과 인간 억압의 문제가 전면에 등장했다. 괴물을 길들일 수 있다는 낙관이 재산을 가진 자들의 기만임이 폭로되고 괴물에 적응한 인간을 만들기 위한 체제가 인간의 자연 본성을 억누른다는 것이 간파되면서, 점차 괴물의 억압성이 부각되었다. 18세기 루소와 같은 공화주의자들은 개인을 괴물과 완전히 결합시킴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인민 주권’으로 표현되는 이러한 발상은 개인이 주권자에게 권리를 전면적으로 양도함으로써 전체와 구분되지 않는 한 몸이 되어, 전체에 대한 복종이 곧 나에 대한 복종이 되게 한다는 것이었다. 19세기 사회주의자들은 공화주의의 길을 더 밀고 나갔다. 마르크스는 괴물 비판을 경제 영역으로 확장하여 괴물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는 급진적 방책을 제시했고, 그의 사상을 따라 사회혁명으로 국가를 소멸시키려는 거대한 실험이 20세기 초에 이루어졌다. 하지만 그 결과로 더 강력한 정치적 괴물이 등장했다는 것은 역사를 통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바이다. 괴물과 함께 살아가는 네 가지 방법 - 아렌트, 푸코, 하버마스, 루만 현대 철학의 거장들이 괴물에 어떻게 대처하고자 했는지는 크게 4가지 태도로 구분된다. 첫 번째는 한나 아렌트와 마이클 샌델로 대표되는 입장으로, 고대의 폴리스 전성기를 참조하여 정치경제학적인 사회(자본주의 및 거대권력)에 맞서 공적인 것으로서의 인간 공동체를 회복하자고 주장하는 태도이다. 아렌트의 주장은 한마디로 “사회라는 괴물에 맞서 정치적인 것을 회복하자”로 요약할 수 있다. 아렌트에 있어서 정치란 정당 활동과 같은 대표행위가 아니라 서로 다른 입장을 가진 다수의 인간들이 서로 간의 차이를 기반으로 토론하고 참여하는 항구적인 행위를 말한다. 샌델 역시 아렌트를 계승하여, 주권의 분산과 자치의 부활을 주장했다. 낯선 국가보다는 친숙한 공동체의 형성을 강조한 것이다. 두 번째 태도는 하버마스로 대표되는 주장이다. 하버마스는 아렌트로부터 폴리스적인 정치 공동체의 회복에 관한 문제의식을 이어받으면서도 현대적 조건을 고려하였다. 그는 오늘날의 사회를 체계와 생활세계의 2단계로 구분하고, 체계가 생활세계를 식민화하는 흐름을 저지하자고 주장한다. 하버마스는 언어적 의사소통이 필요 없는 두 개의 강한 체계인 정치와 경제가 우리가 살아가는 생활세계로부터 자립하여 생활세계를 위협하는 경향에 대해 우려한다. 권력과 화폐로 상징되는 정치와 경제는 자기 고유의 논리를 따르며, 그 논리를 개인들이 살아가는 생활세계에 강요한다는 것이다. 하버마스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의사소통적 이성이 살아숨쉬는 공론장을 복원하고, 토의 정치로 운영되는 민주적 법치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말한다. 세 번째 입장의 대표자는 푸코이다. 푸코는 우리가 사는 일상적 삶 속에서도 권력의 그물이 쳐져 있으며 미시적인 권력 행사가 이루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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