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의 사진미학

진동선
22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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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사진평론가이자 사진작가인 진동선 씨가 사진 속 표현과 의미에 대해 꼼꼼하게 살폈다. 1부는 '사진을 보는 방법'을 다룬다. 한 장의 사진에 담긴 시간과 공간 이야기, 색과 조형 이야기, 카메라의 초점, 심도, 프레임에 관한 이야기다. 2부에서는 '사진을 읽는 방법'에 대해, 3부 '사진을 느끼는 방법'에서는 한 장의 사진을 매개로 이루어지는 교감에 대해 서술했다. 2001년 사진예술출판사를 통해 출간되었던 초판에 내용을 추가 보완해 복간했다. 증보판에서는 구성을 새로이 했고, 'Tip'란을 새로 만들어 각 장마다 추가했다. 팁은 본문 내용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단어, 용어들의 의미 파악을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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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한 장의 사진에는 저마다의 세상이 들어 있다 1. 한 장의 사진을 보다 초상사진의 파사드 '山里人家', 리우 리흥 나는 나를 찍는다 '자화상', 오상택 찍는 사진과 만드는 사진 '태초에', 구본창 정신이 먼저 벗는다 '케리 시리즈', 이미현 얼어붙은 시간의 세계 '경포대', 박홍천 빛은 색을 만든다 '무제', 권태균 호흡만큼 깊은 사진 '들꽃 피는 학교', 강재훈 의미의 선택 '무제', 이민영 현실의 이편 상상의 저편 '내 안의 풍경', 임유영 아우라, 교감회로가 열리는 순간 '마포종점', 성두경 같거나 혹은 다르거나 '스치던 풍경-올림픽 공원', 최중원 사진의 길과 격 '삼등선실', 스티글리츠 2. 한 장의 사진을 읽다 존재증명 부재증명 '인간문화재 하보경 옹', 김아타 사진은 신화다 '나는 사진이다', 최광호 존재의 뿌리, 존재의 증표 '1930년대 결혼사진', 작가 미상 사진에게 말 걸다 '소록도', 성남훈 재현의 정치학-이데올로기 '사진적 폭력', 정주하 정치적 풍경, 그 우울한 대상들 '기둥 시리즈', 홍일 프레임, 인식의 랜드마크 '기념사진', 김상길 추상, 그 변화무쌍한 생명력 '잡초', 민병헌 게슈탈트, 감정을 일으키는 선 '선', 조성호 게스투스, 소외효과 '루지애나 경찰', 오형근 3. 한 장의 사진을 느끼다 인식이 열리는 통로 '산책이 그리운 이유', 김병훈 메멘토모리, 죽음을 기억하라 '무제', 이성제 말해질 수 없는 것들 '뮤트, 하월곡동', 김재경 기억의 귀환회로 '뉴욕 풍경', 정영혁 떠난 사람 남은 사람 '광주 망월동', 이상일 풍경은 휴식이다 '슬픔을 견디는 나', 강영길 리얼리티의 진정성 '풀, 흑석동', 강상훈 순수,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 '일상 - 이불', 김경덕 현실 너머의 현실 '오하이오 마리타', 조남붕 삶의 모드, 사진의 모드 '문명의 저편', 박하선 뒤쪽이 진실이다 '인도', 에두아르 부바 우리를 비추는 거울 '아파트', 화덕현

Description

사색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포토 필로소피 회화와 함께 사진은 풍부한 감수성의 원천으로 그 의미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또한 블로그, 싸이월드, DSLR 등 디지털매체의 발달로 사진은 보다 감각적이며 직접적인 소통의 수단으로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런데 정작 이런 수많은 사진들을 어떻게 보고 읽고 느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어렵고 난감한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해 《한 장의 사진미학》은 올바른 사진읽기의 바로비터를 제시한다. 흔히 사진을 단순히 감상을 위한 볼거리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보는 ‘시선’에 따라 얼마든지 풍부한 사유의 소재가 되기도 한다. 사진가이자 사진비평가인 저자는 구본창, 김아타, 민병헌 등 여러 작가들의 작품에 따뜻하고도 세밀한 시선을 던지며 사진의 속살들을 하나씩 벗겨내 보여준다. 그가 전하는 사진에 담긴 시간과 공간, 색과 조형, 그리고 삶과 죽음에 관한 깊은 성찰들은 사진이 바로 우리의 삶 읽기임을 다시금 강조한다는 점에서 사색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한 권의 ‘포토 필로소피’라 할 수 있다. 구본창, 김아타, 민병헌, 스티글리츠… 그들의 사진 속엔 무엇이 숨어 있을까? 저자는 사진을 “세상을 보는 마음과 인식의 창”이라고 말한다. 그 창을 통해서 내가 세상에 끌려가고 세상이 내게로 끌려오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사진은 세상과 내가 하나가 되게 하는 소통의 끈이자, 삶을 투영하는 ‘영원한 거울’로서 우리 앞에 마주하게 된다. "한 장의 사진을 사랑할 때, 또는 그 사진이 나를 어지럽힐 때, 나는 그것 때문에 머뭇거린다. 그 사진 앞에서 머뭇거리고 있는 동안 나는 무엇을 하는가. 더 많은 것을 알고 싶어 하는 것처럼 탐색한다. 그렇다. 한 장의 사진을 사랑할 때, 또 그것이 무엇인가를 어지럽힐 때, 우리는 그 이유를 탐색한다. 이게 정녕 무엇이며, 또 내게 무엇을 송신하는가를." 따라서 이 책은 사진을 잘 찍는 방법보다는 어떻게 하면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지에 대해 말한다. 누구나 사진을 쉽게 찍지만 표현하기는 어렵다. 그것은 찍는 방법이 아니라 표현하는 방법이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진작가들도 무엇을 어떻게 표현할지 항상 고민한다. 이 책에서는 사진작가들의 사진 속에 담긴 다양한 고민들을 흥미롭게 탐색해간다. 가령 구본창의 <태초에>에서는 ‘찍는 사진’과 ‘만드는 사진’이 어떻게 다른지, 김아타의 <인간문화재 하보경 옹>에서는 존재와 부재를 증명하는 사진의 시간적 의미를, 민병헌의 <잡초>에서는 역동적인 자연의 추상성 등 사진의 다양한 테제를 명쾌하게 풀어내고 있다. 순간을 찍어라! 다시 오지 못할 순간에의 매혹 “사진 속의 사건은 단 한 번 일어난다. 뿐만 아니라 돌이킬 수 없는 사건이고 영원히 각인되는 사건이다. 사진을 사랑하고 찍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단 한 번, 꼭 그때 일어난 일이기 때문이다. 또한 사진은 한 존재의 마지막 삶을 비춘다. 사진 속의 모습은 한 존재가 생에서 드러낸 마지막 모습이다. 모든 것이 마지막이기에 숙명적이고 애잔하다. 한 장의 사진은 이렇듯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마다 가치와 영혼을 갖고 있다.” 순간은 짧으나 사진은 길다. 사진은 ‘순간’이라는 시간에 의해 탄생하고 죽는다. 이것이 사진의 숙명이다. 저자는 이러한 사진의 순간성을 ‘시간의 동결’이라 말한다. 다시 오지 못할, 그래서 더 안타깝고도 더 매혹적인 한순간이 사진을 통해 영원이라는 생명을 얻는 것이다. 이렇듯 이 책은 순간을 사랑하는 사람들, 그래서 사진을 즐겨 찍고 같이 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이들에게 사진의 진정한 즐거움이 무엇인지를 다시금 발견하는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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