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일기

파블로다니엘 · Poem
23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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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투이스트이자 일러스트레이터, 시인으로 활동하는 파블로다니엘의 첫 책. "우울은 병이 아니라 단지 조금 더 서글픈 것일 뿐"이라고 말하는 작가는 죽음과 등을 맞댄 채 자신의 우울을 글과 그림으로 형상화해 스스럼없이 펼쳐 보인다. 그리고는 되묻는다. 당신의 우울은, 당신의 죽음은 어떤 얼굴을 하고 있느냐고. 그의 죽음은 오래전부터 길거리를 떠도는 부랑자 같다가도, 어느 순간에는 소름 끼치도록 아름다운 얼굴을 하고 있다. 죽기를 바라지만 끝내 죽지 못한 이들에게 나타나는 환상처럼 보이지만 "불행한 삶을 살았다. 하지만 그곳에는 항상 아름다움이 존재했다"고 말하는 그에게는 오롯한 현실이다. 도대체 어떤 삶을 살았기에 그의 죽음은 두 얼굴을 하고 있는 걸까. "어린 시절 부모님의 이혼으로 할머니 손에 맡겨지며 학대가 시작됐다. 열네 살에 처음 자살을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객지에서 떠돌이 생활을 하며 싸구려 일자리를 전전했다. 교회에 몸을 잠시 의탁하기도 했으나 현실에 대한 환멸은 사라지지 않았다." 삶이 길어질수록 점점 더 늘어나는 고통의 그림자를 쫓아내려 발버둥도 쳐 봤으나 소용없었다. 그래서 그는 긴 그림자를 자신의 발꿈치에 무겁게 매달고 걸어가기를 택했다. 이 65편의 글과 그림은 그의 발자국이다. 때때로 휘청인 데다가 발바닥 생채기에서 난 피 때문에 누군가의 눈에는 산만하고 지저분해 보일 수 있지만 그는 그렇기 때문에 아름답다고 이야기한다. 살아 있어서 남길 수 있는 흔적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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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프롤로그 5 밤하늘의 발이 밝은 까닭 10 누이가 있는 그곳에도 눈이 내릴까 13 앙상한 가지만 남아 있는 나무 한 그루 17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20 저는 살인자입니다 23 아버지의 장례식 26 다리 없는 새 30 삶의 규칙 33 이름 모를 빨간 꽃 36 피노키오 이야기 40 아기의 원죄 43 당신을 닮은 달을 탓할 순 없습니다 46 새장 안의 세계 50 안부 54 지구가 둥글다는 거짓말 58 양초 60 나라는 인간 64 핏빛 바다를 헤엄치는 어류 67 열두 살 소년의 크리스마스 일기 71 그녀는 나를 사랑함과 동시에 나를 극도로 경계했다 75 에덴 79 자장가 83 비극 88 정신 나간 예술가의 인터뷰 90 우물 속 우울 93 빛마저 잃어버린 별을 두 손에 올리고 나는 한참을 울었네 98 가지에 앉아 홀로 우는 새 100 비애 102 고양이를 위하여 건배 106 고양이 이야기 110 독약 112 악몽을 건네준 아버지 116 세상에 나오지 못한 글 119 그저 이유 없이 당신이 싫습니다 122 어느 쓰레기 시인 124 밤하늘의 위로 126 멈추지 못하는 항해 129 나는 개새끼입니다 132 작가의 술주정 135 바다의 유령 139 행복/불행 142 나와 도망가자 146 벼랑 끝에서 그녀와 나눈 이야기 149 그날 밤은 참으로 이상했었네 153 거울 속 악마 156 보이지 않는 실 160 여인의 편지 163 그렇게 죄스러운 날을 맞이합니다 167 여인의 생애 171 악몽 174 불행의 조각 179 추락하는 모든 것 183 그것을 놀이라 부르기에는 우리에게 너무나도 아름다웠지 186 태초의 인간 189 십자가 192 소년이 눈을 감으면 195 자네는 이상이 없네 198 그리운 나의 벗 201 그들에게는 추락 새들에게는 비상 204 아버지, 죽여 주세요 207 나는 이따금 해서는 안 될 짓을 저지르곤 했다 213 너의 입술을 떠나온 말들 219 색채를 잃어버리다 222 불행한 인간 226 별을 세는 아이 229 에필로그 234

Description

“날개마저 부러진 다리 없는 새는 적막하게 홀로 하늘을 바라볼 뿐이었다” 슬픔 속에 머무는 모든 이를 위한 65편의 시 타투이스트이자 일러스트레이터, 시인으로 활동하는 파블로다니엘의 첫 책 『자살일기』가 나슬에서 출간되었다. “우울은 병이 아니라 단지 조금 더 서글픈 것일 뿐”이라고 말하는 작가는 죽음과 등을 맞댄 채 자신의 우울을 글과 그림으로 형상화해 스스럼없이 펼쳐 보인다. 그리고는 되묻는다. 당신의 우울은, 당신의 죽음은 어떤 얼굴을 하고 있느냐고. 그의 죽음은 오래전부터 길거리를 떠도는 부랑자 같다가도, 어느 순간에는 소름 끼치도록 아름다운 얼굴을 하고 있다. 죽기를 바라지만 끝내 죽지 못한 이들에게 나타나는 환상처럼 보이지만 “불행한 삶을 살았다. 하지만 그곳에는 항상 아름다움이 존재했다”고 말하는 그에게는 오롯한 현실이다. 도대체 어떤 삶을 살았기에 그의 죽음은 두 얼굴을 하고 있는 걸까. “어린 시절 부모님의 이혼으로 할머니 손에 맡겨지며 학대가 시작됐다. 열네 살에 처음 자살을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객지에서 떠돌이 생활을 하며 싸구려 일자리를 전전했다. 교회에 몸을 잠시 의탁하기도 했으나 현실에 대한 환멸은 사라지지 않았다.” 삶이 길어질수록 점점 더 늘어나는 고통의 그림자를 쫓아내려 발버둥도 쳐 봤으나 소용없었다. 그래서 그는 긴 그림자를 자신의 발꿈치에 무겁게 매달고 걸어가기를 택했다. 이 65편의 글과 그림은 그의 발자국이다. 때때로 휘청인 데다가 발바닥 생채기에서 난 피 때문에 누군가의 눈에는 산만하고 지저분해 보일 수 있지만 그는 그렇기 때문에 아름답다고 이야기한다. 살아 있어서 남길 수 있는 흔적이기에. 죽음과 등을 맞대고 비슷한 우울을 안은 모든 이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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