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 소녀들

히로세 레이코 · History
25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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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에 조선에서 태어나고 자란 일본인 소녀들, 그중에서도 경성공립고등여학교에 다녔던 그들의 식민지 경험을 기록하였다. 식민지 조선을 배경으로 한 학교의 역사와 여학생들의 일상에 관한 내용부터 개개인이 맞이한 패전과 일본으로 돌아간 이후 겪어야 했던 고난의 삶에 대한 회고가 담겨있다. 조선에 살았던 무수히 많은 일본인 모임들은 식민자의 기억으로 여전히 일종의 독소를 일본사회에 방출하고 있다. 일본으로 귀환된 이후 오랜 세월 무자각적으로 내뿜었던 독소가 지금까지도 유효한 것은 아닌지, 현재 일본이 한국을 바라보는 시각에 여전히 잠재해 있는 것은 아닌지, 이 책을 통해 다시 생각해 볼 문제이다.

Author/Translator

Table of Contents

한국어판 서문 서문 들어가며/ 문제의식과 방법 제1장/ 조선에서의 생활 제2장/ 식민지 여학교-경성제일공립고등여학교의 연혁 제3장/ 소녀들에게 있어 경성제일공립고등여학교 제4장/ 조선 인식과 식민지 인식-식민지주의는 어떻게 내면화되는가 제5장/ 패전이 시작이었다-인식의 전환을 촉구한 것 (1) 제6장/ 인양-인식의 전환을 촉구한 것 (2) 제7장/ 계속되는 식민지 경험-식민자였던 것을 반추하면서 맺음말 후기 주석 해설 역자 후기

Description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눈에 보이는 것에서 사물의 본질, 진정한 의미를 파악하는 것은 실로 어렵다. 식민지에서 자란 소녀들은 진실을 감추는 두꺼운 벽에 둘러싸여 성장했다. 여학교에서의 교육과 교우관계, 가족과의 생활 속에서 소녀들의 눈에 식민지는 어떻게 비춰졌는지 분명히 하고자 한다. 두꺼운 벽 안에서 소녀들은 조선민족에 대한 우월의식을 내면화한 식민지주의를 몸으로 체득했다. 때로는 두꺼운 벽은 그 왜곡으로부터 진실의 일부가 모습을 드러냈고, 그것을 엿보았던 소녀들도 있었다. 일본의 패전으로 권력관계가 역전이 됐고 조선사람들의 바뀐 태도로 자신들이 지배자로서, 억압자로서 살아왔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만 했다. 식민자가 내면화한 식민지주의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고 자성했는지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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