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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휴먼의 안전과 자유를 보장하는 비밀스런 정체성을 지킬 것인가, 아니면 찬성하여 국가안보와 법을 지킬 것인가. 뉴 워리어스 멤버(나이트 트래셔, 나모리타, 스피드볼, 마이크로브)가 코네티컷 주의 스탬포드에서 리얼리티 TV쇼를 찍던 중 빌런들(코발트맨, 스피드프릭, 콜드하트, 나이트로)과 전투가 벌어져 어린 아이를 포함해 600명 이상의 민간인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 사건을 계기로 여론은 슈퍼 휴먼들에게 등을 돌리고, 활동하지 않는 뉴 워리어스마저 ‘베이비 킬러’라 불리며 적대시된다. 이에 미 의회는 슈퍼 휴먼을 법적으로 등록하여 신분을 공개하고 정부의 관리하에 두는 슈퍼 휴먼 등록법안을 제정한다. 그리고 그 법을 위반하는 슈퍼 휴먼들을 사냥하기 위한 특수집단을 조직하여 리더로 캡틴 아메리카를 지목하지만 그가 이 제안을 거절했고 대신 이 법안을 지지하던 아이언 맨이 리더가 된다. 캡틴 아메리카는 추격단의 공격을 받고 도피하여 등록법안에 반대하는 저항조직 ‘시크릿 어벤저스’를 만든다. 아이언 맨과 리드 리저즈, 헨리 핌 그리고 쉬 헐크가 법을 지지하는 쪽에 서고 특히 스파이더맨은 기자회견장에서 마스크를 벗어던지면서까지 강력한 지지 의사를 표명한다. 아이언 맨 진영은 덫을 놓아 시크릿 어벤저스를 기습했으나 오히려 자신들이 수세에 몰리고, 번개신 토르의 사이보그 클론은 시크릿 어벤저스의 빌 포스터와 맞닥뜨리자 그의 가슴에 번개를 가슴에 작렬시켜 살해한다. 그 결과 양쪽 모두 충격에 휩싸이고, 캡틴 아메리카는 시크릿 어벤저스의 후퇴를 명한다. 한편 일련의 사태를 겪으며 아이언 맨에게 동조한 것을 후회하던 스파이더맨은 탈퇴를 선언하고 도주하던 중 추격자들에게 무참히 폭행당한다. 이때 퍼니셔가 나타나 스파이더맨을 구해 시크릿 어벤저스의 비밀기지로 데려간다. 얼마 후 부상에서 회복한 스파이더맨은 캡틴 아메리카와 함께 아이언 맨 진영에 대항해 싸울 것임을 공식적으로 선포한다. 마침내 뉴욕에서 이루어진 최종 대결. 캡틴 아메리카가 아이언 맨에게 최후의 일격을 가하기 일보 직전 경찰, 소방관 그리고 EMT(비상 의료구원부대)가 그를 말린다. 그 순간, 문득 시민들을 위한 싸움도 아닌데 어제의 아군이 오늘은 적이 되는 무의미한 전투에 회의가 느껴진 캡틴 아메리카는 스스로 투항하고 자신의 팀을 해산한다. [작품소개] <시빌 워>는 “당신은 어느 편인가?‘라는 홍보문구를 달고 2006년 7월부터 2007년 1월까지 총 7부작으로 연재되었던 미니시리즈이다. 마블의 2006년 후반기 메인이벤트로 기획된 <시빌 워> 스토리라인의 핵심이 되는 일련의 사건들을 다루고 있으며, 1996년의 온슬로트 크로스오버 이벤트 이후 가장 대규모 기획이기도 하다. 마블에서 발표한 본편의 사건과 연계된 공식 외전격 타이틀만 해도 총 40타이틀에 달하는데, 끝까지 중립을 유지하는 엑스맨 관련 팀들을 제외한 거의 모든 캐릭터와 팀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본 스토리라인에서 슈퍼 휴먼 등록법 지지파의 수장 역할을 하는 아이언 맨은 원래 등록법에 반대했던 인물이다. 닉 퓨리의 ‘시크릿 워’로 인해 맨해튼이 일부 파괴되고 헐크에 의해 라스베이거스에서 사상자가 발생한 후 뮤턴트 등록법 제정 필요성에 대한 여론의 목소리가 높아졌을 때에도, 아이언 맨은 강경한 반대 입장을 보였었다. 그가 찬성 쪽으로 입장을 바꾸게 된 계기가 본편에서 다루어지는 스탬포드 사건이다. 슈퍼 히어로들이 공인화된다는 주제는 이전에 출간된 <왓치맨>이나 <아스트로 시티> 등에서도 유사한 설정으로 다루어진 적이 있는데, 시간상으로 앞선 <시크릿 워>의 스토리와 마찬가지로 본편의 내용은 9/11사건과 이후 입헌화된 애국자법에 대한 알레고리로도 읽힐 수 있다. 작가 마크 밀러에 따르면 9/11 이후로 자유보다는 안전함을 선호하게 된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하고 싶었다고 한다. 스토리를 쓴 마크 밀러는 국내에도 번역 출간된 탑 카우 기획의 <원티드>와 DC 코믹스의 의 집필을 비롯해 마블과 DC코믹스를 넘나들며 활발한 집필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로서, 본편에서도 특유의 상상력을 발휘해 흥미로운 설정을 제시했다. 그림을 그린 스티브 맥니븐은 캐나다 출신으로 주로 마블에서 <마블 나이츠>, <뉴 어벤저스> 등의 그림을 담당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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