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의 현대사상

우치다 타츠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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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의 일상생활 속에서의 고민에도 답을 줄 수 있는 게 진정한 사상이라는 것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책이다. 대중과의 접점을 잃고 폐쇄적인 세계에 안주하는 것이 고고한 학문의 길이라고 착각하는 무능하고 게으른 사이비 학자들이 만연하고, 만인에 대한 만인의 혐오가 점증하는 지금 우리 사회의 현실에 비추어 봐도 이 책에 실린 우치다 타츠루의 메시지는 시사하는 바가 결코 작지 않다. 우치다 타츠루의 수많은 저서 중에서 ‘대학 입시 출제가 매우 잦았던’ 책이다. 아마도 출제 위원들이 ‘소년 소녀들의 교화에 좋은 “무언가”를 발견하신 게 아닌가’ 하고 저자는 너스레를 떨지만 그리 두껍지 않은 이 책 안에는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촌철살인의 경구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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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문화자본주의의 시대 ‘넘으려 해도 넘을 수 없는 바보의 벽’ 문화자본이란 무엇인가 ‘1억 총 프티 문화자본가’ 전략 문화자본의 역설 제2장 이겼느니 졌느니 떠들지 마라 ‘루저 개가 멀리서 짖는 소리’의 쿨한 태도 ‘루저 개’는 21세기의 랑티에 ‘여대 쏠림’ 현상과 위너 개로의 이동 제3장 거리의 상식 제1회 경어에 대해 제2회 돈에 대해 제3회 월급에 대해 제4회 업무 의욕에 대해 제5회 이직에 대해 제6회 사내 개혁에 대해 제7회 프리터에 대해 제8회 결혼이라는 끝없는 불쾌함에 대해 제9회 타자로서의 배우자에 대해 제10회 이혼에 대해 제11회 이혼에 대해(뒷이야기) 제12회 증여에 대해 제13회 대학에 대해 제14회 학력에 대해 제15회 상상력과 윤리에 대해 ‘후기’ 혹은 ‘사는 것의 즐거움’에 대해 해제 문고판을 위한 후기 옮긴이의 말

Description

‘우치다 타츠루는 프랑스 현대사상을 비판적으로 섭취했을 뿐 아니라, 그것을 삶의 지식으로서 자신의 살과 피로 만들었다고 느끼는 것은 나 한 사람만이 아닐 것이다.’ -가시마 시게루(불문학자) 대학의 어엿한 교수임에도 ‘거리의 사상가’로 불리는 우치다 타츠루의 매력은 저자가 레비나스, 라캉 등 프랑스 현대사상을 기반으로 해서 그것을 지금, 여기의 문제에 대입시켜 사고한다는 점에 있을 것이다. 우치다 타츠루는 어두운 골방에서 텍스트에만 천착하는 학자가 전혀 아니라 현대 사회의 여러 문제들을 자신의 선생들의 핵심적인 가르침에 비추어 사고한다. 이 특이하고도 박식한 학자가 아무리 경쾌한 언어를 구사해 지금의 현실을 유머러스하게 진단하고 야유해도 그의 글은 독자들에게 자신을 돌아보고 기존에 갖고 있던 생각을 반성하게 하는 사유를 촉발시킨다. <거리의 현대사상>은 그러한 우치다 타츠루의 수많은 저서 중에서 ‘대학 입시 출제가 매우 잦았던’ 책이다. 아마도 출제 위원들이 ‘소년 소녀들의 교화에 좋은 “무언가”를 발견하신 게 아닌가’ 하고 저자는 너스레를 떨지만 그리 두껍지 않은 이 책 안에는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촌철살인의 경구가 가득하다. 문화자본의 역설적 상황을 다룬 독립적인 성격의 글이 책의 앞부분에 있고 그 뒤가 이 책의 중심을 이루는 <거리의 상식>이다. 내용은 저자가 젊은이들의 고민에 답하는 인생 상담 형식으로 쓰여 있는데, 돈과 월급, 이직, 결혼과 이혼, 선물, 상상력과 윤리 등에 대해 우리 일상에 만연한 허위 상식을 철저히 깨부수는 우치다 타츠루 특유의 쾌도난마의 언어가 펼쳐진다. 우치다 타츠루의 글은 그가 평생의 스승으로 모시는 레비나스가 그랬듯이 윤리 교사로서의 면모가 강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의 글이 따분하거나 하나 마나 한 조언으로 쉽게 나아가는 것은 아니다(당연히 그럴 리가 없다). 우치다 타츠루는 ‘리얼하면서도 쿨’하게 현대 사회의 환경의 영향 속에서 합리성과 사고 능력을 잃어가는 현대인들의 속성을 명쾌하게 집어내서 그것이 얼마나 불합리한 것인지를 지적한다. 우치다 타츠루는 인간이 공동체를 이루어 살 수밖에 없을 때 윤리란 공동체의 가장 합리성 높은 삶의 다른 이름이라고 강조한다. ‘윤리는 합리성의 앞에 있지 않다. 오히려 윤리에 들어맞는 삶을 “합리적”이라고 한다.’ <거리의 현대사상>은 범인의 일상생활 속에서의 고민에도 답을 줄 수 있는 게 진정한 사상이라는 것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책이다. 대중과의 접점을 잃고 폐쇄적인 세계에 안주하는 것이 고고한 학문의 길이라고 착각하는 무능하고 게으른 사이비 학자들이 만연하고, 만인에 대한 만인의 혐오가 점증하는 지금 우리 사회의 현실에 비추어 봐도 이 책에 실린 우치다 타츠루의 메시지는 시사하는 바가 결코 작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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