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언 형제

에티엔 포레
39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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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형제 영화감독 조엘 코언과 이선 코언의 인터뷰집이다. 코언 형제는 천재적 악동들로, 유쾌한 장난꾸러기들로 불리던 데뷔기부터 거장으로 우뚝 선 현재까지 전통적인 스튜디오 시스템에서 벗어나 어두우면서도 쾌활하고, 그러면서도 폭력적인 영화들을 만들어온 감독이다. 코언 형제는 뭔가 기묘한 느낌의 영화로 한 세계를 이루었다. 평론가들은 그 기묘함을 두고 ‘코언 형제다운 바로 그 느낌’이라고 일컫는데, 형제 감독의 영화는 관객과 평론가들을 어리둥절하고 불편하게 만드는 구석이 있다. 플롯이 일목요연하지도 않고, 괴상한 캐릭터들을 내세워 예상과는 다른 방향으로 영화를 이끌어가며 보 는 이들을 긴장하게 하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짓궂은 데다 풍자적인 날카로움이 바로 코언 형제 영화 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책에서 코언 형제는 ‘코언 형제다운 바로 그 느낌’이 무엇을 바탕으로 하는지 자신들의 목소리로 들려준다. 코언 형제가 한자리에서 서로 번갈아가며, 때로는 단독으로 인터뷰하며 그들 영화세계의 ‘코언 형제다 운 바로 그 느낌’의 정체를 밝혀주는 <코언 형제>. 이 책은 또한 영화 안팎의 흥미로운 일화들을 들려준다. 코언 형제의 영화는 물론, 그들이라는 사람 그 자체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얻을 게 많은 책임에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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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서문·11 유머가 있는 스릴러·35 아기 유괴범들의 침공·58 완벽한 시나리오·72 기관총을 쏘며 춤추다·89 바람에 날리는 모자·97 표류하는 유령선·106 코언 형제다운 바로 그 느낌·122 기묘한 대가들·133 영화적 관습보다는 삶에 더 가까운·152 이것은 실화다·167 분명하게 하기·171 코미디 천재의 어색한 침묵·175 악동들의 귀환·179 꽤 불쾌한 인물들·184 사회부적응자들의 친목회·196 2인용 자전거·210 농담, 거짓말 그리고 은폐·216 소설가 이선 코언·226 실제와 허구가 교차하는 세계·238 탈옥수들의 오디세이·248 우리가 원하는 걸 할 수 있죠·255 이선과 함께하는 미니 회고전·263 스스로 말을 하는 영화·274 코언 형제는 거기 있었다·293 알아서 기묘해지는 영화·298 괴물을 창조한 평범한 조엘·338 도어 교수의 비밀·348 형제의 고향, 영화의 고향·356 영화를 위한 소설의 나라·362 뉴욕의 바보 콤비·368 옮긴이의 말·373 코언 형제 연보·377 필모그래피·379 찾아보기·384

Description

천재적 악동들이 영화계의 거장이 되기까지, ‘코언 형제’의 모든 것!―30편의 인터뷰 세계적인 형제 영화감독 조엘 코언과 이선 코언의 인터뷰집이 국내 처음으로 출간되었다. 코언 형제는 천재적 악동들로, 유쾌한 장난꾸러기들로 불리던 데뷔기부터 거장으로 우뚝 선 현재까지 전통적인 스튜디오 시스템에서 벗어나 어두우면서도 쾌활하고, 그러면서도 폭력적인 영화들을 만들어온 감독이다. 유머가 있는 스릴러, 필름누아르, 블랙 코미디, 부조리극 등이 그것들인데, 코언 형제는 늘 함께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편집·제작을 같이해왔다. 한편, 타고난 지적 영화광인 데다 왕성한 창작욕을 앞세우며 쉼 없이 작업하는 코언 형제는, 인터뷰하는 걸 즐기는 편도 아니고 인터뷰 자리에서 다소 까칠하거나 무뚝뚝한 면모를 보이는 걸로 악명이 높다. 그럼에도 독특한 작품세계를 구축해온 지난 20여 년 동안, 코언 형제는 한 권의 책으로 묶기에는 벅찬 분량의 인터뷰를 해왔다. 그중 선별한 이 책의 인터뷰들은 코언 형제의 영화 이력 전체를 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을 뿐만 아니라, 제작 기법, 영감의 원천, 형제간의 작업 방식 등에 대한 신선한 정보들을 제공한다. ‘코언 형제다운 바로 그 느낌’을 밝히는 코언 형제의 모든 것이 이 책에 담겨 있는 것이다. 이 책의 원서인 『The Coen Brothers: Interviews』(University Press of Mississippi, 2006)에는 28편의 인터뷰가 실려 있었으나, 2006년 이후 개봉한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와 <번 애프터 리딩>을 다룬 2편의 인터뷰를 허가받아 한국어판에 새롭게 추가하였다. 마음산책에서 펴낸 『코언 형제』는 총 30편의 인터뷰를 실었다. ‘코언 형제’의 입으로 ‘코언 형제다운 바로 그 느낌’을 말하다 코언 형제는 데뷔작 <블러드 심플>(1985)에서 <레이징 애리조나>(1987), <밀러스 크로싱>(1990), <바톤 핑크>(1991), <허드서커 대리인>(1994), <파고>(1996), <빅 레보스키>(1998), <오 형제여, 어디에 있는가?>(2000), <그 남자는 거기 없었다>(2001), <참을 수 없는 잔혹함>(2003), <레이디킬러스>(2004),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2007), 그리고 최신작 <번 애프터 리딩>(2008)에 이르기까지 뭔가 기묘한 느낌의 영화로 한 세계를 이루었다. 평론가들은 그 기묘함을 두고 ‘코언 형제다운 바로 그 느낌’이라고 일컫는데, 형제 감독의 영화는 관객과 평론가들을 어리둥절하고 불편하게 만드는 구석이 있다. 플롯이 일목요연하지도 않고, 괴상한 캐릭터들을 내세워 예상과는 다른 방향으로 영화를 이끌어가며 보는 이들을 긴장하게 하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짓궂은 데다 풍자적인 날카로움이 바로 코언 형제 영화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책에서 코언 형제는 ‘코언 형제다운 바로 그 느낌’이 무엇을 바탕으로 하는지 자신들의 목소리로 들려준다. 1. 괴물스러운, 불쾌한 캐릭터들 코언 형제의 캐릭터들은 소위 할리우드적인 공식을 따르는 인물들이 아니다. 발자크 소설의 인물들처럼 생활 주변의 늘 뭔가 부족하고 문제가 있는 이들이다. 그렇다면 코언 형제는 왜 이런 캐릭터를 창조하는가? (이하 인터뷰에서 등장하는 J는 조엘 코언, E는 이선 코언임.) <파고>의 캐릭터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들은, 대부분의 경우, 좀 결함이 있어 보입니다. J ■ 우린 그들 모두를 좋아해요. 그중에서도 가장 단순한 사람들이 최고죠! E ■ 그들을 단순한 사람들로 만든 이유 중에는 악한의 모습을 자신이 하는 모든 일에 빈틈이 없는 초특급 프로페셔널로 그리는 할리우드 클리셰에 반기를 들고 싶은 욕구 때문이었어요. 실제로, 대부분의 경우, 범죄자들은 사회의 최하층에 속하거든요. 그들이 쉽게 잡히는 이유도 그 때문이고요. 그런 점에서 우리 영화는 영화의 관습이나 장르영화의 그것보다는 실제 삶에 더 가까이 있죠. J ■ 우린 종종 코미디를 작품에 어떻게 주입하는가에 관한 질문을 받곤 해요. 하지만 우리에게 코미디는 그저 삶 속에 늘 존재하는 것처럼 여겨져요. (…) 그 불합리한 모습 자체가 엄청 웃긴 거죠. ―「영화적 관습보다는 삶에 더 가까운」 영화를 보다 보면, 대부분의 인간들이란 바보거나 제정신이 아니거나 둘 중의 하나라는 인상을 받습니다. 이 두 유형의 인물이 <빅 레보스키>에서도 주요 캐릭터로 등장하고요. J ■ 글쎄요, 스토리를 만드는 것과 인류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갖는 것은 별개의 문제죠. 그 두 가지가 꼭 연결되어 있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우리 영화에 나오는 대부분의 캐릭터들이 꽤 불쾌한 인물들인 건 사실이에요. 낙오자 아니면 멍청이죠. 아니면 둘 다이거나. 그래도 우린 그 캐릭터들을 무척 좋아해요. 왜냐하면 그런 부류의 사람들을 중심으로 하는 영화를 쉽게 접할 수 있지 않으니까요. 우린 건장한 슈퍼히어로 타입에는 관심이 없죠. ―「꽤 불쾌한 인물들」 “우린 괴물들을 창조하고, 이제 그들을 통제하지 못하게 되죠.” ―「괴물을 창조한 평범한 조엘」 이러한 답변들에 덧붙여, 코언 형제는 “우리는 캐릭터들의 입장에서 시나리오를 쓴 거예요”라고 한마디로 정리한다. 보는 이들이 못마땅해하더라도, 낙오자나 멍청이, 즉 가장 단순한 사람들이 삶이라는 코미디 속에서 살아가는 불합리한 모습을 ‘인간 희극’으로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어쨌거나 이들의 캐릭터는 할리우드적인 캐릭터를 잘 알고 접근하는 이들에게 짜증스럽고 괴물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다지 매력도 없고, 생각한 바와 다르게 움직이며 시종일관 좌충우돌하니까 말이다. 2. 공간과 시간의 이국스러움 불쾌한 캐릭터들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코언 형제 영화의 시공간적 배경이다. 코언 형제는 미국 내에서도 낯선 장소를 찾고, 굳이 과거를 배경으로 하는 건 영화에 ‘이국스러움’을 주고자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두 분의 영화는 뉴올리언스, 뉴욕, 할리우드, 서부 지역과 중서부 지역에서 전개됩니다. 마치 미국을 지리적으로 탐험하는 듯싶습니다. J ■ 우린 다른 지역에서도 촬영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묘하게도 머릿속에 떠오르는 아이디어가 늘 미국을 배경으로 해요. (…) J ■ 우린 영화의 소재에 대한 상세한 지식이 필요해요. 적어도 정서적으로 관련성이 있어야 하죠. 그리고 동시에, 어떻게든 이국적인 느낌이 들어야 흥미가 느껴져요! 예를 들어, 미네소타는 우리가 잘 알지만, <파고>에 사는 캐릭터들이나 그들의 행동 양식 같은 건 그렇지 않죠. <바톤 핑크>나 <밀러스 크로싱>의 경우는 이국적인 느낌이 시간적 거리로부터 오고요. ―「영화적 관습보다는 삶에 더 가까운」 두 분의 영화는 모두 다 과거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나 미래에 대해선 관심이 덜하신 건가요? J ■ 과거는 이국적인 느낌을 줘요. 과거를 스토리의 배경으로 삼으면 더 심도 있게 허구의 세계를 만들 수 있죠. 그렇다고 회고담 같은 건 아닌데, 우리 영화는 우리가 전혀 경험해보지 않은 과거를 다루기 때문이죠. 상상력에 의존한다고 봐야죠. 예를 들어, <바톤 핑크>를 만들기 전에 우린 오토 프리드리히Otto Friedrich가 쓴 『시티 오브 네츠』라는 책을 읽었어요. 40년대 로스앤젤레스와 할리우드의 역사를 다룬 책이었는데, 아주 인상적이었고, <바톤 핑크>를 구상하는 데 한 축을 담당했죠. ―「알아서 기묘해지는 영화」 이 ‘이국적인 느낌’은 코언 형제의 상상력의 폭과 맞닿아 있다. 이국적인 느낌을 추구면서 동시에 더 자유롭게 허구의 세계를 완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덕분에 코언 형제의 영화가 코언 형제다운 색채를 더해가며 더욱 기묘해지는 건 두말할 필요도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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