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안녕달
26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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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수준으로 올라선 우리 그림책의 성취”라는 평을 받으며 제57회 한국출판문화상을 수상한 안녕달 작가 <안녕>. 소시지 할아버지의 삶과 죽음을 작가 특유의 감성과 더불어 극도로 절제된 대사, 시처럼 감각적인 이미지 구성으로 과감하게 펼쳐 나가며 독창적이면서도 감동적인 그림책을 선보인다. 만남과 이별을 뜻하는 인사말 ‘안녕’을 모티프로 삼은 이번 작품은 소외된 이를 향한 따스한 시선이 빛나며 삶과 죽음을 찬찬히 되돌아보게 한다. 광활한 우주 속 어느 별에 사는 소시지 할아버지와 개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깊은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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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사람에게 건네는 따스한 인사 그림책 서사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 주다!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사랑받는 그림책 작가! 『수박 수영장』『할머니의 여름휴가』 작가 안녕달의 신작 『안녕』은 미래 그림책의 서사를 예고하는 작품이다. 홀로 남은 소시지 할아버지, 버려진 강아지, 불과 손잡은 폭탄 아이는 우주에서 최후의 장소에 고립된 존재들이다. 그러나 사랑은 가장 외로운 곳에서 시작된다. 『안녕』은 그 사실을 고요하게 전한다. 오래도록 천천히 울리는 종소리 같은 그림책이다. 김지은(그림책 평론가) 우리는 사랑하는 존재와 한 번은 이별하게 됩니다. 개와 함께 살던 소시지 할아버지는 인사도 없이 사라집니다. 사라진 이들은 어디로 가게 될까요? 상상력으로 가득 찬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눈물을 뚝뚝 흘리게 될 거예요. 『안녕』은 독자들에게 따뜻한 위로의 인사를 건네는 책입니다. 서늘한여름밤(『어차피 내 마음입니다』 작가) 2015년 『수박 수영장』을 펴내며 혜성처럼 등장한 안녕달 작가는 2016년에 출간한 『할머니의 여름휴가』로 제57회 한국출판문화상을 수상하는 등 작품을 발표할 때마다 평단의 호평은 물론 아이와 어른 독자 모두에게 뜨거운 기대와 사랑을 받아 왔다. 현재 가장 주목받는 그림책 작가로 손꼽히는 안녕달은 이번에 독보적인 상상력과 따뜻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삶’과 ‘죽음’을 다룬 『안녕』을 그렸다. 우주로 뻗어 나가는 놀라운 상상력 아름답고 강렬한 이야기 ‘드넓은 우주, 어느 별에서 소시지 할아버지는 작은 개를 만났습니다.’ 『안녕』은 광활한 우주 공간을 배경으로 소시지 할아버지와 그의 친구인 개의 이야기가 한 편의 아름다운 시처럼 펼쳐지는 작품이다. 이야기는 드넓은 우주 속 어느 별에서 시작된다. 소시지 할아버지가 사는 별은 오래되고 버려진 사물들이 살아가는 곳이다. 거리에서는 엄마와 아이처럼 보이는 찻주전자와 찻잔들, 늙은 부부 같은 다이얼 전화기, 친구와 손잡고 다니는 초등학생이 떠오르는 크레용들을 만날 수 있다. 다양한 사물들은 저마다 사연을 갖고 이 별에서 살아간다. 어느 날, 소시지 할아버지는 전동 스쿠터를 타고 다니다가 반려동물 가게 ‘지구별 강아지 나라’ 앞에서 버림받은 개를 만난다. 안녕달 작가는 특유의 감성과 유려한 연출로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등장인물의 대사를 극도로 절제하여 독자가 그림 한 컷 한 컷을 숨죽이며 지켜보게 만드는 한편, 그림의 언어만으로 가능한 서사를 펼쳐 보인다. 또한 놀라운 상상력을 발휘하여 우주 속 공간인 별을 마치 인간 세상을 들여다보듯 묘사해 낸다. 별에서 살아가는 사물들을 찬찬히 살펴보면 작가의 세심한 인물 표현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안녕』은 소시지 할아버지의 한 생애를 담아낸 그림책이다. 소시지 할아버지의 탄생부터 소시지 할아버지와 개의 만남과 이별 그리고 사후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까지 거침없이 이야기가 펼쳐져 뛰어난 이야기꾼으로서 작가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살아가면서 누구나 겪는 희로애락이 아름답고 강렬한 이야기 속에 녹아 있다. 만남과 이별을 뜻하는 인사말 ‘안녕’에서 모티프를 얻은 이번 그림책은 세상을 살아가며 소중한 것을 잃어버렸던 이들에게 따스한 위로와 깊은 감동을 줄 것이다. 그림책의 새로운 서사 형식 『안녕』은 네 편의 이야기로 구성되었다. 1장은 소시지 할아버지의 탄생, 2장은 소시지 할아버지와 개의 만남, 3장은 소시지 할아버지와 개의 이별, 4장은 사후 세계의 별에서 지내는 소시지 할아버지의 모습을 그렸다. 안녕달 작가는 소시지 할아버지의 일생을 표현하기 위해 참신한 연출 기법을 시도한다. 소시지 할아버지가 태어나서 성장하는 과정은 감각적인 컷 구성으로 빠르게 전개하고, 소시지 할아버지가 개와 함께 지내는 순간은 인생의 소중한 시간을 다루듯 천천히, 느린 호흡으로 보여 준다. 작가는 그림책 속에서 흐르는 시간을 자유자재로 조절하며, 액자식 구성을 활용해 그림책 서사를 확장한다. 4장에서는 네 편의 이야기가 한 편의 거대한 이야기로 합쳐지며 묵직한 반전과 감동을 선사한다. 페이지 총 264면, 662컷의 그림 구성으로 완성한 『안녕』은 그림책 서사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는 작가의 열정이 고스란히 담겼다. 깊고 넓어진 그림책 세계 외롭고 소외된 이들을 껴안다 소시지 할아버지가 죽은 뒤 홀로 집에 남겨진 개는 밖으로 나와 ‘폭탄 아이’와 ‘불’을 만난다. 다른 아이들과 달리 머리카락이 한 올만 난 폭탄 아이, 불안한 마음 상태에 따라 불꽃 머리가 일렁이는 불은 낯설고 몸이 불편한 이를 암시한다. 작가는 이들이 차례대로 만나는 순간을 인상적으로 표현해 낸다. 어둠 속에서 소시지 할아버지가 버려진 개를 집에 데려온 것처럼 폭탄 아이는 개에게 손을 내밀고, 개와 폭탄 아이는 숲에서 숨어 지내던 불에게 손을 내밀어 함께 가자고 이끈다. 고립된 숲에서 소외된 이들이 서로 손을 잡고 빠져나오는 장면은 나무에 붙은 붉은 불길처럼 위태로우면서도 아름답게 그려져 뭉클하다. 숲은 연필의 거친 질감과 수채 물감의 맑은 색감이 묘하게 어우러지며 개, 폭탄 아이, 불 앞에 다가올 불안한 미래를 넌지시 보여 준다. 작품 전체를 이끄는 분홍색은 소시지 할아버지의 모습을 개성 있게 나타내며 따듯하면서도 부드러운 분위기를 만든다. 특히 소시지 할아버지가 개에게 우산을 씌워 줄 때 내리는 비, 나무 아래에서 폭탄 아이와 개가 함께 있는 공간에 채색된 분홍색은 인물을 따스하게 감싸 안는다. 이번 작품에서 안녕달 작가의 그림책 세계는 한층 더 깊고 넓어졌다. 소시지 할아버지, 개, 폭탄 아이, 불, 그리고 곰 인형까지 모두 홀로 있는 존재다. 작품 속에서 이들이 모두 함께 편안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진 못하지만 머나먼 우주의 별과 별 사이,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어 그들은 서로를 생각하고 그리워하며 조용히 안부를 나눈다. 『안녕』은 밤하늘에 존재하는 작은 별들의 반짝임처럼 아주 잠시, 빛나는 사랑을 두 손에 정성스레 담아 우리 앞에 내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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