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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종교는 과학이 되려 하는가

Richard Dawk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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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erview

창조과학과 지적 설계론이 과학이 될 수 없는 16가지 이유, 한정 특별 보급판
Richard Dawkins
2017 · Korea, Republic of · 336p
창조과학과 지적 설계론의 허구를 파헤친 <왜 종교는 과학이 되려하는가> 한정 특별 보급판. 2005년 미국에서는 기독교 근본주의자들을 중심으로 ‘지적 설계론’을 생물 수업에 가르쳐야 한다는 법정 소송이 있었다. 지적 설계란 미국의 근본주의 기독교도들이 진화론을 부정하고 창조론을 지지하기 위해 들고 나온 사이비과학 이론으로, 이전 창조과학의 새로운 판본이라 할 수 있다. 이들 근본주의자들은 왜 인간 심성의 영역을 넘어 과학이 되려고 하는가? 그들의 숨겨진 의도는 무엇이며, 지적 설계론은 왜 과학이 될 수 없는가? 리처드 도킨스, 스티븐 핑커, 대니얼 데닛 등 우리 시대 가장 대중적인 과학자 16인이 공동 집필한 이 책은 기독교 근본주의자들이 벌이는 지적 설계 운동에 대한 ‘과학적인’ 논박이자 진화론이 얼마나 정밀한 과학이론인지를 명쾌하게 설명한다. 진정한 과학 정신의 승리를 외치는 이 책에서 독자들은 다윈주의를 지키는 것이야말로 과학을 지키는 것이며, 생명의 장엄함을 드러내는 일임을 알게 될 것이다.

Description

종교, 과학의 자리를 넘보다 2004년 미국에서 이루어진 한 여론조사(갤럽)에서 진화론이 증명된 과학이론이라고 생각하는 미국인은 35퍼센트에 불과한 반면, 아직도 창조론을 믿는 사람이 45퍼센트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지적 설계론을 학교 수업에서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3분의 2나 되었다. 지적 설계론의 성공적인 선전공세, 아니 그보다 진화론에 대한 일반인들의 암울한 이해 수준에 위기감을 느낀 과학계는 이제까지의 단편적 비판이나 무시가 아니라 지적 설계론에 대한 종합적이고 진지한 반론에 나서게 되었고, 이 책은 바로 그 결과물이다. 종교는 유사 이래 끊임없이 자신의 영역을 넘어 정치적?사회적 영향력을 행사하려 해왔다. 종교가 탄생하게 된 것 자체부터 이미 정치적 영향력과 뗄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인류 역사의 근대까지, 종교는 실제로 많은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했으며, 현대 사회에 이르러서도 그로 인한 갖가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그리고 이제 종교는 과학의 자리를 넘보고 있다. 창조론을 종교 신화가 아닌 과학이론의 하나로 중고등학교에서 가르치려는 것이다. 이들은 ‘지적 설계Intelligent Design’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창조론을 둔갑시켜 현대인의 사고 체계에 근본주의적 가치관을 스며들게 하려는 것이다. 종교와 과학이 벌인 세기의 재판 2005년 미국 과학계를 뜨겁게 달군 법정 소송이 있었다. 곧 지적 설계론을 진화론과 동등하게 고등학교 생물 수업에서 가르쳐야 한다는 주장을 둘러싼 분쟁이었다. 이는 미국 우파의 두뇌집단이자 지적 설계론의 선전본부인 디스커버리 연구소가 현재의 유물론적 과학을 ‘신학적 기독교 과학’으로 대체하기 위해 세운 전략의 마지막 단계였다. 역사적인 재판을 앞두고 당시 과학계의 우려는 상당했는데, 무엇보다 펜실베이니아 주 연방법원의 담당 판사가 부시 대통령이 임명한 공화당원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존 E. 존스 판사는 진화론과 지적 설계론 양측이 제시한 자료와 주장을 면밀히 검토한 후, 과학 수업에서 지적 설계론을 가르치는 것은 국교를 금지한 헌법에 위배된다고 소신 있게 판결했다. 판결문에서 그는 지적 설계론이 “종교에 뿌리를 둔 검증 불가능한 대안적 가설”로서, “흥미로운 신학적 논증이긴 하지만 과학이 아니며, 그 종교적 전신인 창조론과 한 몸”이라고 확언한다. 하지만 ‘진화론 대 지적 설계론’이라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논쟁 구도를 만들어내어 마치 오늘날 생물학계에서 심각한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듯 대중에게 직접 호소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지적 설계론자들에게는 소송 자체가 승패를 떠나서 작전 성공이었다. 16인의 세계적 지성, 창조과학의 꼼수를 밝히기 위해 뭉치다 과학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뭉친 16인의 과학자 이 책은 종교적 근본주의가 과학의 영역을 침범하는 데 위기감을 느낀 과학자 16명이 공동으로 집필한 책이다. 당대 최강의 스타 과학자 필진은 거드린 출판 에이전트이자 편집자인 존 브록만을 중심으로 리처드 도킨스, 스티븐 핑커, 대니얼 데닛 등 진화학부터 생물학, 우주과학까지 다양한 분야의 내로라하는 과학자들이 모였다. 이들은 비과학적인 현상을 과학으로 오해하는 사람들 때문에 현대 사회의 과학 발전, 나아가 인류의 미래가 위협을 받는다는 문제의식에서 힘을 모았다. 프랭크 J. 설로웨이는 갈라파고스를 가기 전까지만 해도 윌리엄 페일리의 주장에 충실한 창조론자였던 다윈이 어떻게 항해 후 채집품들을 정리하면서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를 확신하게 되었는지를 충실히 복기하면서, 《종의 기원》을 ‘지적 설계를 반박하는 하나의 긴 논증’이라고 평가한다. 이 책 역시 ‘지적 설계를 반박하는 하나의 긴 논증’이라 할 수 있지만, 여기 실린 열여섯 편의 논점과 톤은 저마다 다르다. 리처드 도킨스는 지적 설계자의 정체를 일부러 얘기하지 않는 약한 지적 설계론을 표적 삼아, 지적 설계자가 만일 외계인이라면(물론 그 역시 다른 행성에서 점진적인 진화에 의해 생겨나야 한다) 진화의 과정 없이 그냥 나타난 초자연적인 신보다는 더 설득력이 있을 것이라고 조롱한다. 지적 설계자를 동원하는 초자연적 설명은 결코 궁극적인 설명이 될 수 없는데, 그것은 자기 자신, 자신의 기원을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이다. 팀 D. 화이트는 에티오피아 아파르 분지에서 자신이 호미니드 화석을 발굴해가는 과정을 소상히 담담하게 묘사하는데, 그가 그곳 미들 아와시에서 이제까지 발굴한 227개의 호미니드 화석이 바로 인류 진화의 부인할 수 없는 증거이며, 이런 증거를 무시하는 것은 결코 정직한 과학적 태도가 아님을 감동적으로 역설한다. 레너드 서스킨드는 지적 설계론 문제를 과학 대 종교의 문화전쟁이라는 더 폭넓은 관점에서 조망하며, 그동안 문화전쟁의 패자들에게 쌓였던 분노와 모욕감을 악의적으로 조작, 선동하는 세력을 경계한다. 또한 신실한 일반 대중을 상대할 때 그들의 생물학적 핫 버튼(세상을 ‘우리’와 ‘남’으로 나누고 ‘남’을 적대시하는 우리의 본능적 성향)을 누르지 않도록 조심하며 토론할 것을 사려 깊게 당부한다. 책은 지적 설계론 못지않게 다윈이 발견한 자연선택이 얼마나 강력한 개념인지에 주목하며, 이를 더욱 확장해가는 최근 과학계의 연구 동향을 포괄한다. 물질적인 진화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을 것 같은 우리의 의식도(니콜라스 험프리), 종교가 유일한 근원인 줄 알았던 우리의 보편적인 도덕 감각도(스티븐 핑커), 심지어 빅뱅에서 소립자까지 포괄하는 우주의 물리법칙도(리 스몰린)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의 결과로 설명하는 흥미진진한 글들을 읽으며, 현재 신다윈주의의 좌표와 향후 방향을 조망해볼 수 있을 것이다. 지적 설계론이란 무엇인가? 지적 설계론의 원형은 18세기 영국의 자연신학자 윌리엄 페일리의 ‘시계공 유비 논증’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즉 황야에 떨어져 있는 시계를 발견하고서 그것을 만든 이를 떠올리듯, 자연의 작품들은 그것을 만든 지적인 설계자(곧 신)의 존재를 암시한다는 것이다. 지적 설계론은 이런 본래 신학적 변증론을 순수과학인 양 재포장한다. 이 책의 첫 글에서 제리 A. 코인이 명쾌하게 분석하듯이, 지적 설계론에는 약한 형태와 강한 형태 두 종류가 있다. 약한 지적 설계론은, 생물의 어떤 특징들은 설계된 것처럼 보이며, ‘환원 불가능하게 복잡하기 때문에 이들은 단계적으로 진화할 수 없고, 따라서 자연선택의 결과일 수 없다. 하지만 설계자에 대해서 우리는 아무것도 알 수 없다고 주장한다. 강한 지적 설계론은 이를 솔직하게 시인하며, ‘생명은 조상 없이 완전한 형태로 느닷없이 출현한다.’거나 ‘종 사이의 진화는 일어나지 않는다(따라서 인간은 다른 영장류로부터 진화할 수 없었다).’는 식의 더욱 대담한 주장도 서슴지 않는다. 지적 설계론자들은 ‘환원 불가능한 복잡성’이란 개념을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며, 어떻게 진화했는지 우리가 아직 이해하지 못하는 모든 진화적 적응이 바로 설계의 증거라고 말한다. 하지만 창조론자들이 한때 환원 불가능하게 복잡하다고 여겼던 것들(척추동물의 눈, 포유류의 턱, 조류의 날개, 박테리아의 편모 등)이 지금은 과학적으로 잘 설명된다. 결국 환원 불가능한 복잡성이란 어떤 것이 (진화로) 설명될 때까지는 설명되지 않은 채로 있다는 공허한 말에 불과하다. 지적 설계론은 왜 과학이 아닌가? 우리가 어떤 주장을 과학이론이라고 부르려면, 그것은 자신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증거들을 제시해야 하며, 검증 가능한 예측을 제공하고, 반증 가능해야 한다. 다윈이 1859년 《종의 기원》을 발표한 이래로 150여 년 동안 진화론은 이를 증명하는 압도적으로 많은 증거들을 축적해왔다. 수많은 화석 기록들, 현생 종들에서 지금도 찾아볼 수 있는 신기한 잔재들(새의 배아 단계에서 보이는 흔적 이빨, 키위의 깃털 아래 감춰진 흔적 날개, 동굴생활 동물들의 시각 없는 흔적 눈 등), 종이 진화해 다른 종들로 갈라졌다

About the Author

1941년 케냐 나이로비 출생, 영국 옥스퍼드 대학을 졸업했다. 2008년 옥스퍼드 대학의 ‘과학의 대중적 이해를 위한 찰스 시모니 석좌교수’에서 은퇴했고, 이후에도 뉴 칼리지의 펠로로 남아 있다. 왕립학회 회원이자 왕립문학원 회원이다. 왕립문학원상(1987), 왕립학회 마이클 패러데이 상(1990), 인간과학에서의 업적에 수여하는 국제 코스모스 상(1997), 키슬러 상(2001), 셰익스피어 상(2005), 과학에 대한 저술에 수여하는 루이스 토머스 상(2006), 영국 갤럭시 도서상 올해의 작가상(2007), 데슈너 상(2007), 과학의 대중적 이해를 위한 니렌버그 상(2009) 등 수많은 상과 명예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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