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인의 아해가 도로로 질주하오

박현수 and 16 others · Poem
49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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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문학회가 기획하고 수류산방이 펴낸 책. 이상 시의 핵심으로 지목되지만 한국 문학사상 가장 난해하다고 평가되는 '오감도' 연작 15편 전체를 대상으로 한 최초의 전작 해석집이다. 이를 위해 이상 문학에 깊은 관심을 가진 대표적 현역 문학 평론가와 한국 문학 연구자 17명이 한 책에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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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01 김인환 고려대 명예 교수, 문학 평론가 : 이상 시의 문학사적 위상 02 황현산 고려대 명예 교수, 문학 평론가 : 「오감도」의 독서를 위하여-이상과 초현실주의 시 제 1호 조강석 인하대 한국학연구소 HK 교수 : 내적 실재와 외재적 보충물 시 제 2호 이혜원 고려대 미디어문예창작학과 교수, 문학 평론가 : 전통과 전위의 역동 시 제 3호 조연정 서울대 강의 교수, 문학 평론가 : 의미의 결정 불가능성의 의미 시 제 4호 조해옥 문학 평론가 : 병원인 세상을 응시하라 시 제 5호 박현수 경북대 국문과 교수, 시인, 문학 평론가 : 이상 시학의 기원에 이르는 통로 시 제 6호 권희철 문학 평론가 : 앵무 2필은 3에 이를 수 있을까 시 제 7호 권혁웅 한양여대 문창과 교수, 시인, 문학 평론가 : 13인의 아해를 만나기까지 시 제 8호 해부 임지연 문학 평론가 : 투명한 시선, 불투명한 주체 시 제 9호 총구 김수이 경희대 교수, 문학 평론가 : 격발 직전의 육체로 행하는 필사의 시 쓰기 시 제10호 나비 이수명 시인 : 세계는 나비들로 이루어져 있다 시 제11호 문혜원 아주대 국문과 교수, 문학 평론가 : 문맥적 읽기와 장면적 읽기 시 제12호 김종훈 상명대 한국어과 교수, 문학 평론가 : 일시적인 평화와 영원한 전쟁 시 제13호 함돈균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HK 연구 교수, 문학 평론가 : 환상을 가로지르기 시 제14호 최현식 인하대 국어교육과 교수, 문학 평론가 : 역사와 전통에 항한다는 것 시 제15호 신형철 문학 평론가 : 어떤 재판의 기록

Description

1934년 7월 24일부터 8월 8일까지 『조선중앙일보(朝鮮中央日報)』에 당시만 해도 무명에 가까운 청년이었던 시인 이상(李箱, 1910~1937년)에 의해 라는 이름의 특이한 연작시 15편이 연재되다가 독자들의 빗발치는 항의로 중단되는 일이 있었다. 현대시의 역사가 아주 짧았던 당대에는 물론이고, 지금 보아도 여전히 파격의 시 형식과 전위의 시 의식을 드러내고 있는 이 연작은 격렬한 문학적 스캔들을 불러일으켰다. 문학 작품의 개념적 범주 자체에 의문을 불러 일으킨 이 스캔들은 한국 문학사 전체를 통틀어서도 보기 드문 일이었다. 십삼인의 아해, 숫자들을 늘어놓은 책임의사 이상의 진단, 갖가지 기호와 도식, 내 팔을 자른 나, 악수할 수 없는 거울 속의 나 등은 이상과 난해 시를 곧바로 떠올리게 하는 이미지가 되었다. <오감도> 연작에는 그러나 오감이니 조감이라는 내용도 없고, 각 시편마다 형식과 내용이 몹시 다르다. 그러다보니 마치 즉흥적으로 끄적이거나 초현실적으로, 자동기술적으로 쏟아낸 구절들은 모은 듯 보이지만, 이상 스스로 밝힌 것처럼 이천(2,000) 점 가운데 고심하여 고른 삼십(30) 편이었고, 그 가운데 열다섯(15) 편만이 발표된 것이었다. 즉 <오감도> 없는 <오감도>는 이상의 정치(精緻)한 의도가 담긴 연작시인 것이다. 일반 독자에게나 연구자에게나 발표 당시나 지금에나 여전히 큰 의문과 호기심과 연구의 대상이 되고 있는 이상의 <오감도>는, 그러나 난해하다는 인식이 팽배한 나머지 많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그 시적 의미가 제대로 해명되지 못했다. 널리 알려진 「오감도 : 시제일호」 외에 여타 <오감도> 연작들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李箱이상의 연작시 「烏瞰圖오감도」에 관한 한국 문학사상 최초의 전작 해석집!” 김인환, 황현산 등 현역 문학 평론가와 한국 문학 연구자 17명이 한 책에 모이다 이상문학회가 기획하고 수류산방이 펴낸『13인의 아해가 도로로 질주하오 . 이상의 <오감도> 처음부터 끝까지 읽기』는 이상 시의 핵심으로 지목되지만 한국 문학사상 가장 난해하다고 평가되는 <오감도> 연작 15편 전체를 대상으로 한 최초의 전작 해석집이다. 이를 위해 이상 문학에 깊은 관심을 가진 대표적 현역 문학평론가와 한국 문학 연구자 17명이 한 책에 모였다. 17편의 글로 퍼즐을 맞추듯 이상 시의 내면을 추리하다 김인환(고려대 국문과 명예 교수), 황현산(고려대 불문과 명예 교수) 두 문학 평론가가 <오감도>로 들어가는 입구를 조감하는 총론을 썼고, 함돈균·권혁웅·김수이·이수명·신형철·박현수·조연정 등 현재 한국 문단을 대표한다고 할 만한 15명의 문학 평론가와 연구자들이 「시제1호」부터 「시제15호」까지 각각 한 편씩을 선정하여 정치(精緻)한 해석을 시도했다. 그 동안 이 작품들에 대해 이루어진 대표적인 해석과 논쟁 거리들을 되짚고, 그에 입각하여 자신의 시각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설득력을 높이려고 애썼다. 전체 맥락부터 한 구절 한 시어의 의미까지를 꼼꼼하게 탐색했다. 치우치지 않고 이상 시 읽기 따라서 이 책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아무도 알지 못하는 이상의 <오감도>에 대한 뒤늦은, 그러나 최초의 본격적 연구서다. 필자들은 각자 나름의 방법론을 이용해 서로 다른 견해를 펼쳐 나갔는데, 하나하나 읽어 나가다 보면 한 가지 시각에 치우치지 않고 이상 시의 여러 성격과 면모를 다양한 시점에서 “조감”하게 된다.이 해석은 이상의 다른 연작시들이나 산문, 소설을 이해하는 데 유용한 도구가 된다. 또한 이 해석은 하나의 정답이 아니라 독자들에게 이상과 각자 자유롭게 만나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문학평론가와 이론가, 시인 등이 연구한 만큼, 이들의 방법론과 인식 그 자체가 오늘날 한국 문학 평론의 한 단면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오기, 오식을 바로 잡은 정확한 원문 표기 이 외에도 이 책은 이상이 1934년 7월 24일부터 8월 8일까지 『조선중앙일보』에 발표했을 당시의 원문을 각 편의 필자들 글 맨 앞에 사진으로 보여 주고 다시 한 번 그대로 전재해 참조에 편의를 더했다. 우리 시대 한국 문학 연구에 깊이 있는 해석력과 감수성을 지닌 것으로 인정받는 문학 평론가와 시인 및 문학 연구자들의 <오감도> 읽기에 관심 있는 연구자는 물론 일반 독자들을 초대한다. 이 책을 통해 이상 문학 텍스트의 해석 불가능성이 지닌 참된 의미, 그 해석의 다양함이 지닌 의미가 조금이나마 드러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