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된 근대화

조희연 · Social Science
448p

Where to buy

본 정보의 최신성을 보증하지 않으므로 정확한 정보는 해당 플랫폼에서 확인해 주세요.

Author/Translator

Table of Contents

1부 박정희 시대 개발동원체제의 구조적 성격과 동학 1장_개발동원체제의 일반적 성격과 그 동학 1. 개발동원체제의 일반적 성격 2. 개발동원체제의 일반적.특수적 성격 3. 개발동원체제의 모순과 위기 4. 한국 개발동원체제의 구조적 성격 평가와 관련된 쟁점들 : 그 ‘성공 요인’과 부패 성격 2장_개발동원체제의 변화 과정 : 형성, 균열, 위기 및 재편 1. 개발동원체제의 변화 단계 2. 한국 개발동원체제의 계급적.사회적 조건 : ‘반공규율사회’의 형성 3. 개발동원체제의 성립과 그 동학 : 국가의 ‘헤게모니적 자율성’ 4. 개발동원체제의 균열 : 국가의 ‘억압적 자율성’ 5. 개발동원체제의 위기와 재편 6. 맺음말 3장_개발동원체제의 국가론적 성격 1. 머리말 2. 동아시아 자본주의 발전과 ‘수출형 축적 체제’ : 이른바 ‘근대화’의 경제적 구조 3. 동아시아의 국가 : ‘신중상주의적 준전시 국가’와 권위주의적 개발동원체제 4. 국가와 축적 체제의 1960~70년대적 결합의 위기 5. 1960~70년대적 국가-축적 체제 결합의 해체와 변형 6. 맺음말 2부 박정희 시대의 강압과 동의 : 그람시, 헤게모니, ‘헤게모니의 균열’ 4장_박정희 시대의 강압과 동의 : 지배.전통.강압.동의의 상호 관계 1. 머리말 2. 지배.전통.동의.동원 : 그람시 헤게모니론의 재구성 3. 박정희 시대의 반공주의적.개발주의적.반공주의적 동원과 강압.동의 4. 맺음말 : 박정희 지배의 ‘전통화’? 5장_근대 독재 권력으로서 박정희 체제의 ‘모순적 복합성’ : 헤게모니의 복합성과 모순성 1. 들어가면서 2. 근대 독재 권력의 복합성과 모순성 3. 박정희 독재의 유산을 둘러싼 현재적 쟁투 4. 맺음말 6장_헤게모니의 구성적 과정과 ‘헤게모니 균열’ : 국민, 민중, 시민의 동학 1. ‘헤게모니 균열’의 문제 설정 : 그람시의 계승과 확장 2. 개발독재 시대의 헤게모니 구축과 그 작동 3. 1970년대 개발동원체제의 헤게모니의 균열 4. ‘수동혁명적 민주화’ 시대의 헤게모니와 그 변화 5. ‘신자유주의적 지구화와 결합되어 진행되는 민주화’ 도정에서의 헤게모니의 변화 6. 맺음말 결론_박정희 시대 재평가 논의와 근현대 역사상 재구성의 과제 : ‘복합적 진보’ 분석틀을 향하여 1. 들어가면서 2. 1987년 이후 민주 진보 담론의 정체와 관성화 3. 이영훈 및 임지현의 박정희 시대 재평가에 대한 성찰적 이해 4. 포스트 민주화 시대의 민주 진보 담론과 성찰적 발전 방향 5. 맺음말

Description

박정희 시대에 대한 새로운 ‘해석 경쟁’ 시대를 열기 위하여 박정희 시대가 종결된 지 30년이 된 지금에도 박정희 시대의 유산은 현재의 우리 사회를 강력하게 규정하고 있다. 박정희 체제는 한편에서 ‘열광적인 지지자’를 남기고 있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 ‘치열한 반대자’를 동시에 남기고 있다. 이 책은 박정희 시대에 대한 현재의 보수적 분석과 진보적 분석이 한 단계 진전되는 방향으로 발전해 가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쓰였다. 현재에는 박정희 시대에 대한 두 가지 양분법적 시각이 존재한다. ‘성장과 경제적 성취 대 폭압과 수탈’, ‘동의 혹은 헤게모니 대 폭압과 강압’, ‘산업화 대 민주화’, ‘수탈 및 착취 대 근대화’, ‘분배를 수반한 성장 대 불평등 성장’ 등의 대립 구도가 바로 그것이며, 보수적 시각과 진보적 시각은 각각 한 측면을 강조한다. 그러나 박정희 시대에는 두 가지 엄연한 역사적 사실이 존재한다. 하나는 박정희 체제에서 경제개발이 단기간에 압축적으로 진행되었고 그로 인해 한국 사회의 근대적 전환이 촉진되었다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박정희 체제에 대한 민중적 저항이 있었다는 것이다. 물론 보수 진영이 전자를 박정희 시대 연구의 출발점으로 삼는다면, 진보는 후자를 출발점으로 삼는다. 필자는 보수적 시각이든 진보적 시각이든 어느 일방을 ‘해체’하는 것에 의해서가 아니라, 각자의 시각을 견지하면서 반대의 시각이 강조하는 역사적 사실들을 해석적으로 내재화하는 방향으로 서로 풍부해져야 한다고 말한다. 즉, 진보적 시각을 견지하면서도 보수의 시각이 강조하는 ‘경제성장의 성취’ 혹은 ‘대중들의 참여-동의’와 같은 역사적 사실들을 ‘진보적 시각의 확장’ 속에서 재해석하는 방식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필자는 진보적 시각에서 이런 문제와 씨름하고자 했다고 말한다. ‘동원된 근대화’라는 생소한 제목 자체도 이런 고민의 산물이다. 박정희 시대에 대한 사회과학적 분석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책은 두 가지 주제를 중심적으로 다루고 있다. 그 첫째는 박정희 시대의 체제적 성격에 대한 것이고, 둘째는 박정희 시대의 대중적 동의 기반에 대한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박정희 시대에 대해서는 크게 그 ‘경제체제’의 성격을 둘러싼 연구 영역과 그 정치사회적 성격을 둘러싼 연구 영역이 존재한다. 이 책의 1부는 바로 그 ‘경제’체제의 ‘정치사회적’ 작동 방식을 다루고 있으며, 2부는 또 다른 정치사회적 성격, 즉 체제의 대중적 동의 기반, 이른바 ‘헤게모니’적 성격을 다루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이 책은 박정희 시대의 정치사회학이라고 할 수 있다. 첫 번째의 논점과 관련해, 이 책은 박정희 시대의 구조적 성격을 ‘근대화를 향한 동원’을 주된 특성으로 하는 체제로 파악하고, 이런 점을 드러내기 위해 ‘개발동원체제’로 규정한다. 박정희 시대는 통상 개발독재 국가 혹은 개발독재 체제로 표현된다. 그런데 그 권위주의적 박정희 시대에는 체제가 작동하는 독특한 정치사회적 양식이 존재했는데, 이를 ‘동원’이라는 개념으로 파악하는 것이다. 박정희 시대의 다양한 얼굴들을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분석을 지향 책의 기본적 문제의식과 지향 : 기존의 박정희 체제 분석과 다른 점 첫째, 박정희 시대 분석에 있어 ‘단순한’ 진보적 분석틀이 아니라 ‘복합적인’ 진보적 분석틀을 구성하고자 하는 문제의식이다. 이 글에서 시도하는 복합적 분석은, 기존 박정희 체제의 폭압과 모순, 위기를 강조하는 진보적 서술에서 출발하되, 보수적 문제 설정이나 새로운 문제 제기들을 단순히 부정하거나 외면하지 않고, 기존의 진보적 인식틀을 성찰적-확장적으로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박정희 시대를 재인식하고자 하는 것이다. 1980년대 이후 민주화가 본격화되면서 박정희 시대를 보는 진보적 분석 - 박정희 시대의 폭압성과 수탈, 국민적 저항 등을 강조하는 담론 - 이 점차 확대되어 왔는데, 2000년대 이후에는 그런 진보적 분석이 포괄하지 못하는 현상을 주목-강조하는 논의들이 다양하게 제기되었다. 어떤 의미에서 보수와 진보의 기존 경계 외부에서 새로운 논의들이 제기되었던 셈이다. 이는 ‘뉴라이트’적인 논의에서부터 이른바 ‘포스트 구조주의적’ 논의라고 할 수 있는 일상사론, 대중독재론, 방법론적으로는 기존의 양적 분석은 물론이고 구술사 등 질적 분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도로 이어졌다. 그동안 진보적 분석은 이런 새로운 도전들에 대해 그 ‘진보적 불철저성’을 ‘비판’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그러나 다른 측면에서 그런 도전을 진보적 분석틀의 풍부화 혹은 복합화라는 견지에서 지적으로 ‘전유’하고 대면하려는 노력은 부족했다. 어떤 의미에서 박정희 시대에 대한 진보적 논의는 다양한 새로운 연구들을 개방적으로 흡수하고 내포화하지 못해서 ‘앙상’해진 측면이 있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일종의 “‘복합적’ 진보 분석”을 지향하고 있다. 이 진보 분석의 복합성은 진보가 충분히 포괄하지 못한 점, 반대로 보수가 제기하는 논점의 합리적 핵심을 비판적으로 대면하는 과정을 포함한다. 둘째, 이 책의 문제의식 가운데 하나는 박정희 체제를 한국만의 ‘특수한’ 대상으로서가 아니라 후발 내지 후-후발 국가의 ‘일반적’ 특성을 갖는 대상으로 파악하고자 한다는 점이다. 이런 점에서 필자는 ‘개발동원체제’라는 개념을 매개로, 아시아의 많은 개발독재 나라들의 동학을 이해할 수 있는, 나아가 서구의 중상주의적 개발독재 국가까지도 설명할 수 있는 박정희 체제의 일반적 동학을 포착하고자 했다. 박정희 체제에서 구성-발견되는 ‘일반적 지혜’들은 - 그 ‘성공’과 위기 속에서 - 현재 ‘사회주의적’ 개발동원체제를 경험하고 있는 중국이나 제3세계의 많은 개발동원체제에도 큰 시사를 줄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이 책에서는 ‘모순적 복합성’이라는 개념과 ‘헤게모니의 균열’이라는 필자 나름의 새로운 시각과 개념을 박정희 체제 분석에 적용한다. 필자는 박정희 시대는 ‘하나의 박정희’가 아니라’ 다양한 박정희’가 존재한다고 본다. ‘모순적 복합성’의 관점에서 볼 때 박정희 체제에는 폭력적이고 폭압적인 측면도 존재하지만 새마을운동의 열광적 지지자들에게서 보는 바와 같은 ‘열광’과 강렬한 동의의 측면도 존재한다. 그러나 그처럼 열광과 강렬한 동의를 획득했던 체제 역시 지속적인 내적 모순과 갈등의 체제였다. 또한 박정희 체제는 한편에서 미국에 대단히 의존적인 모습이 존재하는가 하면 때로는 ‘민족주의’적 행태를 드러내기도 한다. 이런 복합적 측면들은 그 속에 균열과 갈등, 모순을 내장하고 있다. 민중들은 1인당 국민소득이 100달러에서 1,000달러로 상승하면 ‘행복한’ 삶이 기다리고 있을 것으로 알고 ‘허리띠 졸라매고’ 달려가지만 그 고지에 도달한 순간 1,000달러 시대의 고통과 갈등, 진통이 또다시 기다리고 있음을 알게 된다. 또한 100달러에서 1,000달러로 이어지는 사회 변화의 과정 자체가 내적인 균열과 갈등, 모순을 내포한 과정이라는 것이다. 또한 필자는 박정희 시대의 ‘헤게모니’ 측면들도 인정하고자 했다. 그러나 그것은 박정희 시대가 ‘갈등이 없고 대단히 안정적인’ 시대였음을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 박정희 체제는 고도성장의 ‘기적’을 추동했고 그를 통해 체제의 대중적 기반을 일정 정도 획득한 체제이기도 했지만 지속적인 ‘위기의 체제’였다(이 점을 보수는 간과한다. 반대로 이 내재적 위기는 박정희와 싸웠던 반독재 민주 세력이 주도하는 ‘민주 정부’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이런 점에서 이 책에서는 박정희 시대의 ‘모순적 복합성’을 명확히 드러내고자 했다. 다음으로, 필자 나름의 독창적인 시각에서 ‘헤게모니의 균열’이라는 문제틀을 설정한다. 일반적으로 그람시적 의미에서 헤게모니를 중시하는 분석은 많다. 그러나 필자는 그 헤게모니 자체가 ‘모순적 복합성’을 담지하는 현상이고 그 결과 ‘균열’을 내재적 속성으로 가지고 있다고 보았다. 이런 인식 위에서 필자는 박정희 독재가 한편에서는 헤게모니의 형성을 위한 권력의 전략적 실천이 전개되고 그것이 일정하게 성공을 거두면서도 다른 한편에서는 그

All content on this site is the property of WATCHA PEDIA and any unauthorized use, including but not limited to reproduction, republication, redistribution, quotation, crawling, AI learning, and data collection, is strictly prohibited without prior consent.

  • WATCHA, Inc.
  • CEO, Taehoon Park
  • 343, Gangnam-daero, Seocho-gu, Seoul, Republic of Korea
  • Corporate Registration Number 211-88-66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