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고 싶다. 천선란 자네는 대체 어떤 사랑을 해온 것이냐고.”
— 박정민(배우)
박정민 배우·백온유 소설가 추천
데뷔 초부터 현재까지, 6년에 걸쳐 완성한 3부작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끝내 놓지 못하는 창백한 손의 의미를 곱씹으며 생각하게 되었다. 어째서 이토록 좀비는 지독하게 인간인가.”
— 백온유(소설가)
『천 개의 파랑』, 『이끼숲』, 『모우어』 천선란 신작 연작소설
2019년 『천 개의 파랑』으로 한국과학문학상 장편 대상을 수상한 이래, 천선란은 발표하는 작품마다 폭넓은 독자의 지지를 받아왔다. 그의 작품은 연극과 뮤지컬로 무대화되었고, 펭귄 랜덤하우스를 통해 영미권에 출간되었으며, 워너 브라더스 픽쳐스와의 영화화 계약까지 체결되었다. 이제는 세계가 주목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한 천선란. 그의 두 번째 연작소설 『아무도 오지 않는 곳에서』가 허블에서 출간되었다.
천선란은 그간 장편 『밤에 찾아오는 구원자』 『나인』, 소설집 『어떤 물질의 사랑』 『노랜드』 『모우어』, 연작 『이끼숲』, 중편 『랑과 나의 사막』 등을 통해 인간과 비인간, 상실과 생존, 구원과 돌봄의 윤리를 꾸준히 탐구해 왔다. 『아무도 오지 않는 곳에서』는 그 여정의 연장선에 있으며, 그가 오랫동안 사랑해 온 ‘좀비 아포칼립스’라는 무대 위에서 그 정서와 감각을 가장 극단까지 밀어붙인 작품이다.
이번 연작은 천선란이 데뷔 초 발표한 단편 「제 목소리가 들리십니까」(2019)와 「제 숨소리를 기억하십니까」(2020)의 세계관을 확장해 집필한 중편 「우리를 아십니까」(2025, 『토막 난 우주를 안고서』 수록)에서 비롯되었다. 「우리를 아십니까」를 토대로 기존 두 단편을 각각 전면적으로 확장·개고해 중편으로 다시 썼고, 이로써 6년에 걸쳐 3부작 서사가 완성되었다. 천선란은 이번 연작에서 좀비를 단순한 공포의 상징이 아니라 인간 존재의 가장 깊은 고독을 비추는 거울로 삼으며, ‘너를 살리는 방식으로 내가 사는 윤리’(정우주, 「상실의 자리로부터―천선란론」)에서 한발짝 더 나아간다.
세 편의 이야기는 각각 다른 시공간에서 좀비 아포칼립스를 마주한다. 1부는 감염과 붕괴의 초입에서 시작된 재앙이 이주 우주선으로 번지며, 무엇을 살리고 죽일지에 대한 선택의 순간을 그린다. 2부는 지구를 탈출하지 못한 사람들이 서로를 돌보며,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 생존을 넘어 삶을 이어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3부는 인류가 사라진 지구에서 인간도 좀비도 아닌 존재들이 멸망 이후까지 사랑을 기억하고 지속하는 모습을 그린다. 세 편은 모두 ‘사랑하는 이를 끝내 놓지 못하는 마음’과 ‘너를 살리는 방식으로 내가 살겠다는 마음’으로 단단히 이어진다.
배우 박정민이 추천사에서 “천선란 자네는 대체 어떤 사랑을 해온 것이냐”고 물은 것처럼, 이번 연작은 사랑하는 이를 끝내 놓지 못하고, 서로를 잊지 않으려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죽음과 상실을 끌어안은 채 살아가는 사람들, 그들의 손끝에 남은 온기가 천선란의 세계를 이룬다. 또한 소설가 백온유가 “어째서 이토록 좀비는 지독하게 인간인가”라고 평한 것처럼, 이번 작품은 ‘좀비’라는 존재를 통해 인간이 끝내 버리지 못하는 감정의 형태를 섬세하게 포착한다. 삶과 죽음, 인간과 좀비, 폐허와 낙원이 뒤섞인 세계 속에서 천선란은 멸망 이후에도 계속되는 사랑을 응시한다.
“좀비로 인한 세상의 종말이 다른 종말보다 더 끔찍한 이유가 뭔줄 알아? (…) 사랑하는 사람을 잊고, 사랑하는 사람을 죽이기 위해 달려들고, 나를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을 향해 총을 쏴야 해. 아름다운 마지막 모습이 아니라 시체가 되어버린 처참한 몰골을 봐야만 해. 이게 가장 끔찍한 종말이야.“ _ 1부 「제 목소리가 들리십니까」 중에서
“가장 비극적인 종말은 좀비다.” 천선란은 이 문장으로 3부작의 문을 열며, 좀비를 익숙한 공포의 상징이 아니라 잊힘 속에서도 끝내 사랑을 붙드는 존재로 그려낸다. 그가 말하는 좀비의 비극은 결코 먼 이야기가 아니다. 현실에서도 폭력과 상실, 병과 장애로 인해 사랑하는 이를 잊어버리는 일이 일어난다. 천선란은 그 상처를 지닌 자들을 좀비로 불러낸다. 세상이 무너지기 전부터 폐허를 살아온 그들은 대부분의 인간이 사랑하는 이를 기억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유일하게 기억을 붙든다. 어떻게든 해치지 않으려 애쓴다. 그렇게 천선란의 좀비는 잊혀가는 세계 속에서도 잊지 않으려는 인간의 마지막 몸짓을 보여준다.
1부 「제 목소리가 들리십니까」는 좀비가 되어도 사랑하는 이를 지키려는 마음, ‘너를 살려야 나도 살 수 있다’는 3부작의 핵심 정서를 여는 출발점이 된다. 인류가 아직 재앙을 예감하기도 전에 지구를 떠나 새로운 행성을 향해 출항한 이주선을 배경으로, 동면에서 깨어난 옥주는 지구에서 감염 사태가 일어나 문명이 붕괴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다. 그러나 우주선에서도 비극은 되풀이된다. 좀비가 된 동료가 대부분의 선원을 죽였고, 오직 옥주가 사랑하는 묵호만이 죽지 않은 채 좀비가 된 몸으로 남아 있다. 옥주와 묵호는 가정폭력 속에서 자라며 일찍부터 폐허 속을 서로에게 의지해 살아온 인물들이다. 묵호는 좀비가 된 이후에도 옥주를 물지 않고 끝까지 그녀를 지키려 하며, 옥주는 그 마음을 느낀다.
“당장 죽을 것 같고, 가끔은 이미 죽은 것 같은데, 당장 무너질 것 같은 몸에도 이토록 단단한 뼈가 있구나. 무너지지 않겠구나. 나약하지 않구나. 살아 있구나. 살아 있는 걸 마음에서 죽이지 말아야지. 살아 있는데 미리 죽이지 말아야지. 살아 있다는 것만 생각해야지.”
_ 2부 「제 숨소리를 기억하십니까」 중에서
2부 「제 숨소리를 기억하십니까」는 멸망 이후의 지구, 그 잔해 속에서 여전히 살아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대부분의 인간이 다른 행성으로 떠나거나 좀비가 되었고, 남은 이들은 좀비가 된 가족을 곁에 둔 채 버텨 나간다. ‘제비’는 의식이 있는지조차 알 수 없는 엄마를 돌보며, 자신과 엄마를 지켜주던 아버지 ‘비둘기’가 사라진 뒤 스스로 가장이 되어 생존해 나간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다리 하나를 잃은 채 딸 ‘노윤’과 살아가는 ‘은미’를 만난다. 은미는 정신 발달 장애를 가진 노윤을 보살피며 폐허 속에서 삶을 이어가고, 제비는 그런 은미의 목숨을 구하면서 둘의 인연이 시작된다. 자신이 사랑하는 이를 지키기 위해 지구에 남은 사람들은, 끝내 마음속에서도 그들을 죽이지 않으려는, 잃지 않으려는 인간의 마지막 의지를 보여준다.
“천국은 바라지도 않아. 어디든 저승의 남은 땅에 같이 있게만 해줬으면 좋겠다. 그럼 우리가 그곳을 천국으로 만들 수 있는데.“
_ 3부 「우리를 아십니까」 중에서
3부 「우리를 아십니까」는 전 인류가 떠나거나 죽어버린 뒤 오직 좀비와 동식물만 남은 지구에서,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지만 기억과 의식을 지닌 화자가 좀비가 된 아내를 리넨 카트에 싣고 바다로 향하는 여정을 그린다. 그는 자신이 혼수상태에 빠져 있던 동안 아내가 좀비가 되기 직전까지 남긴 녹음을 길잡이 삼아 걸으며, 두 사람이 함께 돌보던 거북이 ‘장풍’을 고향인 바다로 돌려보내려 한다. 이 마지막 동행은 도피나 생존의 발버둥이 아니라, 이미 죽음의 세계에 발을 들인 존재가 ‘그 이후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 밟는 과정에 가깝다. 화자는 녹음 속 아내의 목소리와 자신의 머릿속에 파편적으로 남은 기억을 통해 아내가 지키고자 했던 인간성을 되새기며, 살아 있음이란 맥박이나 온도가 아니라 서로를 잊지 않으려는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체감한다. 그리고 그 마음이야말로 모든 것이 무너진 세상을 천국으로 만드는 유일한 힘임을 이해하게 된다.
“살아 있는 사람을 너무 오랫동안 마음에서 죽였다. 살길 바라면서도 내 안에서 내가 죽여버린 사람. 살아 있지만 죽은 사람. 살아 있음을 너무 힘겹게 증명해야
세윤
2.5
천선란, 김초엽, 김금희 작품들은 왜 이리 다들 비슷한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항상 되새김하듯이 과거로 되돌아가기만 한다. 과거에 있었던 일을 가지고 당사자와 직접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고 단어 하나 감정 하나의 뜻을 깊게 탐구하는데, 꼭 힙합 노래에서 매번 돈 자랑 하고 효도 자랑하는 거 듣는 느낌. 이젠 앞으로 나아가는 소설도 쓸 때가 되지 않았나? 아니면 소재라도 참신해서 장르적인 재미라도 챙기던지. 스티븐 킹 소설의 정반대의 재미를 추구하는 소설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내 취향은 아니다.
rushmore
3.5
엄마는 이제 숨으로 우리랑 대화할 거야. 그러니 잘 듣고, 온몸으로 기억해 둬. 아가가 가장 가까이서 들었던, 한때 너의 숨이기도 했던 숨의 말을 잘 들어야 해. / 긴장할 때 숨은 빨라지고, 편안할 때 숨은 느려지고, 두려울 때 숨은 딱딱해지고, 슬플 때 숨은 축축해진단다. 화가 날 때 숨은 잘게 쪼개지고, 답답할 때 숨은 눌어붙는다. 욕망할 때 숨은 뜨거워지고 낙담할 때 숨은 미지근해진다. 사랑을 느낄 때 숨은 찬란해지고 그리움을 느낄 때 숨 은 잠시 멈춘단다.
유조
4.5
언니에게 목을 세게 물릴 때마다 상상한다. 좀비가 된 언니에게 기꺼이 물리는 선택을 한 나를. 한 입을 뜯기고 나면 언니를 밀치고 제압해(이 부분은 도통 자신이 없어 보완이 필요하지만) 서로의 손을 깍지 껴 단단히 묶을 것이다. 그 사이 수없이 몸 곳곳을 뜯어 먹히겠지만 현재는 불행, 그때는 다행히 언니는 치아 교합 문제로 앞니로 뭔갈 잘 못 베어 물고, 나는 평소에 언니에게 좀 더 세게 깨물길 요청하는 취향이니까. 침대나 소파에서 안고 뒹굴며 몸 어딘가는 꼭 붙인 채 언니와 골몰하는 것은 ‘어떻게 영원히 함께 할 수 있을까’다. Mbti 슈퍼 N인 우리는 언제나 ‘만약에- 놀이’에 진심으로 임한다. 덕분에 눈을 뜨면서부터 시작된 놀이는 밤새도록, 잠들기 직전까지 이어져 어떤 상황에서도 사랑이 상수인 제법 견고하고 창의적인 방식들을 여럿 고안했다. 1. 만약에 우리 중 하나가 바퀴벌레가 된다면? 집의 흰 테이블에 ㅂ 모양으로 똥을 싼 채 일단 몸을 숨긴다. 상대가 그것을 발견하고 침착하게 벌레가 된 연인을 부르면 위협적이지 않게 ‘절대 날지 않고’ 천천히 등장한다. 참고로 우리는 벌레를 매우 두려워하며, 이후 소통법은 길기에 생략한다. 2. 만약에 남자 몸을 전혀 욕망하지 않는 언니와 남자를 정신적으로 사랑하는 게 불가능한 내가 둘 다 남자가 된다면? 별 탈 없이 끝내주는 레즈 커플에서 환상적인 게이 커플이 되는 것일 뿐이다. 3. 만약에 우리가 근친관계로 태어나 만났다면? 이조차 우리 사랑을 막을 수 없는데 배덕 요소가 과한 관계로 자세한 계획은 비밀이다. 내가 새가 된다면? 지렁이가 된다면? 온갖 동물과 날벌레가 되어도 언니는 나와 같이 새가, 지렁이가, 그 무엇이든 된다고 해주었다. 만약에라는 말로 갖가지 존재로 태어난 모든 차원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서든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틈틈이 꺼내와 개선하곤 했다. 그런데 있잖아 언니. 사실 뱀파이어나 좀비 같은 건 어려웠어. 어릴 때부터 죽음을 바라던 내게 너무 많은 시간이 주어지는 건 상상만 해도 끔찍했거든. 불멸의 존재가 무엇을 영원히 사랑할 수 있을까. 결국 나는 세상 모든 존재를 다 물어 뜯고선 나를 가장 미워하게 될 거다. 언니를 만나고도 여전히 죽음을 품던 나 때문일까. 온갖 괴상한 만약의 상황 속에서 필연적인 죽음만큼은 한 번도 가정하지 않는 언니를 보면서 배신자가 된 기분은 몰래 혀 밑에 넣었다. 산 채로 썩어가는 ‘게’ 된 거 같다, 죽지도 못하고. 생각도 기억도 희미한 채 스무 시간씩 약에 취해 비틀거리며 구역질하고 잠만 자던 날들이 있었다. 어떻게 살지 보다는 어떻게 죽을지만 생각하던 때. 그래, 꼭 식욕 없는 좀비 같을 때. 내 유서의 부고 연락처에 언니는 없었다. 그때의 나는 언니를 장례식에 반드시 부를 아주 친한 친구는 아니라 생각했다. 우리의 첫 만남, 전시장에서 내 작품을 보던 언니와 눈이 마주친 순간 서로에게 한눈에 반했단 걸 친구로 7년을 지내고 알게 되었다. 지나간 웃긴 일이라는 듯 함께 얘기했지만 그날로부터 겨우 사흘을 친구로 버티고 결국엔 연인이 되었다. 둘 다 지금껏 상대와 스스로를 깊이 속여야 할 만큼 7년 동안 마음이 조금도 닳지 않았기 때문에. 평생을 이성애자로 살며 남자친구까지 있는 주제에 첫눈에 반한 여자와 아주 친한 친구가 되는 건 내게 불가한 일이었던 것이다. 카카오톡 숨김 친구 목록에서 언니의 프사만 훔쳐보던, 내 죽음을 알릴 예의를 갖추기도 면구스러운 사이. 나는 언니로 인해 사랑에 성별이 중하지 않음을 알았다. 그 ‘앎’은 내 삶에 흔치 않게 너무나 명징한 정언이기에 언니가 바퀴벌레나 남자, 친족이 되는 수많은 ’만약에‘들은 유연하게 모양을 바꾸며 확정적 사랑이 된다. 이때만큼은 나도 올리브각시바다거북이란 이름이 필요 없는 장풍이처럼 생각한다. 구분 짓지 않으면 자유자재로 변하고 속하고 벗어날 수 있는, 마음이 늙지 않은 채로 지구를 살아가는 방법을 알고 있는 것만 같다. 만약에 놀이에서 내가 좀비가 된다면 언니는 반드시 나에게 물려 함께 좀비가 될 거라 했다. 이 책의 그녀도 변해 아내가 속한 곳으로 갔다. 혀 밑에 숨겨둔 배신을 입안에서 굴려본다. 희구하던 영원한 안식을 언니를 위해 포기할 수 있는지. 나를 위해 죽음을 불사하는 여자 앞에서 삶의 의미나 존엄을 따지며 비겁하게 죽음을 꼴딱 삼키는 건 얼마나 졸렬한 일인가. 작가가 인물의 입을 빌려 말하듯 어쩌면 나 역시 살고자 한 적이 없기에 어디든 더욱 함께 있을 수 있는 건지도 모른다. 우리 역시 그녀들처럼 함께 손잡고 다니는 특별한 좀비 부부가 될 것이다. 인류 모두가 하객이 되어 영원히 계속되는 종말의 피로연. 좀비가 되고도 여전히 체력 없는 나를 한 손에 매달고 다니느라 언니는 사냥보단 대체로 주워 먹어야 할 테지만. 다른 사람이 아닌 사랑하는 사람을 먹고 만 우리는 다른 얼굴이 아닌 서로의 얼굴이 될 것이다.
jj
5.0
사랑이 좀비를 이겨 ………..
에스프레소33샷
3.5
1부가 너무 강렬해서 2,3부가 아쉬웠다. 그럼에도 나는 천선란의 문장이 부럽다... 묵호 mbti isfj인가
홍안
3.5
그러니 돌아오지 마십시오, 그대들. 당신들이 설 자리는 없습니다. 이제 이 행성에는 우리들뿐입니다. (마지막 페이지)
HISUTORY
3.5
그러니까 너도 너를 죽이지 마
슬윤
4.5
196p 제비야, 헤어질 때를 놓쳐서는 안 돼. 놓아주어야 할 때를 알아야 해. 그렇지 않으면 영원히 안개 속에 갇히게 되니까. 싫더라도 우리는 잔인하도록 선명한 세상을 바라봐야 해. 눈이 시려 눈물이 날 때는 손바닥으로 눈을 잠시 감싸주면서. 알아두어야 할 건 숨처럼 시야도 온몸에 퍼져 있단다. 외면해도 느껴지는 것들이 있지. 그래서 눈물이 나는 것처럼 몸이 아릴 때가 있어. 그럴 때는 두 팔로 네 몸을 감싸줘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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