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인류

주경철 · History
97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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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발전 과정에서 ‘바다’의 역할에 주목한 역작 《대항해 시대》로 근대 세계사를 새롭게 해석해낸 주경철 교수가 이번에는 인류사 전체를 조망하며 바다의 공헌에 대해 추적한다. 선사시대부터 가까운 미래까지 인류의 여정을 총망라하여 바다의 관점에서 재해석한 이 책은 대륙 문명의 관점만으로는 포섭할 수 없는 인류사의 면면을 드러낸다. 바다를 통해 확산했고, 바다를 이용하며 살았고, 바다 위에서 싸운 ‘바다 인류’에 대한 이해는 대륙에 갇힌 우리의 시선을 무한히 확장한다. 바다는 언제나 인류 역사의 중요한 무대였고, 현재는 큰 위험에 빠져 있지만 여전히 가장 뜨거운 삶의 현장이며, 장래 우리의 삶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공간이다. 지금 우리에게 세계의 해양을 염두에 두는 광대한 역사적 조망이 필요한 이유다. 주경철 교수와 함께 지난날의 역사에서 얻은 통찰로 미래의 항로를 모색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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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책을 펴내며 1부 바다와 문명의 발전 1. 인류사의 시작 그리고 바다 호모 사피엔스, 바다를 넘다|아메리카로 들어간 인류|태평양과 인도양 상의 확산|태평양의 재개념화 2. 문명을 품은 대양 어촌 네트워크|메소포타미아: 강과 바다의 연결|인더스와 메소포타미아 문명 간 항해|홍해 교역 그리고 인도양과의 연결|인도양 지역들의 연결과 단절 3. 지중해 세계 고대 이집트|미노아 문명과 미케네 문명|청동기 말기 대격변과 바다민족 4. 고전기 지중해 문명의 만개 페니키아의 성쇠|페니키아의 교역과 ‘식민화’|그리스인들의 해상 활동|네코 2세 시대의 이집트 5. 고대 제국들과 바다 지중해의 군사화|해양 제국 페르시아와 아테네|마케도니아, 에트루리아, 시라쿠사|로마의 성장|해적 퇴치 그리고 대권의 행방|제국체제 덮어쓰기 2부 아시아 해양 세계의 역동성 6. 해상 실크로드의 발전 인도양의 원거리 교역|인도양 서부 해역|홍해 교역|페리플루스의 세계|상품과 화폐 교역|인도양 세계에서 로마의 지위 7. 동아시아 해양 네트워크의 확장 동아시아·동남아시아 해양 세계|사휜과 동썬|중국과 로마의 통교 노력|자오치와 푸난|5세기, 법현과 말라카해협|수제국 8. 이슬람의 바다 이슬람권의 형성과 팽창|다우선과 카말|아랍·페르시아 교역의 발전|아프리카 동해안으로의 확대|아프리카 출신 노예|해적과 해상 위험|인도와 동남아시아를 넘어 중국으로 9. 당대 중국의 해상 세계 발전 중국과 동남아시아 교역|중국과 아랍·페르시아 지역 간 소통|시박사 그리고 상인들의 삶|저항과 봉기|경제 회복 그리고 재구조화 10. 아시아 해양 세계의 새로운 구조 송의 경제 성장과 아시아 해상 교역 구조 변화|중국 상인과 선원|외국 상인|페르시아만과 홍해 지역의 변화|무슬림 상인의 동쪽 팽창|촐라왕조|연결된 세계 11. 몽골의 해상력 지배와 명의 해상 후퇴 몽골제국의 육상과 해상 유동성|일본 원정|몽골의 외교 사절과 군사 파견|몽골의 해외 교역|원 말의 변화 그리고 명의 건국|남해 원정|중국의 해상 후퇴|명의 해상체제와 류큐 3부 대항해시대의 교류와 지배 12. 중세 유럽의 해양 세계 지중해 세계의 분열, 이슬람 세계의 통합|중세 초 북유럽의 교역과 교류|바이킹의 팽창|바이킹의 아메리카 진출|한자 동맹의 형성과 발전|한자 동맹의 상품, 선박, 상인|지중해 세계의 갈등과 부활|지중해와 대서양의 연결|중세 말의 변화 13. 유럽의 해상 팽창 세계를 해석하다: 지도와 지리|대서양의 ‘행운의 섬들’|선두에 선 포르투갈|아프리카 회항|인도 도착|콜럼버스|아메리카라는 신대륙|발견이란? 14. 유럽의 충격, 아시아의 대응 인도양에 들어온 포르투갈|에스타도의 구축|포르투갈과 오스만제국의 해상 투쟁|카레이라와 카르타스|위기와 기회: 1540~1580년|몰루카제도와 태평양|태평양 항로 열기|오세아니아 태평양 탐사|타히티 15. 제국과 플랜테이션 아메리카 정복|기독교화|식민지 교역|불황과 구조 변화: 사탕수수와 노예|생태계의 변화|북아메리카 식민거주지 16. 동인도회사에서 제국으로 네덜란드동인도회사|네덜란드동인도회사의 아시아 교역|해양 자유론|영국동인도회사|타이완과 나가사키|해적과 밀수 4부 전 지구적 해양 네트워크의 발전 17. 범선에서 증기선으로 바다의 재발견|범선의 최전성기|증기선의 개발과 확산|해양 네트워크의 확산|대서양의 정기 우편선 노선|거대 선박의 등장|전염병의 세계화 18. 글로벌 경제의 성장 수에즈운하의 개통|선박 엔진의 발전|각국 해운회사의 대결|해저 전신 케이블|세계 무역과 경제의 발달|고래 기름에서 석유로|석유산업|석유와 전쟁 그리고 국제정치 19. 제국주의의 바다 영국의 인도 정복|중국과 일본의 개방|아편전쟁|일본의 개항|일본 해군의 발전|이민의 시대|블랙버딩과 쿨리 그리고 백색노예|하와이 20. 해군의 발전 팍스 브리타니카|미국 해군의 성장: 남북전쟁 그리고 태평양으로의 확산|머핸, 루스벨트, 파나마운하|제1차 세계대전까지의 해군 경쟁|20세기 이후 군사적 변화|종전 그리고 냉전 5부 해양의 오늘과 내일 21. 바다의 현대사 냉전과 열전 사이|연속되는 위기|반핵운동|전쟁 위험이 가득한 아시아의 바다|해적과 밀수|어업, 인류의 미래 식량|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교역과 경제|선박과 운하, 해양 사고 22. 미래의 바다, 인류의

Description

인간의 절망도, 인간의 희망도 바다에서 시작된다 ‘바다’의 눈으로 다시 쓴 인류의 대서사 역사 발전 과정에서 ‘바다’의 역할에 주목한 역작 《대항해 시대》로 근대 세계사를 새롭게 해석해낸 주경철 교수가 이번에는 인류사 전체를 조망하며 바다의 공헌에 대해 추적한다. 선사시대부터 가까운 미래까지 인류의 여정을 총망라하여 바다의 관점에서 재해석한 이 책은 대륙 문명의 관점만으로는 포섭할 수 없는 인류사의 면면을 드러낸다. 바다를 통해 확산했고, 바다를 이용하며 살았고, 바다 위에서 싸운 ‘바다 인류’에 대한 이해는 대륙에 갇힌 우리의 시선을 무한히 확장한다. 바다는 언제나 인류 역사의 중요한 무대였고, 현재는 큰 위험에 빠져 있지만 여전히 가장 뜨거운 삶의 현장이며, 장래 우리의 삶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공간이다. 지금 우리에게 세계의 해양을 염두에 두는 광대한 역사적 조망이 필요한 이유다. 주경철 교수와 함께 지난날의 역사에서 얻은 통찰로 미래의 항로를 모색해보자. 바다는 접근을 제약하는 검푸른 장벽이 아니라 인간 삶의 역동적 무대였다! ―우리가 몰랐던 인류의 가장 치열한 현장, 바다의 관점에서 인류의 역사를 재해석하다 지금까지의 역사는 대륙 문명, 농경 문명에 지나치게 집중되었다. 그렇다면 지구 표면의 71퍼센트나 차지하는 바다는 인류에게 깊고 고요한 암흑, 삶을 제약하는 장벽이기만 했을까? 실제로 인류는 세계로 확산하는 첫 출발부터 바다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아프리카에서 기원한 호모 사피엔스가 세계 각 대륙과 대양의 수많은 섬에 이주해가는 과정에서 육로만큼이나 해로가 핵심적인 통로 역할을 한 것이다. 이처럼 인간이 지구의 지배적 종이 되는 데는 항해 능력이 매우 중요한 요소였다. 나아가 지중해 고대 문명권의 확대, 이슬람 상인과 당송 제국의 교류, 동남아시아와 인도의 항시(港市)국가들의 경제·문화적 중개, 몽골의 해상력 발전과 명의 남해 원정, 증기선과 운하를 통한 세계 경제의 연결과 성장, 막강한 전함을 통한 제국주의적 침탈 등 바다를 빼놓고는 세계사의 결정적 장면을 기술할 수 없다. 이토록 놀라운 바다의 역할을 생생하고 치밀하게 기술한 이 책은 그동안의 역사에서 빠져 있던 ‘바다’의 위치를 되찾아준다. 문명 발전 경로에 대한 지난날의 설명들도 수정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흔히 수렵 및 채집으로부터 출발하여 농업을 거쳐 문명으로 나아가는 경로가 일반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는 내륙 지역의 고고학에 근거한 추론이었다. 새로운 연구는 해안 환경 또한 대규모 정주 공동체를 뒷받침하고 복잡한 문명 활동을 촉진시켰을 가능성을 암시한다. ―1장 〈인류사의 시작 그리고 바다〉 중에서(28쪽) 그리스 세계와 페르시아제국의 운명은 바다에서 결판났다. 살라미스 해전은 바다의 통제권을 장악하는 것이 역사의 결정적 전환점이 된다는 걸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 중 하나다. ―5장 〈고대 제국들과 바다〉 중에서(125쪽) 대륙의 역사가 간과한 역사적 인사이트를 찾아서 ―바다를 통한 이주, 교역, 전쟁이 낳은 세계사적 변화 ―세계 패권의 향방을 결정한 바다에 대한 역사적 이해 호모 사피엔스가 육상에 살면서도 바다를 이용할 줄 알았던 것은 특기할 만한 일이다. 바다는 인류의 역사 내내 세계사적 이주, 교역, 전쟁이 치열하게 이루어진 공간이었고, 세계를 ‘연결’하는 거대한 모험이었다. 따라서 인류 역사를 온전하고 공정하게 이해하려면 반드시 바다를 고려해야 한다. 흔히 서구 문명의 기원지로 거론되는 고대 지중해 세계를 살펴보자. 선진 오리엔트 문명(고대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 문명)의 영향을 받아 그리스 문명이 성장하고 이를 이어받아 더욱 발전시킨 로마제국이 서구 문명의 모태가 되었다는 것이 교과서적인 설명이다. 그렇지만 이런 서술은 역사의 실상을 왜곡시킬 우려가 크다. 초기 지중해 세계는 그리스-로마의 독무대가 아니라 대단히 다양한 민족 집단들이 한편으로 협력하고 한편으로 투쟁하는 복합적인 역사 흐름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 공간에서는 남유럽뿐 아니라 아프리카, 중동, 북유럽 등 여러 지역의 문명 요소들이 교류하고 융합되었다. 지중해(바다)의 관점에서 그 시기를 살필 때에야 비로소 다양한 문명들의 혼합을 통해 새로운 문명이 만들어지는 당대의 역동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다. 직관적으로는 원양항해가 상당히 발전한 문명의 산물인 것 같은데, 실제로는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인더스 문명이 성립되기 훨씬 이전부터 원양항해가 이루어졌고, 이를 통해 두 지역이 서로 소통하는 가운데 문명이 발전하였던 것이다. 말하자면 문명이 원양항해를 낳은 게 아니라 원양항해가 문명 발전을 촉진한 셈이다. ―2장 〈문명을 품은 대양〉 중에서(45쪽) ‘바다로 나간 로마’는 실로 세계사적으로 중요한 현상이다. 육군만으로는 단지 가까운 이웃에게만 위협을 줄 뿐이지만, 로마가 해양 세력이 되자 차원이 다르게 강대해졌다. 지중해 세계와 그 너머의 광대한 세계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제국으로 발전해간 것이다. ―5장 〈고대 제국들과 바다〉 중에서(134~135쪽) 아시아 문명에 대한 이해도 마찬가지다. 아시아 동쪽에는 말레이반도에서 중국을 넘어 동쪽의 한반도까지 거대한 땅덩어리가 이어져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인도네시아, 필리핀, 일본 등의 열도가 주변 바다와 어우러져 광대한 해양 세계를 이룬다. 아시아의 대륙과 해양이라는 두 세계 사이의 관계가 어떻게 발전해가는가는 세계사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지극히 중요한 문제이다. 하지만 그동안 대륙의 역사에 치중해서 보느라 아시아 해양 세계에 대한 연구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편이었다. 중국과 동남아시아의 해양 네트워크가 오랜 기간에 걸쳐 발전하고, 이것이 인도양 세계와 연결되는 과정, 나아가 중국과 이슬람 세계가 바다를 통해 조우한 역사에 주목해 지금껏 잠들어 있던 박진감 넘치는 인도양 해양 세계의 실상을 일깨운다. 종교, 문화, 언어의 차이를 넘어 교역과 교류가 가능한 이 바다는 일찍부터 ‘만국보편의(oecumenical)’ 공간이었다. 이러한 개방성은 다른 해역에서는 보기 힘든 인도양만의 독특한 특징이다. 후일 유럽인들이 비교적 쉽게 인도양 공간으로 들어올 수 있었던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상대적인 평가이기는 하지만, 지중해가 끊임없는 ‘투쟁의 바다’였다면 인도양은 ‘평화의 바다’라 할 만했다. 해적의 위험이 없지는 않으나, 치명적인 해전을 일으켜 인도양 전체를 ‘우리의 바다’로 삼으려는 슈퍼파워가 없었다. 대신 다인종·다문화 집단들 간 항해의 자유방임(laissez-faire) 상태에서 자유 교역이 이루어졌다. ―6장 〈해상 실크로드의 발전〉 중에서(160쪽) 동남아시아 역사는 정리하기 힘들 정도로 변전이 심하며, 내분과 외침이 잦았다. 다만 이 역사를 관통하는 한 가지 중요한 경향은 중국과 인도양 세계 사이에서 중개 무역을 수행했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역할을 하는 세력 중 이 지역 전반을 통제하는 강력한 ‘해양 무역 국가’가 등장하는데, 푸난이 그 첫 번째 사례라 할 수 있다. 푸난은 6세기경 쇠락하지만, 이후 스리위자야, 샤일렌드라, 마타람(Mataram), 말라카 같은 국가들이 그 뒤를 이어 발전한다. ―7장 〈동아시아 해상 네트워크의 확장〉 중에서(213쪽) 당제국의 성립은 아시아 해양 세계의 관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띤다. 국제적이고 개방적인 성격의 당은 외국 상인과 선원을 끌어들이는 힘을 발휘했다. 적극적으로 해외 팽창을 하던 이슬람-페르시아 선원과 상인이 거대한 규모의 교역 수요에 이끌려 중국으로 진입해 들어왔다. 이제 중국은 이슬람권과 해상 루트를 통해 직접 연결되기에 이르렀다. 당대에 이르러 중국은 인도양 네트워크에 본격적으로 편입되어 들어간 것이다. ―9장 〈당대 중국의 해상 세계 발전〉 중에서(25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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