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설이는 이들에게 건네는
한없이 다정한 마음
★★★★★ 서른여덟에 훅 떠난 유학, 캐나다에서 절실한 마음으로 전한 39가지 이야기
★★★★★ 울며 웃으며 읽는 이아롬 작가 첫 에세이! 수백만 명의 마음을 다독인다!
삶의 가장 혹독한 계절을
웃으며 보내는 방법
인스타그램에서 자신의 경험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콕콕 쑤시는 이가 있다. 바로 서른여덟에 홀연히 석사 유학을 떠난 이아롬 작가다. 수백만 명이 그의 이야기에 열광하는 이유는 유학 자체가 아니라 그의 이야기 속에 담긴 이겨내고, 인정하고, 다독이고, 사랑하는 삶의 메시지에 있다. 캐나다에서 아이 둘을 혼자 돌보며 유학하는 동안 그는 공부보다 더 멋진 것을 배웠다고 했다. 바로 ‘모든 시간들은 결국 만난다’는 법칙이다. 인생은 흘러간 시간만큼 반짝거린다.
읽는 것만으로도 용기가 솟는
다정한 문장들
수십 가지 에피소드를 겪으면서 변화하는 작가의 감정과 생각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 인생을 작게 응축해 놓은,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기분이다. 그의 문장은 깊은 생각에 잠기게 하면서도 난데없이 위트있다. 그래서 웃다가, 울다가, 다시 진지하게 생각에 잠기게 한다.
누구나 언젠가 품었던 소망 하나쯤은 있다. 소망이란 표현보다 더 복잡한 것일지도 모른다. 아직 찾지 못해 답답한 무엇, 알고 있으나 밖으로 꺼내지 못한 감정, 애써 속이고 있는 부러움, 지나간 시간에 대한 미안함 등. 이아롬 작가의 이야기를 통해 그 소중한 것을 다시 찾아 보자. 늦어도 문제없고, 엉성해도 괜찮다. 별에게 맹세코, 모든 것이 다 잘될 것이다.
이제부터 내일이 기다려지는 삶을 살 거야
당신도 그래 봐요
‘차라리 내일 할머니가 되고 싶었다’는 이 책의 첫 문장이다. 작가는 결혼과 육아와 동시에 인생이 종료 버튼을 잘못 눌러 갑자기 꺼진 것 같았다고 했다. 내일이 기다려지는 삶을 살아보고 싶은 간절함에 인생에 남은 용기를 끌어모아 모든 것을 멈추고 서른여덟에, 아이 둘을 데리고, 캐나다로 석사 유학을 떠났다. 그렇게 떠난 유학 생활은 외롭고, 후회스럽고, 원망스러웠다. 그래도 성실함의 증거들을 차곡차곡 쌓아 갔다. 그럴싸했지만 고달팠던, 근사하면서도 찌질했던 시간들은 서로를 위로해 주며 신기하리만큼 행복한 결과를 만들어 냈다. 그렇게 오류를 하나씩 수정하며 최고 버전의 인생을 선물한 결과를 기록했다. 세상에 버려져야 할 경험은 없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고 싶었다.
되돌아갈 수도, 나아갈 수도 없을 때
나의 성실함을 믿었다
그는 멈췄고, 떠났다. 그는 낯선 공간과 시간 속에서 ‘모 아니면 도’를 기대하기보다 툭하면 나오는 ‘개걸윷’을 믿고 인생의 전략을 짜기로 했다. 삶이 거칠게 다가올 때마다 그저 한 번씩 웃어버리면서. 나쁜 시간과 좋은 시간을 구분하지 않고 성실하게 시간을 축적하면 결국 행복에 이른다는 것을 기억하자. 멈춰도 되고, 달려도 되고, 아무것도 안 해도 된다고. 정성스럽게 고민하고 결정한 그 모든 선택은 결국 서로 웃으며 만날 것이니 말이다.
그렇게 모든 시간들이 만났다,
완벽하지 않아서 더 좋았다
캐나다에서 두 번의 사계절을 보내면서 느리고 답답한 것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꾸고, 기쁨의 유효기간을 늘려준다는 것을 알았다. 누구에게도 의존할 수 없는 순간마다 작은 것이라도 스스로 해냈다는 성취감을 선물한다. 성실하게 살아온 우리는 스스로를 기특하게 여겨도 된다. 팔이 부러져 전신마취에서 깬 아들이 ‘투덜대지 말고 휘파람을 불어 봐, 그러면 일이 잘 풀릴 테니까’라는 노래를 흥얼거린 때를 기억하며, 작가는 망설이는 모든 이들에게 말한다. 때때로 느껴지는 불안감, 답답함 때문에 상처받지 말라고. 그 시간들이 있기에 행복을 행복답게 받아들일 수 있으니 그저 담담하게 나아가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