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꽃을 찾아 떠나는 여행! 이 그림책은 그림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독특한 형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책을 펼치면 목탄으로 그려진 도시의 모습이 검은 실루엣으로 펼쳐집니다. 왼쪽 아래 구석에 자동차를 향해 달려가는 어린아이의 모습이 흰 사각 바탕 안에 작게 그려져 있습니다. 마치 이야기의 시작을 알리는 버튼처럼……. 무채색의 인공 도시와 밝은 색깔로 묘사된 자연의 모습을 극단적으로 대비시킨 그림에는 자연을 열망하는 작가의 의도가 선명하게 드러나 있습니다. 페이지를 넘기면 도시를 벗어나 달리는 자동차의 차창 밖으로 아이의 머리카락이 바람에 나부끼는 배경 그림에, 비로소 첫 문장이 등장합니다. “꽃을 보았니?” 자동차는 계속 달려 도시를 벗어나고, 산들을 지납니다. 드디어 꽃이 핀 넓은 들판에 도착한 아이에게 질문은 계속됩니다. “그러니까 꽃을 본 적 있니? 풀밭에 엎드려 꽃과 얼굴을 맞대어 본 적 있니?” 들판에 피어나는 꽃을 배경 삼아 계속되는 질문들은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꽃과 아이, 그리고 꿀벌들의 벌꿀 축제, 꽃 속에 살고 있을지도 모르는 작은 여왕님 등, 화사한 색연필 그림과 짧은 대화체의 글은 생명에 대한 사색의 길로 안내합니다. 생명의 빛깔, 꽃으로 돌아오는 자신과의 만남 꽃을 느껴 보았니? 네 손등의 핏줄을 만져 보듯 꽃잎의 줄기를 더듬어 보았니? 가시에 손가락이 찔렸을 때나 넘어져서 무릎을 다쳤을 때 네 생명의 찬란한 빛깔을 본 적 있니?“ 생명이 뿜어내는 다채로운 빛깔 속에서 스스로 생명체임을 깨닫는 아이, 그러나 그 찬란한 생명의 비밀은 무엇이며, 어디서 오는 것일까? 생명의 본질은 역시 사랑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꽃에 물을 주는 아이의 일상으로 그려낸 첫 페이지의 그림은 긴 여운으로 고개를 끄덕이게 합니다. 이 그림책 『꽃을 보았니?』는 대중음악가이자 일러스트 작가인 숀 해리스가 처음으로 직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습니다. 파스텔 톤의 선명한 색깔의 그림과 노랫말처럼 간결한 글이 조화를 이루는 이 그림책에는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상상의 세계가 펼쳐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