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2016 대한민국 대중문화 속 여성혐오를 들추다2013년 창간한 웹매거진 <아이즈>가 2016년 12월 1일, 도서 『2016 여성혐오 엔터테인먼트』를 출간했다. 본 도서는 한국 대중문화 안에서 여성혐오가 얼마나 깊게 뿌리박혀 있는지를 들여다보는 것으로, 올 한 해 <아이즈>가 꾸준히 기록해온 32개의 기사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여성혐오를 가히 엔터테인먼트라고 할 만큼 소비하고 즐기는 대중문화 현상이 2016년에 갑자기 많아진 것은 아니다. 그러나 신데렐라를 만들어내는 수많은 드라마 속에서, 여성에게 ‘낮에는 정숙하고 밤에는 요부’가 될 것을 원하는 노래 가사에서, 여성의 외모를 조각내 품평하는 대중의 반응 속에서 여성혐오는 수없이 존재했다. 스스로를 멋진 남성으로 포장하기 위해 여성을 비하하는 일은 멋진 것이 아닌 폭력적인 것이며, 예능 프로그램에서 남성들이 여성의 외모를 품평하는 일 역시 웃긴 것이 아닌 모욕이다. 드라마부터 예능까지, 인디 밴드의 발언부터 래퍼의 가사까지, ‘엔터테인먼트’라 소개되는 모든 곳에는 여성혐오가 있다. 그중에서도 보이는 모든 것이 평가의 대상이 되고, 끊임없이 “행복과 기쁨을 주는 존재”로 인식되어 감정노동에 시달리는 걸 그룹은 극한 직업의 다른 이름이다. 걸 그룹은 언제 어디에서나 눈요기 성 춤과 애교를 요구받는다. 대중은 그들의 ‘먹방’을 통해 털털하면서도 건강한 이미지를 소비하면서도 다른 한 편으로는 몸매에 대한 품평을 거두지 않는다. 『2016 여성혐오 엔터테인먼트』는 대중문화 속 여성혐오를 통해 2016년의 대한민국을 돌아본다. 본 도서는 올 한 해 각종 ‘논란’에 휩싸인 여성연예인들의 사례를 정리한 프롤로그, 상반기와 하반기로 구분된 서른 두개의 각종 여성혐오의 사례 분석, 무의식의 여성혐오를 딛고 페미니즘을 가까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소개하는 에필로그, 총 다섯 장으로 구성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