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보다도 잘해보려고 노력하지만
어쩔 수 없이 힘든 선생님들을 위하여
어떤 것이든 시작부터 성취할 수는 없습니다. 선생님들의 멘토로 불리는 허승환 선생님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아니, 되려 성취와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먼 ‘문제적’ 선생님이었다는 게 사실입니다. 하루도 빠지는 날 없이 아이들과 싸우고 윽박지르고 결국 교사이길 포기하는, 그야말로 ‘실패한 교사’의 전형적인 모습이 허승환 선생님이 교직을 처음 맡았을 때의 모습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초임 교사로서의 열정으로 누구보다도 잘해보려고 했지만 결국 실패에 도달하면서 얻은 고통과 자책 속에서 허승환 선생님은 스스로에게 되물었다고 합니다.
“왜 저는 진흙탕에 던져지듯 교실에 던져졌었던 걸까요?”
-본문 중에서
시행착오 끝에 얻은 학급경영의 방법론
모든 교사들을 돕는 손길이 되길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현실 속에서 자신의 실패를 인정한 허승환 선생님은 모든 걸 다시 시작하기로 합니다. 수업기술을 익히고 아이들을 대하는 방법을 새로 배우고 훈육과 칭찬의 경계를 재설정했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배우고 익힌 것들을 교실 현장에서 실제로 운용하면서 무수한 시행착오와 좌절, 그리고 기쁨을 접하게 됐습니다. 그 모든 것을 치르는 긴 시간은 헛되지 않았습니다. 도입하고 실패하고 기록하고 개선하는 과정 속에서 허승환 선생님은 더 노련한 교사, 그리고 교사로서의 보람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교사로 거듭났습니다.
허승환 선생님은 젊었을 때의 실수를 반성하면서 학급경영을 다듬으면 다듬을수록 교직에 첫 발을 내딛는, 혹은 과거의 자신처럼 ‘진흙탕에 던져진 듯한’ 기분을 느끼고 있는 교사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본서 《허쌤의 학급경영 코칭-황금의 2주일을 잡아라》는 그런 역할을 하기 위해 만들어진, 오랜 시간 허승환 선생님이 배우고 실행했던 학급경영의 결정판입니다.
허쌤식 학급경영의 핵심
“황금의 2주일을 잡아라”
“어떤 김연아 코치라도 김연아보다 피겨 스케이트를 잘 타지는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김연아 안에 숨겨진 능력을 믿습니다.”
-본문 중에서
본서의 제목에 ‘코칭’이 들어가게 된 건 전적으로 허승환 선생님의 생각이었습니다. 정답을 알려주는 게 아니라 스스로 자기 발전의 길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도우려면 그 근저에는 상대에 대한 믿음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허쌤의 학급경영 코칭》은 이 책을 읽고 더 나은 교실을 만들어 줄 독자에게 드리는 제언인 동시에 ‘신뢰’에 대한 허승환 선생님 본인의 의지를 드러내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 신뢰와 코칭을 바탕으로, 학급경영의 핵심을 마련할 시간을 2주로 설정한 허승환 선생님은 그 시간을 ‘황금의 2주일’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행복한 선생님, 행복한 아이들을 위한
학급경영의 길을 찾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선생님들이 학급에 대하여, 교직에 대하여, 그리고 심각하게는 자신의 삶에 대하여 고민하고 있습니다. 생활을 힘들어하고 삶을 의심하는 교사에게서 좋은 교육이 나올 수 없습니다. 수많은 정책들이 만들어진다 해도, 진정으로 좋은 교육이란 교사의 역량과 가능성을 북돋아야 나올 수 있다는 건 누구나 알 수 있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허승환 선생님이 만든 학급경영의 바탕은 선생님을 향한 응원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그리고 그 응원이 선생님과 아이들, 더 나아가 이 세상을 행복하게 만들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