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가 사랑한 지휘자 카를로스 클라이버

찰스 바버
61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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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찰스 바버와 지휘자 카를로스 클라이버가 나눈 15년간의 편지들을 바탕으로, 저자가 클라이버와 함께 작업했던 사람들과 나눈 인터뷰, 이메일, 그리고 관련 방송 녹취와 필사, 참고 서적과 영상물 등 방대한 자료를 통해 카를로스 클라이버란 인물을 집중 탐구한다. 카를로스 클라이버에 관한 국내 첫 전기인 이 책은 600페이지 분량에 700여 개의 각주로 이루어진 방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음에도 지루함 없이 흥미진진하게 읽힌다. 마에스트로 클라이버의 경력 사항뿐만 아니라 아버지와의 끊임없는 비교와 자기 의심에서 오는 내면의 불안, 괴팍함과 까다로움 이면에 담긴 다정함과 따뜻함, 박학다식한 지성과 언어유희를 즐기는 유머 감각까지, 그동안 우리가 몰랐던 복합적인 내면을 지닌 인간 카를로스 클라이버를 신뢰를 가지고 만날 수 있다. 저자 자신이 지휘자가 아니었더라면 포착하기 힘들었을 지휘자 카를로스 클라이버의 모습을 전해주는 것도 이 책의 장점이다. 오케스트라 악보를 다루는 태도, 작곡가와 작품에 대한 의견, 연주자나 성악가들과 소통하는 방식, 박자와 선율을 처리할 때의 사소한 힌트, 과거의 수많은 지휘자들에 대한 그 나름의 평가와 감상 등은 이 책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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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사진으로 만나는 카를로스 클라이버 프롤로그 들어가며 1. 클라이버 대 클라이버 클라이버는 한 명으로 충분하다 아버지 그리고 가족 시차視差 에리히 클라이버 첫 데뷔 보체크 남아메리카 KLB 클라이버 스바스티카에 맞서 남쪽에서 안전하게 종전 후 2. 클라이버의 삶과 음악 클라이버는 그 스스로의 작품이었다 음악의 시작 우화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첫 번째 공연 포기 앞으로 전진하다 해외 진출 바이로이트에서 일본의 당나귀 박쥐 제국이 없는 황제 두 명 대가를 치르다 밤과 완벽한 사랑 미국 데뷔 매우 혹독한 한 해 살아남은 명성 베토벤 교향곡 7번 최정상에 서다 평론가 카를로스 교사 카를로스 긴 작별 3. 클라이버의 편지 1989-2003 마에스트로와 긴 대화를 나누다 시작되다 클라이버와 나눈 15년간의 편지 에필로그 감사의 글 옮긴이의 글 부록 음반 목록 영상 목록 클라이버에게 보낸 영상 목록 작업 목록 찾아보기

Description

“클라이버는 신이오, 그는 신입니다!” _ 레너드 번스타인, 지휘자 “영광스럽게도 내가 만날 특권을 가졌던 가장 위대한 지휘자” _ 스뱌토슬라프 리히테르, 피아니스트 “그는 재능, 즉 음악적이고 극적인 직관력과 분석 능력, 테크닉과 자신을 설명하는 방법 면에서 우리 시대의 가장 위대한 지휘자입니다.” _ 플라시도 도밍고, 테너 “다른 어떤 공연도 이 공연만큼은 안 될 것이다. … 그때, 나는 다시는 조피를 노래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_ 바버라 보니, 소프라노, 클라이버와 슈트라우스 「장미의 기사」를 공연한 후 서거 10주년, 은둔자 카를로스 클라이버의 베일을 벗기다 영국의 음악 전문지 「BBC 뮤직 매거진」에서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지휘자 100명을 대상으로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지휘자 3명을 뽑아 달라는 설문 조사를 했다. 그 결과, 5위는 아르농쿠르, 4위는 카라얀, 3위는 아바도, 2위는 번스타인이 차지했다. 그렇다면 1위는? 이 세계적인 지휘자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은 카를로스 클라이버였다. 카를로스 클라이버는 누구인가? 음악을 정식으로 배운 적이 없음에도 엄청난 노력과 타고난 재능으로, 토스카니니, 클렘페러, 푸르트벵글러, 발터와 함께 20세기 최대의 지휘자 가운데 한 사람인 아버지 에리히 클라이버를 넘어선 천재 지휘자이며, 많은 작품을 연구했음에도 불구하고, 한 작품 한 작품마다 엄청난 양의 리허설을 요구하며 불과 십여 장의 정식 음반만을 남긴 완벽주의자이고, 언론 노출과 구속을 피해 평생을 객원 지휘자로, 몇 안 되는 레퍼토리로 제한된 연주회만을 연 자유인. 그럼에도 뵘, 카라얀, 번스타인, 자발리슈, 하이팅크, 예르비, 호로비츠, 브렌델, 도밍고 등 많은 정상급 음악인들에게 깊이 사랑 받고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로부터 수많은 러브콜을 받은 지휘계의 거장이다. 이렇게 대단한 찬사를 받아온 인물이지만, 언론과의 접촉을 극도로 꺼리고, 평생 누구를 가르치지도 않고, 글을 발표한 적도 거의 없는 탓에 그는 오랫동안 베일에 싸여왔다. 이 책이 의미 있는 것은 이렇게 철저하게 은둔의 삶을 산 그를 만나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평범한 전기 형태를 넘어 클라이버가 직접 쓴 편지를 바탕으로 구성되어, 마에스트로 클라이버의 경력 사항뿐만 아니라 아버지와의 끊임없는 비교와 자기 의심에서 오는 내면의 불안, 괴팍함과 까다로움 이면에 담긴 다정함과 따뜻함, 박학다식한 지성과 언어유희를 즐기는 유머 감각까지, 그동안 우리가 몰랐던 복합적인 내면을 지닌 인간 카를로스 클라이버를 신뢰를 가지고 만날 수 있다. 재기 넘치고 자유분방한 클라이버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그의 음악에 담긴 활력과 마력이 어떻게 생성된 것인지 새삼 느낄 수 있으며, 또한 “음악의 신이 있다면 클라이버는 그 신과 인간 사이를 이어주는 완벽한 중개자일 것”이라는 이야기에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지휘자이자 음악학자인 저자가 존경하는 클라이버와 나눈 15년간의 편지 지휘를 공부하던 대학원 시절, 클라이버가 지휘하는 베토벤 교향곡 4번 영상을 우연히 본 저자는 단번에 그에게 매료되어 제자를 간청하는 편지를 쓴다. 그러나 그 어떤 제자도 두지 않을뿐더러 외부와의 접촉을 극도로 꺼리는 클라이버는 정중한 거절의 답장을 보낸다. 짧은 그의 답장에서 유머를 간파한 저자는 그에 걸맞은 유머 넘치는 답장을 보내고, 그것이 인연이 되어 15년간의 편지 교환이 시작된다. 이 책은 그 편지들을 바탕으로, 저자가 클라이버와 함께 작업했던 사람들과 나눈 인터뷰, 이메일, 그리고 관련 방송 녹취와 필사, 참고 서적과 영상물 등 방대한 자료를 통해 카를로스 클라이버란 인물을 집중 탐구한다. 책 전반부는 클라이버의 아버지 에리히 클라이버에 대한 소개와 어린 시절부터 그의 경력 전반을 되짚는 전기이며, 후반부는 편지, 에필로그에는 카를로스에 대한 단상과, 친지들이 기억하는 그의 인물과 음악에 관한 일화들이 실려 있다. 이 책의 가치는 물론 저자가 카를로스와 나눈 편지가 실린 후반부에 있지만, 1부와 에필로그만 보아도 카를로스 클라이버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저자 자신이 지휘자가 아니었더라면 포착하기 힘들었을 지휘자 카를로스 클라이버의 모습을 전해주는 것도 이 책의 장점이다. 오케스트라 악보를 다루는 태도, 작곡가와 작품에 대한 의견, 연주자나 성악가들과 소통하는 방식, 박자와 선율을 처리할 때의 사소한 힌트, 과거의 수많은 지휘자들에 대한 그 나름의 평가와 감상 등등은 이 책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특히 저자는 50여 개의 영상물을 클라이버에게 보내어 그에 관한 의견을 서로 나누는데, 그 영상물에는 푸르트벵글러, 블레흐, 발터, 프리차이, 앙세르메, 오토 클렘페러, 크나퍼츠부슈, 멩엘베르흐, 니키슈, 비첨, 뮌슈, 탈리히 등이 지휘하는 슈베르트, 슈트라우스, 브람스, 모차르트, 바그너, 베토벤, 로시니, 라벨, 차이콥스키 등 많은 작품들이 포함되어 있다. 지휘자의 해석에 따라 동일한 작품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느낄 수 있고, 지휘를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어딘가 막혀 있던 곳이 뻥 뚫리는 것 같은 계시를 경험하게 될 지도 모른다. 자유인, 은둔자, 완벽주의자라는 수식어 뒤에 감춰진 음악에 대한 열정과 지성, 위트와 유머 카를로스 클라이버에 관한 국내 첫 전기인 이 책은 600페이지 분량에 700여 개의 각주로 이루어진 방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음에도 지루함 없이 흥미진진하게 읽힌다. 책 중간중간마다 키득거리게 하는 위트와 재기 넘치는 글들이 가득하다. 그것은 물론 클라이버의 대단한 유머 감각에서 출발하여, 그 유머를 제대로 받을 줄 아는 저자의 센스에서 증폭되어, 다시 클라이버의 위트로 넘어간다. 책 전반에 걸친 저자와 클라이버의 이 유머의 핑퐁게임은 책 분량에 대한 압박에서 벗어나게 해주고, 자칫 전문적으로 보일 수 있는 음악 이야기에 활기를 더한다. 또한 수백 개의 각주는 클라이버의 위트에서 비롯되는 수수께끼들(같은 발음, 같은 철자, 혹은 철자를 조합해서 만든 말장난에서부터, 방대한 지식을 감추고 있는 비유와 상징 등)을 짚어가며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각주 읽는 재미도 쏠쏠하며, 그것만 읽어도 클라이버라는 인물에 대해 대략 알 수 있을 정도로 그 내용이 알차다. 책 앞부분에는 클라이버의 어린 시절부터 마지막 연주 때의 사진이 화보로 담겨 있으며, 부록에는 클라이버의 음반 목록, 영상 목록, 저자가 클라이버에게 보낸 영상 테이프 목록과 클라이버의 작업 목록 등 한눈에 클라이버의 음악 경력 전반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들이 풍성하게 담겨 있다. 첫 페이지에서부터 마지막까지 알차게 꾸려진 이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따라가다 보면 그가 왜 그토록 희귀한 음악가이며, 세계적으로 큰 영향력을 끼친 지휘자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카를로스 클라이버의 서거 10주년을 맞이해서, ‘지휘자가 사랑한 지휘자’를 넘어 많은 음악인들이 사랑하고 감탄해했던 음악가, 카를로스 클라이버를 다시 한번 만나보는 것은 분명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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