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구형의 계절>은 온다 리쿠의 두 번째 소설로 제5회 일본판타지노벨대상 최종 후보작에 오른 작품이다. 인간의 내면에 잠재한 환영의 세계와 초자연현상을 주로 소재로 삼아 작품을 써온 온다 리쿠는 '노스탤지어의 마법사'니 '꿈을 탐구하는 지리학자'니 하는 별칭을 얻고 있는데, <구형의 계절>은 바로 이런 판타스틱한 온다 리쿠의 월드의 절정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꼽힌다. 지극히 평범한 시골 마을이면서도 마을 전체에 어떤 비밀스런 기운이 깃든 야츠. 땅에 얽힌 이상한 전설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불안감이 감도는 이 마을은 더 넓은 세계를 꿈꾸는 소년소녀들을 답답하게 한다. 그래서 학생들은 별사탕과 땅콩을 흩뿌리거나 괴소문을 퍼뜨리며 은근히 무슨 일이 일어나길 고대한다. 또 다시 흘러들 소문에 불안감을 느끼면서도, 소문이 현실화되길 바라는 이중 심리. 지루한 일상, 갑갑한 학교, 잠자는 마을로부터 자신들을 탈출시킬 유일한 통로는 그 소문이 현실화되는 것뿐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