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그림은 욕망을 비추는 거울이다!
미술 칼럼니스트 박희숙이 제안하는 ‘그림 對 그림’ 읽기
“우리의 마음은 항상 동전의 양면처럼 서로 다른 얼굴을 지니고 있다. 아름다움이 있으면 추한 것이 있고 지고지순한 사랑이 있다면 계획적이고 치명적인 독을 품은 사랑이 있듯 우리 사는 이야기도 재미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명화를 단순히 미의 상징쯤으로 여기는 일이 많다. 하지만 명화 속의 사랑과 인생은 늘 낭만적이지만은 않다. 삶의 일상이 있는가 하면 돈과 권력, 암투 속의 사랑, 사소한 투기, 그 속의 모순된 인간의 모습까지도 담고 있다.
이렇듯 화가들은 동시대를 사는 이들로서 그 시대를 경험하고 느꼈을 감정들을 그림을 통해 세상과 소통한다. 세상을 아름다움으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닌, 그 시대를 살면서 아픔과 고통, 행복과 슬픔, 그 모든 것을 경험하고 그림으로 소통함으로서, 공감할 수 있는 삶의 시선을 담는다. 바로 숨기고 싶은 우리들의 삶을 표현하고 삶 깊은 곳에 숨겨져 있었던 욕망을 표출해 보여주는 것 또한 그림의 한 면이라는 것이다.
특히 현재 <이코노미 플러스>와 <이코노믹 리뷰>의 ‘박희숙의 명화 읽기’ 등 신문과 잡지에 그림에 대한 글들을 연재하고 있는 작가의 글은 우리의 삶 속에서 일상적으로 만날 수 있는 주제지만, 서로 다른 삶의 이야기 속에서 아름다움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거울로 비춰진다.
저자는 그림을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기는 예술이라 말한다. 일상의 이야기를 표현한 그림들 중에서 서로 다른 이야기를 비교하면서 풀어 쓴 그녀의 글은 - 그녀가 말하듯 - 우리의 삶 속에서 누구나 가지고 있는 이야기를 끄집어내어 표현하고 있기 때문에 낯설지 않다. 이는 다소 우리 일상과 동떨어진 모습으로 명화를 바라보았던 이들에게 삶의 한 켠을 공유할 수 있는 출구로서, 그리고 친절한 명화 읽기에 한 걸음 다가가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길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