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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사전

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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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erview

마음사전
김소연
2008 · Korea, Republic of · 320p
'마음의 뉘앙스'를 섬세하게 포착한 사전. 시인 김소연이 만들었다. <표준국어대사전>과는 전혀 다른 방식이다. 언어학적인 정의, 보편적인 정의를 과감히 배제한 채, 총 300개 낱말들을 감성과 직관으로 헤아렸다. 무려 십 수 년 전부터 '마음 관련 낱말 하나하나에 밑줄을 긋고, 주석을 달며' 말해왔다는 김소연 시인. 그간의 공력으로 완성된 <마음사전>은, '마음의 바탕을 이루는 희로애락애오욕(喜怒哀樂愛惡欲)과 그 언저리의 낱말과 사물들'을 찬찬히 둘러보게 한다.

Description

수만 가지의 빛깔을 지닌 ‘마음’에 관한 ‘사전’ ─희로애락애오욕 300낱말이 마음의 실마리를 찾게 해주다 사람의 몸은 하나지만, 몸짓과 마음의 빛깔은 하나가 아니다. 몸짓은 수만 가지가 넘고, 마음도 그 빛깔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살아 있으므로 늘 움직이는 사람의 몸과 마음은 흐르는 물과 바람처럼 변화무쌍하다. 시시각각 달라지므로 순간순간 이루 다 포착해낼 수 없을 정도다. 몸과 마음 중에서 특히 마음은 잘 읽어내기가 어렵다. 몸은 보고 만질 수 있으나 마음은 그렇게 하기 난감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탓에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은 물론 남의 마음도 잘 모르겠다며 번민하고, 갈등하며 힘들어한다. 오죽하면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라고 했을까. 그렇다면 마음은 도무지 알 수 없는 그런 것인가. 아니다. 빛에도 눈에 보이는 가시광선과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적외선, 자외선이 있듯이 마음에도 마음의 몸으로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빛깔이 있다. 물론 마음의 서로 다른 빛깔들을 글로 옮기는 건 차원이 다른 문제다. 육체라는 몸이 아닌 마음의 몸으로 보고 듣고 느낀 걸 묘사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루 이틀, 일 년 이 년 동안 해내기엔 누구에게나 벅찬 일이다. 처음에는 칠백 가지가 넘는 마음의 낱말들을 모아서 수첩에 적었다. 미세한 차이를 지닌 낱말들까지 옆에 다 적어두자니 천 가지는 훌쩍 넘는 듯했다. 마음을 나타내는 낱말이 어쩌면 이리도 많을까 신기해하면서 출발한 작업이었지만, 지금은 마음의 결들에 비한다면 마음을 지칭하는 낱말들은 너무도 부족하다는 생각에 도착해 있다.(「책머리에」) 무려 십 수 년 전부터 “마음 관련 낱말 하나하나에 밑줄을 긋고, 주석을 달며” 말해왔다고 하는 저자 김소연 시인은 『마음사전』에서 그간의 공력으로 마음의 낱말들을 오롯이 들여다보고 펼쳐 보이며 헤아리기 힘든 마음의 빛깔을 보여준다. 태생이 ‘마음’에 관한 ‘사전’인 이 책은 1) 아무 데나 펼쳐서 봐도 좋을 스물여섯 장과 2) 「틈」이라는 보너스 한 장에서 3) 300여 개의 낱말을 다루고 있다. 저자가 “마음의 결들에 비한다면 마음을 지칭하는 낱말들은 너무도 부족하다”라고 했음에도 마음의 바탕을 이루는 희로애락애오욕喜怒哀樂愛惡欲과 그 언저리의 낱말과 사물들을 찬찬히 둘러보게 한다. 늘 내 마음과 네 마음이 궁금한 사람에게 수만 가지나 되는 마음의 실마리를 찾게 해주는 책이다. 마음의 뉘앙스를 섬세하게 포착하다 ─시인의 감성과 직관으로 충만한, 특별한 사전 마음의 빛깔을 분별하고자 애쓴 사람이라면 한 번쯤 ‘외롭다’와 ‘쓸쓸하다’가 어떻게 다른지 찾아보았을 것이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외롭다’가 “홀로 되거나 의지할 곳이 없어 쓸쓸하다”로, ‘쓸쓸하다’가 “외롭고 적적하다”로 풀이되어 있다. 이런 풀이를 따르면 ‘외롭다’와 ‘쓸쓸하다’가 어떻게 다른지 한눈에 알 길이 없다. 외롭다 → 쓸쓸하다 → 적적하다 → 쓸쓸하다 → 외롭다……. 순환정의circular definition를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1) 『마음사전』은 이러한 일반 사전이 지닌 한계, 곧 순환정의와 언어학적인 정의, 보편적인 정의마저 과감하게 떨쳐버린다. ‘외롭다’라는 말은 형용사가 아니다. 활달히 움직이고 있는 동작동사다. 텅 비어버린 마음의 상태를 못 견디겠을 때에 사람들은 ‘외롭다’라는 낱말을 찾는다. 그리고 그것을 발화한다. 그 말에는 외로움을 어찌하지 못해 이미 움직여대는 어떤 에너지가 담겨 있다. 그 에너지가 외로운 상태를 동작동사로 바꿔놓는다.(91쪽, 「외롭다」) ‘외롭다’라는 말에 비하면, ‘쓸쓸함’은 마음의 안쪽보다는 마음 밖의 정경에 더 치우쳐 있다. 정확하게는, 마음과 마음 밖 정경의 관계에 대한 반응이다. 외로움은 주변을 응시한다면, 쓸쓸함은 주변을 둘러본다. 마음을 둘러싼 정경을 둘러보고는, 그 낮은 온도에 영향을 받아서 마음의 온도가 내려가는 게 바로 ‘쓸쓸함’이다.(92쪽, 「쓸쓸하다」) 『표준국어대사전』과는 전혀 다른 방식이다. 저자는 마음의 빛깔을, 언어학적이고 과학적이며 정신분석학적인 방법이 아닌, 감성과 직관으로 헤아린다. 무미건조하게 직조된 사상과 이론의 망을 거치지 않은, 보편주의자의 눈을 버린 색다른 접근법이다. 이는 일면, 일반적인 세계의 질서와 논리에서 벗어나 있으면서도 온전한 세계와 치밀한 논리를 구축하는 시인의 시작법과도 닮아 있다. 2) 그리고 이 책은 많은 부분에서 ‘행복-기쁨,’ ‘순진함-순수함’과 같은 연관어聯關語의 미묘한 차이를 세세하게 다루고 있다. 23장 「무심함의 일곱 빛깔」에서 「따뜻한 무심함」, 「호방한 무심함」, 「이기적 무심함」 세 편만 보아도 각각의 ‘무심함’의 뉘앙스가 얼마나 다른지, 뉘앙스의 포착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끼게 해준다. 마음의 빛깔은 서로 비슷해 보여 혼동할 만하며, 미묘한 차이를 놓치지 않으려면 섬세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적극적인 예증이라고 하겠다. 그는 열 번 중에 딱 한 번의 기회를 아주 잘 포착하는 귀신이다. 아홉 번은 무심하다가 정말 필요한 순간에 다가와 위로 한마디를 툭 던진다. 대개 ‘거봐’라고 시작되는 걱정 한마디다. ‘거봐’라는 한마디 때문에, 무심한 줄 알았던 그가 꽤 오랫동안 내 문제를 속으로 걱정해왔겠구나 감동하게 한다. 그는 그 어떤 말들도 효력이 없다고 믿는 편이어서, 말을 아껴왔다가 슈퍼맨처럼 가장 중요한 순간에 나타나준다.(263쪽, 「따뜻한 무심함」) 남들이 오늘은 무슨 옷을 입을지, 오늘은 어떤 음악을 들을지, 어느 식당이 음식을 맛있게 하는지를 생각해두는 순간에 그는, 우주는 어떤 방식으로 팽창하는지, 지구의 종말은 어떤 형태로 닥칠지, 세계 인류의 언어는 몇 종이나 되는지, 다음 차례의 빙하기는 몇 년도에 시작될지를 생각해두느라 바쁘다. 호방함은 간혹 도를 넘어서, 당구를 칠 때에도 옆 당구대로 공을 훌쩍 넘겨버리고는 공이 사라지는 묘기가 가능해졌다고 기뻐한다. 그에겐 당구대는 물론이고 이 우주가 너무 좁다.(264쪽, 「호방한 무심함」) 그는 오직 자신의 일에만 열중한다. 지구상에 희망을 남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세상 돌아가는 것을 통 알지 못해서, 지구가 멸망할 때도 하던 대로 사과나무를 심을 것이다.(265쪽, 「이기적 무심함」) 3) 한 발 더 나아가 저자는 「틈」이라는 보유편補遺篇에서, 본문에서 다루지 못한 100낱말을 검객이 칼을 쓰듯 군더더기 없이 단순명료하게 풀어낸다. 마음의 낱말들에 대한 남다른 감성과 직관이 한 층 도드라져 보이는 부분이다. (…) 까칠함 고슴도치인 척하는 섬약한 토끼들. (…) 새침함 모서리를 손끝으로 훑으며 빠르게 지나가는 것. (…) 『마음사전』이 탄생하게 된 내력 ─마음 경영이 이 생의 목표다! 왜 저자 김소연은 알면 알수록 더욱 모를 마음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을까. 발단인즉 소박하다. 십 수 년 전 남편(시인이자 건축가 함성호)에게 ‘외롭다’라는 말이 무엇인지 설명하기 위해, 더구나 남편이 잘 못 알아들어서 이것저것 끌어다대며 이야기하다 꼬박 하룻밤을 새웠다는 것. 그 후 마음 관련 낱말을 찬찬히 들여다보고 챙기는 버릇이 몸에 배게 되었다고 한다. 외롭다는 말을 설명하기 위해서 하룻밤을 꼬박 새워본 적이 있다. “그러니까”에서 시작해서 “이를테면”을 거쳐서, “마치 그것은……”을 지나 “비교하자면……” 즈음에 이르렀을 때에야 그는 겨우, ‘외롭다’는 말을 이해했다. 이해하자마자 그는 침대에 누웠고 이내 코를 곯았고, 나는 공책을 펼쳤고 ‘외로움’을 발화한 대가를 치른 간밤을 낱낱이 기록했다. 십 수 년 전의 일이다. 그 뒤로 그와 대화를 나눌 때에는, 내 입에서 나온 마음 관련 낱말 하나하나에 밑줄을 긋고, 주석을 달며 말

About the Author

1967년 경주에서 태어났다. 시집 『수학자의 아침』 『극에 달하다』와 『눈물이라는 뼈』, 산문집 『마음사전』과 『시옷의 세계』 등이 있다. 제10회 노작문학상과 제57회 현대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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