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개들에게 자유와 행복을!
거리에 사는 떠돌이 개 깜장이와 멋진 푸들 맨션에 사는 구름이가
우연히 만나 금세 친한 친구가 됩니다.
하지만 기다리는 건 까칠한 주인 아줌마와 넘쳐나는 규칙들!
이 둘은 사랑스러운 우정을 계속 쌓아갈 수 있을까요?
편견을 이기고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사랑스러운 주인공들의 이야기입니다.
떠돌이 개 깜장이의 유쾌한 행복 찾기 소동!
깜장이에게도 친구가 생겼어요.
떠돌이 개 깜장이가 있습니다. 비록 깜장이는 거리에서 살지만 좋아하는 전시회도 가고, 공원도 산책하며 누구보다도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고 있었지요. 그런 어느 날 우연히 으리으리한 푸들 맨션에 사는 구름이와 마주칩니다. 모든 게 너무나 다른 둘은 처음엔 서먹했지만, 함께 시간을 보내며 점차 서로에 대해 갖고 있던 선입견을 서서히 지워갑니다. 겉으로 드러난 것들 뒤에 있는 상대의 진짜 모습을 보고 누구보다 친한 친구가 된 깜장이와 구름이. 이들처럼 편견 없이 서로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인정해 주는 것, 이것이 이 책의 첫 메시지입니다. 사실 이는 친구 사이뿐 아니라 우리가 세상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 모든 일에 해당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깜장이로 돌아 갈래!
깜장이는 구름이와 으리으리한 푸들 맨션에서 살아보고 싶었습니다. 감쪽같이 푸들로 꾸미고 어렵사리 푸들 맨션에 들어간 깜장이. 처음엔 친구들도 사귀고 맛있는 것도 맘껏 먹으며 하루하루를 즐겁게 보내지만 얼마 안 가 회의감이 들지요. ‘푸들은 항상 ~해야 한다.’ 혹은 ‘절대 ~하면 안 된다’와 같은 편견으로 가득한 엄한 규칙들과 가식적인 생활이 불편해졌거든요. 순응하고 살던 푸들들과는 달리 깜장이는 자신의 원래 모습을 찾기로 합니다. ‘행복’에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깨달음은 깜장이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겉으로 보이는 행복에 길들여져 있던 푸들들도 깜장이를 보고 진짜 행복을 찾아 능동적으로 움직인 것입니다. 깜장이와 푸들 친구들은 힘을 모아 ‘행복이 깃든 집’을 마련합니다. 그곳은 누구든지 반갑게 맞아 주는 ‘모두가 평등하고 자유로운 곳’이었습니다.
누구나 행복한 세상을 위해
작가 케이티 하네트는 편견 없는 세상, 스스로를 사랑하고 서로 인정하는 세상, 누구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세상에 대한 메시지를 사랑스러운 내용과 그림 속에 아주 잘 담았습니다. 개성 있는 주인공, 역동적인 이야기, 《101마리 달마시안 개》의 크루엘라를 연상시키는 까칠한 주인 아줌마 등 다양한 요소들이 짜임새 있게 구성되고, 친근감 있고 세련된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지요. 덕분에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메시지가 전혀 어렵지 않게 오히려 즐겁고 효과적으로 우리 마음에 남습니다.
우리도 작가가 그려낸 깜장이와 푸들 친구들처럼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는 즐거운 변화를 일으켜 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