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품정리인은 보았다

요시다 타이치 and other
32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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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의 유품정리인이 써내려간 진솔한 작업일지. 지켜보는 사람 하나 없이 홀로 생을 마감하고 시체마저 뒤늦게 발견되는 죽음을 '고독사'라고 부른다. 우리보다 먼저 고령화 사회에 들어선 일본의 경우, 유품정리와 함께 고인이 세상을 떠난 그 공간, 시취와 때로는 들끓는 구더기, 바퀴벌레로 가득한 그곳을 다시금 '사람이 살만한 곳'으로 바꾸어놓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사명감 없이는 쉽게 선택할 수 없는 직업, 바로 '유품정리인'이다. 일본 최초의 유품정리인인 요시다 타이치와 한국 최초 유품정리 전문회사인 '키퍼스 코리아'의 창업자인 김석중은 이 책을 통해 한국과 일본, 두 나라의 유품정리인이 겪은 실제 사례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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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머리말?4 제1화 시취를 느끼지 못한 이유?10 제2화 불에 타버린 딸의 마지막 모습, 그리고 아버지의 눈물?15 제3화 핏줄조차 찾지 않는 죽어서도 여전한 고독?19 제4화 알려지고 싶지 않았던 성도착증?25 제5화 쾌활하기 짝이 없는 기묘한 의뢰인?28 제6화 가장 자유롭고 풍요롭던 그곳, 주소가 없는 집?32 제7화 멈출 수 없었던 스토커의 집념?38 제8화 찾았다! 쓰레기 더미 속으로 없어진 인감도장?41 제9화 오해 속에 길을 잃은 갈 곳 없는 유품?45 제10화 갑자기 걸려 온 기막힌 항의 전화?49 제11화 집주인의 갑작스런 재난?56 제12화 집주인을 격노시킨 한 마디?60 제13화 남동생을 그리워하는 누나의 통곡?63 제14화 캄캄한 어둠 속 구더기와의 격투?68 제15화 아들의 죽음을 납득할 수 없는 모친?73 제16화 그들이 찾은 마지막 해답, 연탄 집단 자살?75 제17화 그가 밟았던 것은? 녹아내린 그것!?78 제18화 암투 속에 펼쳐진 조용한 상속 분쟁?81 제19화 입장료 없는 참극(慘劇)의 집?88 제20화 무념(無念)을 호소하는 검은 그림자?91 제21화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변해 버린 모습으로의 재회?94 제22화 유품정리의 생전(生前) 예약?98 제23화 문 닫은 상점가(셔터街)의 비극?104 제24화 유품은 고양이 스물아홉 마리?107 제25화 의외로 젊은 고독사(孤獨死)의 연령?111 제26화 8년간 쓰레기를 모은 대저택?114 제27화 외딴섬에서 아들이 불의의 사고를 당하다?120 제28화 바퀴벌레와 함께 한 일 년?123 제29화 행복할 거라 믿었던 아들의 고독사(孤獨死)?126 제30화 지옥탕에서의 위기일발?129 제31화 자살 현장에서 보게 된 한 장의 사진?134 제32화 얼굴도 모르는 친척을 떠맡게 되다?137 제33화 은둔형 외톨이(히키코모리) 중년의 최후?140 제34화 별채에 틀어박혀 있는 노인?143 제35화 어느 선생님의 알려지지 않은 일면?148 제36화 부유한 아들이 부모에게 남긴 엄청난 것들?151 제37화 아무 일도 없다는 듯 따스하던 아들의 투신(投身) 자살 현장?155 제38화 휴대전화가 알려준 19세의 고독사(孤獨死)?158 제39화 한여름의 배기가스 자살차(車)?162 제40화 한밤중에 걸려 온 특이한 의뢰?165 제41화 누구한테서 들었습니까!?167 제42화 가장 무서웠던 자살 현장은, 호텔 13층?172 제43화 니트(NEET)의 방에 남겨진 두 개의 함?175 제44화 우리가 살인 현장에서 배운 것?178 제45화 얼어 버린 마음과 함께 닫힌 캄캄한 방?182 제46화 천국으로의 이사를 도와드립니다?188 제47화 꽉 막힌 변기에 대한 의문?191 제48화 셀프 영상카메라?195 제49화 신문기사 주인공의 유품정리?200 제50화 쓸쓸한 작업실?204 제51화 한 달 남은 이사?210 제52화 혼자가 된 재혼?216 제53화 3년간의 유품정리?220 제54화 유품정리 좀 더 기다려 주세요?224 제55화 이상한 생전예약?228 제56화 이유 없는 죄책감?231 제57화 오십대 후반 남성의 고독사?235 제58화 오타쿠의 최후?239 제59화 떠나지 못한 여행?246 제60화 썩어 버린 발가락?250 제61화 젊은 한의사의 고독?258 제62화 액자 속 친구들?263 제63화 세 개의 전기장판?268 제64화 효자를 둔 부모의 최후?276 제65화 내 유품을 부탁합니다?282 제66화 여섯 포대의 쌀?287 부록: 냄새로 알려주는 고독사의 경고?294 후기?317 미주?326

Description

한국과 일본의 유품정리인이 써내려간 진솔한 작업일지 지켜보는 사람 하나 없이 홀로 생을 마감하고 시체마저 뒤늦게 발견되는 죽음을 ‘고독사’라고 부른다. 우리보다 먼저 고령화 사회에 들어선 일본의 경우, 유품정리와 함께 고인이 세상을 떠난 그 공간, 시취와 때로는 들끓는 구더기, 바퀴벌레로 가득한 그곳을 다시금 ‘사람이 살만한 곳’으로 바꾸어놓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사명감 없이는 쉽게 선택할 수 없는 직업, 바로 ‘유품정리인’이다. 일본 최초의 유품정리인인 요시다 타이치와 한국 최초 유품정리 전문회사인 ‘키퍼스 코리아’의 창업자인 김석중은 이 책을 통해 한국과 일본, 두 나라의 유품정리인이 겪은 실제 사례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유품정리인의 눈으로 바라본 인생의 민낯 삶과 죽음은 결국 맞닿아 있다! 죽음을 상상하다 이 책의 장점은 죽음을 미화하거나 과장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저자는 유품정리인으로서 자신이 본 그대로를 관찰자의 입장에서 가감 없이 서술한다. 상황에 몰입하여 눈물을 흘리거나 안타까운 현실에 분노하지 않고, 고인의 흔적을 묵묵히 살펴보며 이를 정리하는 그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오히려 죽음이 무척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죽음’이란 무겁지만 꼭 한번쯤은 고민해봐야 할 문제이기도 하다. 지금 주위를 둘러보라. 지금 당신의 곁에 굴러다니는 책이며 옷이며 소소한 물건 하나하나가 당신이 살다간 삶의 증거가 된다. 이 책을 통해 자신과 주변의 삶을 돌아보고 일상에 감사하며 현재를 더욱 충실히 살아갈 힘을 얻게 될 것이다. 천국으로의 이사를 도와드립니다 누군가는 예기치 않은 죽음을 맞이하기도 하고, 또 주변의 누군가는 그가 죽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뒤처리를 해야 할 때가 있다. 하지만 유족이 없거나 있더라도 그 일을 직접 할 수 없는 경우, ‘유품정리인’은 그들을 대신해서 고인의 장례식을 치르고 남긴 물건이나 가재도구를 정리·처분하는 일을 한다. 핵가족화·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사회적 관계가 단절되고 국가 시스템의 도움도 받지 못해 ‘고립’된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그런 이들의 죽음은 주변에서 알아채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상당한 시간이 경과한 뒤에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이른바 ‘고독사’라 불리는 유형의 죽음이다. 굳은 심지와 사명감 없이는 그런 일이 발생한 곳에 발을 내딛을 수도 없을 것이다. 보통 사람이라면 생각지도 못할 상황이 발생하곤 하는 현장에서 남들이 꺼리는 고되고 궂은일을 도맡아 본분을 다하는 유품정리인을 보고 있자면 경외심마저 느끼게 된다. 현대 사회의 씁쓸한 이면을 들여다보다 이번 개정증보판에는 ‘키퍼스 코리아’의 대표인 저자가 직접 의뢰받은 한국의 사례들이 다수 추가되어 더욱 생생한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 책 속에 등장하는 믿기지 않는 사건들은 현대 사회의 일그러진 자화상을 여실하게 보여준다. 저자는 소외감과 단절감 속에서 마지막까지도 외로웠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일본의 전철을 밟아가고 있는 한국사회의 현실을 꼬집는다. 그는 ‘고독사’는 결코 남의 일이 아니며 개인은 물론 사회 각층의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우리의 문제’라고 강조한다. 개개인이 사회인으로서 권리와 의무를 누릴 수 있도록 스스로 노력하는 것은 물론, 변화하는 사회상을 적절하게 분석하여 그에 맞는 사회적 안전망을 갖추고 작동시켜야 ‘고독사’를 궁극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함께 살아도 마음이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은 시대, 더 이상 고독사는 혼자 사는 사람의 상징이 아니다. 이 책에도 ‘고독사’가 아닌 ‘고립사’에 해당하는 사례가 종종 등장한다. 2009년, ‘고독사’라는 개념을 우리나라 최초로 소개했던 이 책이 ‘사회적 고립에 따른 사망’에 대한 개인과 사회의 관심을 유발하고 이를 해결하는 심도 있는 토론과 대책이 마련되는 데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