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화제의 베스트셀러 『주거해부도감』에 이은 집과 인테리어 건축의 교과서!
600점이 넘는 일러스트와 흥미로운 이야기로 명작의 품격과 감각을 우리 삶에서 실현하다
지난해 세계적인 건축가·가구디자이너인 ‘핀 율 탄생 100주년전’이 관객수 13만 명을 돌파하며 전시회를 연장하는 등 대중들로부터 커다란 인기를 얻은 바 있다. 또한 최근 들어서는 미술관·갤러리에 건축가들의 작품 도면과 사진, 포트폴리오가 미술작품으로 전시되는가 하면, 건축 전문 큐레이터가 등장하는 등 건축과 인테리어는 더 이상 대중들에게 어렵고 전문적인 분야가 아닌 한층 더 친근한 분야로 자리잡고 있다.
이번에 출간된 『주거 인테리어 해부도감』은 건축과 인테리어 디자인 역사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긴 디자이너 11인의 획기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아이디어들로 가득찬 책이다. 화제의 베스트셀러인 『주거해부도감』(2012년말 국내출간, 일본 아마존 120주간 건축분야 1위)에 이어 건축·인테리어 전문가들은 물론, ‘내 집과 내 살 곳’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일반 대중들을 위한 집 인테리어 책이다. 이 책은 11인의 디자이너들이 만들어낸 세계적인 명작 인테리어의 지혜를 바탕으로 우리가 실제로 어떻게 인테리어를 설계할 수 있는지, 내부 장식 요소를 어떻게 조합하면 안락한 집을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해 세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주거 인테리어의 시작인 부엌과 다이닝룸에서부터 거실, 욕실, 침실, 수납, 가구에 이르기까지 저자가 끊임없이 풀어내는 반짝거리는 건축과 인테리어 이야기는 읽는 이들에게 끝없는 상상을 펴게 하며, 이제 유명 인테리어 작품이나 아이디어가 단순히 작품으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내 집에서 함께 할 수 있는 하나의 ‘생활’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9개의 칼럼과 책머리에 실린 디자이너 관계도를 통해 디자이너 11인의 치열했던 삶과 작품세계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
아름다우면서도 실용적인, 새로운 아이디어로 가득찬 80여 가지의 명작 가구와 집 이야기
이 책에는 80여 가지의 명작 가구와 집 이야기가 등장한다. 현재 시스템키친의 효시라고 할 수 있는 ‘프랑크푸르트 부엌(마가레테 쉬테 리호츠키 작)’부터 시작해,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세계 건축물로 손꼽히는 ‘알토 하우스(알바·아이노 알토 부부 작)’, 현대 건축의 거장 르 코르뷔지에가 몹시 탐냈을 만큼 건축가들의 아낌없는 찬사를 받았던 E.1027 하우스의 거실(아일린 그레이 작),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슈뢰더 하우스의 거실(트루스·헤릿 릿벌트 작),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된 예술 의자 ‘라 셰즈(La Chaise, 찰스·레이 임스부부 작)’,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의자라 불리는 ‘바르셀로나 체어(미스 반 데어 로에·릴리 라이히 작)’ 등 주거 인테리어를 대표하는 여러 명작들의 품격과 감각을 600여 점이 넘는 일러스트를 통해 고스란히 전해준다. 컬러 화보가 아닌, 담색톤의 작고 소담한 일러스트들은 명작의 위엄을 뽐내는 대신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그 속에 담긴 의미와 가치를 더욱 빛나게 한다. 또한 명작의 제작과정과 탄생 배경, 디자이너들의 삶에 관한 흥미진진한 뒷이야기들은 독자들에게 또 다른 읽을거리를 제공한다.
사람을 배려하는 살기 좋은 집, 어떻게 만들까?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사람을 배려한 집'을 짓고 만든다는 점이다. 아름다움이 집을 짓는 데 있어서 빠질 수 없는 요소지만, 11인의 디자이너들은 한결같이 집의 근본인 ‘사람’을 우선으로 집을 완성한다. 그것은 이 책을 쓴 저자가 책 안의 디자이너들을 모두 여성으로 구성했다는 점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저자는 그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힌다.
“내가 그녀들을 선택한 이유는 그녀들이 주거 인테리어에 있어 뛰어난 전문가이기 때문입니다. 여성이 처음 디자인 분야에 진출했을 때 그녀들은 부엌이나 아이들 공간 등 가정에 관한 분야에서만 활동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들은 디자이너라는 생산자인 동시에 그 이용자이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그녀들이 작업한 디자인은 겉모양이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실제 사용하기도 편리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난 지금도 응용하기 쉽고 그 가치가 퇴색되지 않는 것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그녀들의 시점이 당시의 남성 건축가들과 달랐기 때문입니다. 디자인은 성별에 따른 차이가 없는 분야이지만, 다른 사람과 동일한 발상으로는 결코 참신한 디자인이 나오지 않습니다. 근대 건축의 거장들은 여성의 다른 시점에 감탄하고 처음으로 받아들이고 함께 작업했습니다. 미국의 위대한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독일의 표현주의 건축가 미스 반 데어 로에, 현대 건축의 거장 르 코르뷔지에 등은 당시 보기 드물었던 여성 디자이너들의 재능을 인정하고 그녀들과 함께 설계했습니다. 그들은 페미니스트였던 것이 아니라, 새로운 생각에 귀를 기울이는 유연한 마음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디자이너들의 세심함이 이루어낸 작품들은 전시회를 감상하는 듯한 감동을 선사하고, 집안 곳곳을 두루 살피는 저자의 꼼꼼함은 마치 내 집을 꾸미고 있는 것 같은 상상을 하게 한다. 정해진 한 가지 정답만을 요구하지 않는 디자이너들의 신선한 시각, 저자의 따뜻하고 편안한 설명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주거’에 대한 자신만의 새로운 세계를 만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