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의 말: 서랍 속에 든 이야기(김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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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의 말
페터 카멘친트
Herman Hesse · Novel
208p



『페터 카멘친트』는 『데미안』, 『싯다르타』, 『유리알 유희』 등으로 유명한 헤르만 헤세의 첫 장편 소설이다. 이 작품은 헤세의 다른 작품들에 비해 덜 알려진 편이지만, 청년기 내내 소설가가 되고자 했던 그를 어엿한 작가로 인정받게 한 뜻깊은 작품이다. 또한 헤세는 『페터 카멘친트』를 통해 자신의 문학적 역량과 잠재력을 분명히 드러냈을 뿐 아니라, 장차 자기가 나아갈 인생의 진로와 세계관, 신념과 예술에의 의지를 함축적으로 선보였다. 따라서 헤르만 헤세의 문학적 토대이자 시발점이라 할 수 있는 이 장편 소설은, 앞으로 등장할 그의 모든 예술적 성취를 예고하는 결정적인 작품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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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데미안』, 『유리알 유희』…… 헤르만 헤세의 기적 같은 첫 소설
작가의 인생관과 문학적 여정이 원석 상태로 담긴 찬란한 성장 소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 당신을 행복하게 하는지 아니면 비참하게 하는지 물어도 될까요? 아니면 그 둘 다입니까?”
“아, 사랑이란 우리를 행복하게 해 주기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니에요. 그것은 우리가 고통과 인내 속에서 얼마나 견딜 수 있는지를 알려 주기 위해 있는 것 같아요.”
나는 그 말을 이해했다. 그리고 대답 대신 입에서 나지막한 신음이 흘러나오는 것을 막을 수가 없었다. 그녀는 그 소리를 들었다.
“아.” 하고 그녀가 말문을 열었다. “당신도 벌써 그것을 알고 있나요? 아직 이렇게 젊은데! 지금 내게 고백해 보시겠어요? 원한다면 말이죠.”
“다음 기회에는 아마 그렇게 되겠죠. 나는 오늘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당신까지 그런 기분으로 만들고 싶지 않습니다. 이제 돌아갈까요?”
“좋으실 대로요. 우리가 도대체 얼마나 멀리 왔죠?”
나는 더 이상 대답하지 않았다.―본문에서
■ 편집자의 말: 왜 이 작품을 소개하는가?
『페터 카멘친트』는 『데미안』, 『싯다르타』, 『유리알 유희』 등으로 유명한 헤르만 헤세의 첫 장편 소설이다. 이 작품은 헤세의 다른 작품들에 비해 덜 알려진 편이지만, 청년기 내내 소설가가 되고자 했던 그를 어엿한 작가로 인정받게 한 뜻깊은 작품이다. 또한 헤세는 『페터 카멘친트』를 통해 자신의 문학적 역량과 잠재력을 분명히 드러냈을 뿐 아니라, 장차 자기가 나아갈 인생의 진로와 세계관, 신념과 예술에의 의지를 함축적으로 선보였다. 따라서 헤르만 헤세의 문학적 토대이자 시발점이라 할 수 있는 이 장편 소설은, 앞으로 등장할 그의 모든 예술적 성취를 예고하는 결정적인 작품이라 할 수 있다.
『페터 카멘친트』는 헤세의 자전적 요소(알프스 산간벽지의 아름답고도 숨 막히는 풍경, 시골 사람들과 가족, 지인들에 대한 서정적인 묘사 등)가 사실적인 문체 아래 은은히 묻어나고, 주제 면에선 낭만주의적 성향을 강하게 내포한, 다소 이색적인 작품이다. 마을 사람들이 전부 ‘카멘친트’라는 같은 성(姓)을 공유하는 산골에서 태어난 페터 카멘친트는 농부나 목동이 되어야만 하는 자신의 운명에 불만을 느끼고 고등 교육과 도회지에서의 성공을 갈망한다. 마침내 시인이 되기로 결심한 페터 카멘친트는 갖가지 부류의 사람들과 친구를 만나 드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한 여성에게 사랑을 느끼지만 결국 실연하고 만다. 이처럼 다채로운 인물과 사건을 겪으면서 시인으로, 혹은 하나의 견고한 인격체로 성장해 가는 주인공의 내적 발전 과정을 그린 이 작품은 헤세의 다른 소설들과 마찬가지로 일종의 성장 소설로 분류될 수 있다. 그러나 『페터 카멘친트』의 주인공은 속물적이고 이질적인 세상과 분투하다가 끝내 화해하거나 타협하지 않고, 오히려 세상과 충돌하고 난 뒤에 적막한 고향으로 돌아와 자신의 내면으로 더욱 침잠해 들어간다. 이것은 여타의 성장 소설들과는 다른 헤르만 헤세만의 독특한 관점이며, 앞으로 그가 창조해 낼 세계관의 초석을 이루는 한 전형이라 할 수 있다.
높디높은 산에 둘러싸여, 저 멀리서 불어오는 푄에 열병을 앓아야 했던 한 시골 소년이 학문과 예술을 접하고, 사랑과 우정 그리고 죽음과 구원을 체험하면서 진정한 자신을 찾기 위해, 어쩌면 서랍 속에 넣어 둔 시인으로서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고향으로 되돌아가는 이 이야기는, 질풍노도의 청춘을 보낸 헤르만 헤세의 자화상인 동시에 우리 모두가 한때 겪었을, 혹은 지금 이 순간까지도 계속되는 벅찬 젊음의 찬란한 잔영이다.



상엽
5.0
헤르만의 처음이자 마지막, 필생의 작업은 위대한 작품이 아닌 내면과의 투쟁이었다. "이제 서랍에는 내 위대한 시의 첫 부분이 들어 있다. 내 필생의 작업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너무 들떠서 하는 말로 들릴 테니, 그렇게 부르지는 않겠다. 왜냐하면 나는 그걸 진행하여 완성하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는 사실을 고백해야 하기 떄문이다. 어쩌면 그걸 새로 시작하고 진행해서 완성하는 때가 언젠가 올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내 청춘기의 동경을 올바랐고, 나는 정말 시인이었던 셈이다."
김수현
4.5
사건 보다 사유가 많은 이 소설이 좋다. 헤르만 헤세가 좋다.
꼬스챠
5.0
자연, 사람, 삶, 죽음 그리고 그 모든 것 안의 나
소정
4.0
구름은 흐르고 방랑한다. 당신은 전혀 모르고 있지만 당신의 꿈속에서 구름은 어두운 밤을 흘러간다.
🪷
4.0
내내 헤세를 읽고 반죽하는 기분이었다
밍타쿠
4.5
친구 지현에게 스물 일곱 생일 선물로 받은 책. 그리고 독후감을 쓸 것을 종용 받은 책..😹 얇고 작은 이 책을 고향에 내려가는 기차에서, 고향에서, 또 서울로 올라오는 버스에서 읽었다. 페터 카멘친트의 생각과 일련의 사건들은 빠르게 흘러가면서도 중간 중간 멈춰서 오래 생각하게 되어서 읽는데 시간이 걸렸다. 늙어서 생을 되돌아 봤을 때 마치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길었던 순간과 찰나의 인생. 어리숙하고 무모하고 섯부른. 나무와 풀과 꽃을 보며 마음의 차오름을 느끼고, 사랑과 예술 그것이 전부인. 페터의 많은 부분에서 나와 친구를 떠올렸다. 그에게는 우정과 사랑이 넉넉했다. 때로는 그 때문에 창피하고 그립고 고통스럽더라도, 양심과 용서가 늘 함께 했다. 덧없는 한번의 삶에 귀한 소설과 이를 선물해준 이토록 다정한 친구가 있음에 감사하며…☁️
황정욱
4.0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좋은 작품 200731
서영
5.0
인생이라는 것은 언제나 그렇다. 인생은 진지한 사건과 깊은 감동 옆에 우스꽝스러운 일을 갖다 놓기를 좋아한다. / 무언가를 마음 다해 사랑하면 신은 보란듯이 그걸 놓치게 만든다. 도대체 나에게 왜 이러는 건지 나도 늘 궁금했다. 사랑과 상실의 영원한 반복... 모든 꿈꿨던 일들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문장은 무엇을 포기해야 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틀렸다. 금빛 햇살과 투명한 호수의 이미지로 이 책을 오래 기억하고 싶다. 별 다섯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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