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레포리

Usamaru Furuya · Comics
160p · 19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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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의 제목 '파레포리'(Palepoli)의 뜻은 무엇일까? 파레포리는 현재 정확히 어디였는지 알 수 없는 남부 이탈리아 옛 도시의 이름이라고 한다(나폴리(napoli)가 새 도시, 파레포리가 옛 도시라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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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만화와 회화의 간격을 단숨에 무너뜨린 걸작 1994년, 일본 상업만화계의 이단아 <가로>에 혜성같이 등장한 후루야 우사마루의 데뷔작 『파레포리』가 전격 출간된다. 대담한 연출과 회화를 연상시키는 섬세한 그림, 블랙 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주는 패러디로 이 작품은 데뷔작인 동시에 전설적인 작품으로 남게 되었다. 그동안 상당히 높은 표현의 수위로 인해 국내 출간이 유보되었던 전설의 명작이 무삭제로 공개된다는 점에서 국내 독자들의 눈높이를 확연히 높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된다. 후루야 우사마루가 데뷔한 만화 잡지 <가로>는 일본에서도 예술지향의 여러 가지 전위적인 시도로 유명한 잡지였다(지금은 폐간). 일본의 상업만화 시스템 내에서 이단아로 불리던 잡지의 특성상 작가주의 만화가를 여럿 배출했지만 대부분 마이너 취향의 작가로 만족해야 했다. 후루야 우사마루는 여기서 첫 연재를 하던 중에 바로 일본 3대 메이저 출판사인 소하쿠간의 <영선데이>에 「숏 컷(국내명: 최강 여고생 마이)」을 연재해 인기 작가로 발돋움했다. 그의 이러한 인기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 그의 창작활동은 만화계뿐만 아니라 예술계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특이한 케이스에 속한다. 다음은 일본의 웹진 에서 2000년에 개제한 후루야 우사마루의 인터뷰 중 일부다. “예를 들어 '파레포리' 에선 '메타 구조'라는 것을 의식하고 그렸는데, 이건 만화 문법이 아니잖아요. 그리고 똑같은 4컷이 늘어서있는 미니멀한 형식을 취한 것도, 제가 미대에서 배웠는데, 미니멀이란 미술 용어로, '최소한의'란 의미로 자주 쓰이거든요. '미니멀 아트'라고 한다면 '최소한의 아트' 이런 식으로요. 도널드 저드(미니멀 아트 화가, 1928~1994)의 상자가 늘어서 있는 작품이라든가. 그런 의미로 만화에서 최소한이라고 한다면 4컷이겠거니 생각했지요. 그리고 포스트모던 건축에선 로코코든, 고딕이든, 근대 건축이든 온갖 양식을 하나에 쏟아 부어서 만드는 것이 사상적으로 유행하기도 해서 전 그걸 만화에서 해보면 어떨까 했죠. 예를 들자면 과거의 미술작품이든, 만화든, 최근 만화든, 뭐 주로 만화 패러디를 많이 넣었지만요. 그러니까 '근사한 이야기를 그려야지'이런 만화적인 흥미에서가 아니라 어느 쪽이냐고 한다면 미술적인 흥미를 만화에다 도입해서 만들었다, 뭐 그런 셈입니다.” 그 자신의 입을 빌어 말하자면 이 작품은 미술가적인 사고로 구축해낸 견고한 만화 작품인 셈이다. 그런 면에서 이 작품은 걸작인 동시에 다시 나오기 힘든 괴작이다. 왜냐하면 후루야 우사마루의 이후 작품은 점차 만화 문법을 알아감과 동시에 초기의 강렬함을 많이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부 평자는 『파레포리』를 후루야 우사마루의 데뷔작과 동시에 최고작으로 치기도 한다. 이대로 현대 미술관에 전시회를 열어도 좋을 것 같다! - ananas(일본 아마존 독자 리뷰 중) 일본의 유력 일간지 '요미우리 신문'은 후루야 우사마루의 작품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본격적인 회화기법에 의한 치밀한 그림과 개그가 절묘하게 매치된 실험적인 작품 『파레포리』. 많은 만화가들이 처음엔 그림이 서툴다가 표현과 기교의 연마에 따라서 실험적이 되어가지만 처음부터 초절 기교를 가졌던 후루야 우사마루 씨는 그 반대의 코스를 걷고 있단 인상을 준다.’ 이 책에서 작가는 이집트 벽화, 만다라 탱화부터 산드로 보티첼리의 「봄」, 「비너스의 탄생」, 안드레아 만테냐의 「죽은 그리스도」,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피카소의 초상화까지 동/서양과 클래식/ 모던아트를 넘나들며 예의 초절 기교로 마음껏 명화를 자신의 작품 속에 모사한다. 아르침볼도의 그림처럼 구성한 비틀즈의 네 멤버와 미로 그림의 길찾기를 풀면 4컷 그림이 등장하는 부분에 이르러서는 그 현란한 기교에 저절로 감탄사가 나온다. 그리는 작품의 소재에 따라 펜 터치가 확연히 달라지기 때문에 이것이 과연 한 사람의 작품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이 단편집이 그대로 현대 미술관에 전시되어도 손색이 없다는 독자평은 절대로 과장이 아니었다. 탁월한 그림실력과 심원한 지식이 보장하는 블랙 코미디! - lupin-the-4th(일본 아마존 독자 리뷰 중) 압도적인 그림실력으로 보여주는 개그는 국내 독자에겐 일부 생소할 수 도 있다. 평면적인 작품으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입체적인 구성의 진수를 보여주는 작품 속 패러디는 그 넓이와 깊이가 일본 대중문화 전반을 건드리고 있기 때문이다. 사자에상이나 도라에몽 등 국민적 인기 만화를 비틀은 작품(F병련의 사나에씨 등), 데즈카 오사무 ? 쓰게 요시하루 등 거장의 작품에 대한 오마주, 기독교와 불교 사상, 포스트모더니즘, 에로티시즘, 현대 미술의 주관성을 묻는 연작(오늘은 00의 쓰레기의 날인가···), 만화의 칸 나누기를 초월한 작품(퇴짜 요괴)까지, 각각의 작품들은 시리즈로 이어지며 한 페이지 만화의 한계를 넘어 무궁무진한 상상을 불러일으킨다. 패러디 만화의 특성상 원전을 알지 못하면 개그의 강도가 약해지기 마련이다. 일본에서 조차 얼마나 많은 패러디가 들어갔는지 모두 찾기 어렵다는 작품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한국어판에는 원작에 없는 상세한 주석이 들어가 있다. 작품의 제목 ‘파레포리’(Palepoli)의 뜻은 무엇일까? 파레포리는 현재 정확히 어디였는지 알 수 없는 남부 이탈리아 옛 도시의 이름이라고 한다(나폴리(napoli)가 새 도시, 파레포리가 옛 도시라는 뜻). 하지만 아마도 후루야 우사마루는 이 제목을 1970년대의 이탈리아 프로그레시브 록그룹 오잔나(Osanna)의 앨범 ‘Palepoli'(1972년 발표)에서 따온 것 같다. 실제로 록매니아인 후루야 우사마루는 일본 록그룹 페니실린(PENICILLIN)의 보컬 하쿠에이와 절친한 사이라 그들의 앨범 재킷을 그려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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