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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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경험한 요가에 대해 가볍게 수다 떤다는 마음으로 써 ‘그냥 그대로 두기’ ‘적당히 멈추기’ ‘호흡 가다듬기’ 천천히 배워 볼까 작가는 요가를 본격적으로 수련하기 전에 추천을 받아 명상책을 읽은 적이 있었다. 거기에는 모르는 단어가 너무 많아 실제로 명상을 해 보지 못했다. 작가가 처음 생각했던 요가와 명상의 이미지는 근엄하고 엄격한 것이었지만 실제 경험한 바로는 아주 편안하고 즐거운 것이었다. 작가는 자신이 경험한 편안하고 즐거운 요가에 대해 가볍게 수다를 떤다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 만화를 읽을 때처럼 편안하고, 소설을 읽을 때처럼 공감할 수 있도록 최대한 친근하고 단순한 명상책을 쓰고 싶었다는 작가의 말처럼 이 책에는 전문적이고 고난도인 요가 기술이 소개되어 있지 않다. 그 대신 소설가이자 생활인으로 사는 작가의 솔직한 일상과 생각을 서술하며 독자들을 요가와 명상의 세계로 초대한다. 그동안 글만 써 왔던 작가는 이 책에서 그림까지 직접 그렸다. ‘개인이 사회에서 해서는 안 되는 금기’, ‘개인이 지켜야 할 지침’으로 이루어진 요가의 1·2단계, 알라딘의 요술 램프 같은 네띠, 마법의 양탄자 같은 볼스터 등 명상을 돕는 장비들, 교호 호흡 등의 마음이 흔들릴 때 할 수 있는 요가 자세 등이 쉽고 재미있게 설명되어 있다. 입으로 숨을 쉬던 사람들이 코로 숨을 쉬게 되는 것 코로 숨을 쉬는 사람들이 더 부드러운 호흡을 하게 되는 것 부드러운 호흡을 하던 사람들이 그 평온을 주위와 나누게 되는 것을 바라며 작가는 7년간 작가 생활을 하며 마감일을 늦춘 적이 거의 없었다. 미리 양해만 구한다면 충분히 허락받을 수 있고 하루 더 늦추면 여유롭게 쓸 수 있는데도 그렇게 하지 않았다. 취미 생활을 할 때에도 취미로 즐기지 못하고 작품을 쓸 때처럼 완성도를 높이려고 했다. 그것은 요가를 할 때에도 마찬가지여서 각도를 정확하게 맞추고 자세를 바로 세우려고 애를 썼다. 온 힘을 다 쏟고도 더 버티겠다고 끙끙대던 모습이 그가 살아왔던 방식이었다. 그렇게 2년이 지나 결국 넘어졌다. 넘어지고 작가가 알게 된 사실은 넘어지는 게 별일 아니라는 것, 그냥 다시 일어나서 하던 일을 계속하면 된다는 것이었다. 작가는 이제 할 수 있는 데까지 다하지 않고 적당히 멈춘다. 그것은 작가가 요가를 하는 방식이며 글을 쓰는 방식이기도 하고 사람을 대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전보다 결과가 더 모자란가 하면 그렇지 않다. 몸은 더 부드러워져서 더 깊이 숙일 수 있고 글은 더 균형 잡혔으며, 상대방은 더 편안해한다. 잠시 눈을 감는 것으로 화를 잠재울 수 있고 고개를 젖히는 것만으로 거북목을 예방할 수 있다. 손가락을 펼치고, 허리를 비트는 간단한 동작들을 반복한다면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일이 훨씬 수월해질 것이다. 숨을 한 번 길게 내쉬는 것만으로도 잡념에서 벗어날 수 있다. 머리는 무겁고 목은 휘고 등이 굽은, 생각이 너무 많은 전국의 책상 생활자들이 이 책을 읽고 부드러운 몸과 마음을 갖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