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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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표시인 시선>을 출간하며 육당 최남선의 <해에게서 소년으로>(1908)부터 본다면 한국 현대시가 출범한 지 100년이 넘었다. 그동안 많은 시의 별과 꽃들이 명멸했지만, 한국어의 아름다움과 이 땅의 숨결에 잇닿은 정서를 표현하고, 나아가 인간의 보편적 진리에 이르는 찬란한 시의 성채(城砦)를 이룩한 시인도 있었다. 이 땅의 수많은 정서는 그들로 인해 행복해 하기도 하고, 위로받기도 하고, 또 그 도저한 언어 형상의 아름다움에 탄복하기도 했다. 그러나 보통의 정서들이 정성을 다해 그 모든 시를 다 찾아 소화할 수 없는 현실에서, 그 거룩한 시의 별들을 모아 간추려 정수(精髓)에 해당하는 작품을 정선하고 엄선하여, 수 세기가 지나도 살아남을 한국대표시인 시선을 출범시킨다. 이 시선은 한국의 대표적인 문학평론가가 그들의 소임을 다해 해당 시인 시의 전체적인 흐름을 짚고, 그중 10여 편을 더욱 자세하게 ‘해설’하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이 시선이 100년을 성숙한 한국 현대시의 모습이다. 그것은 또한 우리 문학의 선봉일 것임을 자임하며, 한국대표시인 시선 발간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휴먼앤북스 한국대표시인 시선 발간위원회 한국 시단(詩壇)의 정점에 선 시인들의 작품을 엄선한 시선집 - 한국 대표 시인들의 작품 70여 편을 엄선하고, 한국의 대표적인 문학평론가들의 해설을 함께 담은 ‘우리 문학의 기념비’. 우리 사회의 정신적 상처를 다독이고 아름다운 순간을 시어(詩語)로 간직해 우리 문학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온, 한국의 대표적인 시인들의 작품들을 모은 시선집이 출간되었다. 우리 시단(詩壇)의 정점에 선 시인들의 작품을 70여 편씩 엄선한 <한국대표시인 시선>은 「즐거운 편지」로 잘 알려진 ‘황동규’, 「동두천」연작시를 쓴 ‘김명인’,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의 ‘황지우’ 시인의 작품으로 그 긴 여정을 시작했다. 대시인들의 그간 시작활동의 정수에 해당하는 작품들을 선별하여, 독자들에게 한국 현대시의 진수를 선사하기 위해 출간하는 <한국대표시인 시선>은 근간으로 나올 김소월 정지용, 백석 시인의 시선집에 이어 이용악, 김춘수, 김수영, 김종삼, 박재삼 등 현재 활동 중인 생존 시인과 작고 시인을 망라해 명실상부한 현대시의 정전(正典, Canon)으로 기능할 계획이다. 각 시선집에 담긴 시들은 해당 시인의 작품을 꾸준히 연구해온 문학평론가가 직접 선정하였으며, 시인의 의식과 시세계의 변화, 작품을 발표한 시기 등을 고려하여 순서대로 작품을 배치했다. 그리고 각 시인의 작품 중 10편의 주요 작품에 대한 자세한 해설을 함께 담아 독자들의 이해를 돕도록 했다. 이 시선집의 특징 중의 하나가 전체 시세계에 대한 해설 뿐 아니라 각 시들 (10여편)에 대한 섬세한 해설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상처받은 한국의 모습을 다양한 언어로 그려낸 황지우 시인 시집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겨울-나무로부터 봄-나무에로』, 『게 눈 속의 연꽃』 등으로 기존의 전통적인 시 관념을 부수고 실험과 전위를 통해 시대에 저항한 황지우 시인은 한국인의 사회적 감정을 가장 실감나게 드러내왔다. 그의 파괴와 해체의 양식화는 불온한 지배 권력의 공식적인 어법에 대한 부정의 전략이면서 동시에 현실 속의 살아 있는 진실을 구현해내는 방법론적 시도이다. 지배 권력의 억압적인 추적을 따돌리기 위한 그의 시적 탈주는 혼종적, 산문적 글쓰기, 포토 몽타쥬, 파편화된 자의식의 언어 등을 동반하며 다채롭게 변주된다. 그는 이러한 시적 양식의 모험을 통해 1970,80년대의 파행적인 정치사와 자본주의 일상의 부조리를 종횡으로 헤집으면서 동시에 삶의 근원적 진정성을 추구해왔다.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1983년/ 말뚝이/ 발설」, 「어느날 나는 흐린 주점에 앉아 있을 거다」등 황지우 시세계를 대표할만한 시들을 모은 시선집 『바깥에 대한 반가사유』는 문학평론가 홍용희 교수의 해설을 통해 쉽고 자세하게 읽어나갈 수 있게 구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