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 한국 오컬트 소설의 대가 박해로 작가의 신작
# 무속 호러 소설의 결정판
# 충격적인 반전과 결말
'저들 중 누군가 조만간 나를 잡으러 올 것 같아.'
죽도록 시달리는 자, 죽음마저 거부한 그의 의지
이 책은 박해로 작가의 전작인 《살(煞): 피할 수 없는 상갓집의 저주》 《신을 받으라》 《단죄의 신들》을 잇는 무속 호러 소설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다. 이웃들의 층간소음과 반복되는 ‘재림(再臨)’의 악몽, 계속 들려오는 목소리 등으로 인물의 혼란스러운 내면을 섬세하게 묘사하고 미스터리적인 요소를 가미해 독자로 하여금 인물이 처한 상황에 끊임없이 몰입하게 만든다.
특히 이웃과 귀신, 무당 등에게 죽도록 시달리면서도 죽음을 거부하고 삶의 의지를 불태우는 인물과 정신이 병들어 살의를 실행으로 옮기는 사람들의 어리석은 욕망을 대비시켜 삶의 근원적인 의미를 질문하게 한다. '얼굴무늬 수막새'와 비슷하게 형상화된 악마의 존재는 그런 병든 인간의 욕망을 부추기는 엔진 첨가제가 아닐까?
소설 후반부의 속도감 있는 전개와 예상치 못한 극적인 반전은 이 작품의 백미(白眉)로 독자에게 소름 끼치는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