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서점에 누추하신 분이

숀 비텔 · Essay/Humanities
16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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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 주인의 기쁨과 슬픔을 담담하면서도 다정하게 그려내 독자를 사로잡은 숀 비텔의 신작이 출간되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분명 나의 생계를 책임지는 이들의 심기를 건드릴 것”이라면서도, 헌책방을 운영하는 동안 만났던 각양각색의 손님을 저자 특유의 유쾌하면서도 시니컬한 문장으로 그려낸다. 서점에만 들어오면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지식을 뽐내는 손놈부터 서비스업계에서 실존하기는 하는지 알 수 없는 완벽한 손님까지, “세상에 이런 사람도 있나?”에서 ‘이런 사람’에 속하는 온갖 군상이 숀 비텔의 헌책방에서 펼쳐진다. ‘완벽한 손님’을 기다리며 손놈의 시간을 견디는 서점 주인부터 ‘나 혹시 진상인가?’ 생각해본 서점 손님, 그리고 아직 서점에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잠재 손님까지 모두 저자의 다정한 인간 혐오에 취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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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들어가는 말 1장 전문가 2장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 3장 오컬티스트 4장 얼쩡거리는 사람 5장 수염 난 연금수령자 6장 그다지 조용하지 않은 여행자 7장 가족사가 8장 직원 9장 완벽한 손님 나가는 말

Description

“서점 일이 낭만적이냐고?… 아니올시다…. 그럼 서점 손님은 어떠냐고?… 말을 맙시다….” 스코틀랜드 헌책방 주인의 시니컬하고 유쾌한 진상 손님 관찰기! 서점 주인의 기쁨과 슬픔을 담담하면서도 다정하게 그려내 독자를 사로잡은 숀 비텔의 신작이 출간되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분명 나의 생계를 책임지는 이들의 심기를 건드릴 것”이라면서도, 헌책방을 운영하는 동안 만났던 각양각색의 손님을 저자 특유의 유쾌하면서도 시니컬한 문장으로 그려낸다. 저자 숀 비텔은 린네의 생물분류법을 빌려 서점을 방문하는 손님을 일곱 속(genus, 屬)으로 나누고 학명을 붙여주며 차근차근 묘사한다. ‘학명’이라는 말에 지레 겁먹을 필요 없다. 이는 저자가 임의로 붙인 것이니 사전에도 없고 외울 필요도 없다. 그저 파브르가 곤충을 들여다보듯, 숀 비텔이 들여다본 온갖 종류의 손님들을 즐기면 그만이다! “책을 2권 사면 대량 구매 할인을 받을 수 있나요?” “이 책은 처음 출간되었을 때 2실링이었는데 왜 지금은 6파운드에 파는 거죠?” 책에 저자의 삶이 있다면, 책방에는 온갖 사람의 삶이 있다! 저자는 “지난 20년 동안 손님들에게 시달린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데다 내가 알기로 적어도 ‘손놈’에게까지 관대한 서점 주인은 없다”면서, 지난 관찰을 세심하게 회고한다. 서점을 찾는 ‘손님’은 모두 비슷한 목적으로 찾아오지만, ‘손놈’에게는 저마다 손놈의 이유가 있다. 서점에만 들어오면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지식을 뽐내는 전공자부터, 키즈 카페 하나 찾지 못해 서점에 아이를 내팽개치고 쇼핑하러 가는 부모, 고서에 책정한 가격에 원가를 들이미는 구두쇠, 쯧쯧거리는 소리로 한 편의 교향곡을 만드는 ‘프로쯧쯧러’까지, 사랑으로 가득해야 할 서점에 온갖 미움과 증오를 일으키는 사람이 수두룩하다. 숀 비텔은 격분하며 이들을 미워하지 않는다. 그저 덤덤하게 혐오할 뿐. 서비스업계에서 실존하기는 하는지 알 수 없는 완벽한 손님까지, “세상에 이런 사람도 있나?”에서 ‘이런 사람’에 속하는 온갖 군상이 숀 비텔의 헌책방에서 펼쳐진다. “종교든, 정치든, 심지어 스포츠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전파하는 다른 열렬한 지지자들은 대부분 십자군 정신에 불타오르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고서를 사랑하는 이들은 다른 애서가에게서 동질감을 느낀다.” (본문 중에서) 숀 비텔의 진면모는 적나라한 혐오 이면에 숨겨진 (책과 사람을 사랑하는) 따스한 마음에 있다. 20년 동안 서점을 운영한다는 것은 누구보다 책을, 책을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한다는 뜻이다. 어쩌겠는가? 아무리 입으로는 미운 마음을 토로하지만 그 역시도 어쩔 수 없는 애서가인 것을. 실컷 손놈들을 미워해 놓고 순수하게 책을 사랑하는 ‘손님’을 그리워하는 그에게서 다정함을 절로 느낄 수 있다.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의 애증 어린 관찰도 사랑할 수 있을 것이다. ‘완벽한 손님’을 기다리며 손놈의 시간을 견디는 서점 주인부터 ‘나 혹시 진상인가?’ 생각해본 서점 손님, 그리고 아직 서점에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잠재 손님까지 모두 저자의 다정한 인간 혐오에 취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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