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한 연구' 깊이 읽기

텍스트 읽기로 문을 두드렸으나 그 난해함의 실타래가 저 대양 밑바닥의 해초처럼 엉켜 있어 그 심연에서의 방황과 유랑에서 나의 처절한 영혼의 텍스트로 돌변하였다. 그 변화와 아울러 다시 심연의 해저에서 겨우 헤엄쳐 나와 정박한 항구에 다가온 것이 거의 8년의 헤메임속에 영혼의 질서화 작업이다. '박상륭 소설 연구 깊이 읽기'를 간행하고 그 이면사의 공부 과정과 한 작가의 특징에 대한 방법적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박상륭 소설 연구 깊이 읽기'다. 답사문화로, 철학적으로, 심리적으로, 불교적으로, 페미니즘으로, 주석학으로 읽는, 즉 여섯 가지로 읽는 '죽음의 한 연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