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카의 여행

Heather Morris · Novel
48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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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베스트셀러 『아우슈비츠의 문신가』의 작가 헤더 모리스가 2020년 후속작 『실카의 여행』으로 전 세계 독자들을 다시 찾았다. 『실카의 여행』은 헤더 모리스에게 작품의 소재를 제공한 ‘아우슈비츠의 문신가’ 랄레 소콜로프의 실제 이야기에 등장했던 소녀 세실리아 클라인(실카)의 아우슈비츠 이후 이야기다. 이 작품은 헤더 모리스의 이름을, 세월과 함께 묻혀 있던 역사의 뒤안길에 빛을 비추는 비범한 이야기꾼으로 확실히 각인시켰다. 헤더 모리스는 『아우슈비츠의 문신가』 출간 이후, 실카가 아우슈비츠를 떠나 어떻게 되었냐는 독자들의 질문이 쇄도하자 그녀의 이야기를 알리고 그녀를 기리기로 결심하고 실카의 삶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전작의 경우와 달리, 이번에 작가는 실카가 살았던 슬로바키아의 코시체와 바르데요프의 곳곳을 직접 방문하고 그녀의 옛 이웃들에게 이야기를 청해 들었으며, 시베리아의 삶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현지 연구원의 도움을 구했다. 이 취재와 조사를 기반으로 문학적으로 되살려낸 주인공 실카는 전작의 아우슈비츠에서와 마찬가지로, 북극권 한계선 안의 시베리아 수용소라는 ‘추위와 굶주림과 과로’의 ‘하얀 지옥’(오언 매슈스의 후기)을 용기와 연민과 우정의 힘으로 살아내는 여성으로 등장한다. 지워버리고픈 과거의 끔찍한 기억, 더 이상 함께할 수 없는 이들에 대한 그리움으로 끊임없이 흔들리면서도 실카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가장 용감한 일이 살아남는 것 자체임을 알고 있다. 열여섯의 어린 나이에 고향을 떠나 아우슈비츠로, 시베리아로 끝나지 않는 여정에 올라야 했던 한 여성이 가혹한 죽음의 공간에서 마침내 삶을 긍정하게 되는 이 파란만장한 대장정은 세상의 모든 생존자(survivor), 그리고 전쟁피해 여성의 이야기로서 읽는 이의 마음을 파고들면서, 희망과 위로의 진정한 의미를 돌아보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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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작가의 말 1 끝나지 않은 여행 2 기차 안의 여자들 3 또 다른 세계로 4 15년의 시작 5 지켜주고 싶은 마음 6 행복해지기 위해 7 다시 죽음 옆에서 8 시베리아의 사계 9 희망과 절망 사이 10 어떤 가족 11 해피 하누카 12 지하 감옥 13 소명 14 생명의 탄생 15 전염병 병동 16 왼팔에 새겨진 숫자 17 위험한 대면 18 사랑이란 것 19 살아남는 법들 20 무너진 탄광 21 악몽 22 봄꽃 23 가족에 대하여 24 엄마의 마음 25 특별한 작별 26 다시 살아남다 27 또 다른 가족 28 보르쿠타의 반란 29 살기 위한 거짓말 30 세월 31 희망을 품다 32 가장 용감한 사람 33 모두 다, 시 에필로그 실카를 찾아서 실카의 삶 보르쿠타, 하얀 지옥-오언 매슈스의 후기 감사의 말

Description

전 세계의 가슴을 사로잡은 18세 소녀의 감동 실화 소설 초대형 베스트셀러 『아우슈비츠의 문신가』의 후속작 “그녀의 아름다움이 그녀를 살렸다. 그리고 비난이 시작됐다.” 2018년에 출간되어 영국 아마존에서 일 년 넘게 종합 베스트셀러 10위권을 지켰던 초대형 베스트셀러 『아우슈비츠의 문신가』의 작가 헤더 모리스가 2020년 후속작 『실카의 여행』으로 전 세계 독자들을 다시 찾았다. 『실카의 여행』은 헤더 모리스에게 작품의 소재를 제공한 ‘아우슈비츠의 문신가’ 랄레 소콜로프의 실제 이야기에 등장했던 소녀 세실리아 클라인(실카)의 아우슈비츠 이후 이야기로, 전작과 마찬가지로 영국 아마존, 《뉴욕 타임스》 등의 베스트셀러로 기록되었으며 영국, 폴란드 등 여러 나라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됐다. 『실카의 여행』은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의 3년에 이어, 또 하나의 세계사의 비극이었던 소련 강제노동수용소(Gulag)에서 그보다 오랜 세월을 갇혀 지내야 했던 실존 인물, 유대인 실카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이다. 이 작품은 헤더 모리스의 이름을, 세월과 함께 묻혀 있던 역사의 뒤안길에 빛을 비추는 비범한 이야기꾼으로 확실히 각인시켰다. 한국에서 2019년에 출간된 『아우슈비츠의 문신가』는 살아남기 위해 자기 민족의 팔뚝에 날마다 문신을 새겨야 했던 유대인 남성 랄레가 기타라는 여성을 만나 죽음의 수용소에서 사랑을 꽃피운 대서사로, 전 세계 곳곳에서 베스트셀러 상위에 장기간 머물렀고 각종 문학상을 휩쓴 바 있다. 이 작품에서 기타의 절친한 친구였던 실카는 수용소 시절, 랄레가 위험한 지경에 빠졌을 때 친구를 위해 친구의 연인을 구하기로 결심하고, 자신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하던 독일인 장교에게 랄레를 구해달라고 부탁한다. 독일이 패전한 뒤 작품의 결말에, 랄레와 기타는 민간인으로 돌아가 부부로 함께하게 되었지만, 이 연인들을 함께 있도록 지켜주었던 실카는 ‘나치의 공모자’라는 혐의로 15년 노역형을 선고받고 시베리아의 수용소로 이송되는데 이것이 ‘실카의 여행’이 끝나지 않고 계속된 이유다. “삶을 선택한 이유로 그토록 가혹한 형벌을 받아야 했을까?” 믿을 수 없을 만큼 강한 용기와 열정, 삶에 대한 인간 정신의 승리 “내가 실카 이야기를 했던가요?” “아니요, 랄레, 하신 적 없어요. 실카가 누구죠?” “그 여인은 내가 만나본 가장 용감한 사람이지요. 가장 용감한 사람.” [...] 그는 기억을 떠올리며 무척이나 괴로워했고 나는 충격받았다. 그녀는 열여섯 살 소녀였다. 겨우 열여섯 살. 나는 그녀에게 마음을 빼앗겼다. 그녀 또래의 누군가가 그녀처럼 살아남으려면 얼마나 강인했어야 했는지 가늠되지 않았다. 삶을 선택한 이유로 왜 그렇게 가혹한 벌을 받아야 했단 말인가? _(본문 중에서) 헤더 모리스는 『아우슈비츠의 문신가』 출간 이후, 실카가 아우슈비츠를 떠나 어떻게 되었냐는 독자들의 질문이 쇄도하자 그녀의 이야기를 알리고 그녀를 기리기로 결심하고 실카의 삶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2003년 랄레를 처음 만나 그가 사망하기까지 3년간 그에게서 홀로코스트의 경험을 전해 들었던 전작의 경우와 달리, 이번에 작가는 실카가 살았던 슬로바키아의 코시체와 바르데요프의 곳곳을 직접 방문하고 그녀의 옛 이웃들에게 이야기를 청해 들었으며, 시베리아의 삶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현지 연구원의 도움을 구했다. 또한 홀로코스트에서 살아남은 여성들, 2차대전이 끝날 무렵 소련의 굴라크로 보내진 여성들의 경험담과 자료를 수집했다. 이 취재와 조사를 기반으로 문학적으로 되살려낸 주인공 실카는 전작의 아우슈비츠에서와 마찬가지로, 북극권 한계선 안의 시베리아 수용소라는 ‘추위와 굶주림과 과로’의 ‘하얀 지옥’(오언 매슈스의 후기)을 용기와 연민과 우정의 힘으로 살아내는 여성으로 등장한다. 지워버리고픈 과거의 끔찍한 기억, 더 이상 함께할 수 없는 이들에 대한 그리움으로 끊임없이 흔들리면서도 실카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가장 용감한 일이 살아남는 것 자체임을 알고 있다. 열여섯의 어린 나이에 고향을 떠나 아우슈비츠로, 시베리아로 끝나지 않는 여정에 올라야 했던 한 여성이 가혹한 죽음의 공간에서 마침내 삶을 긍정하게 되는 이 파란만장한 대장정은 세상의 모든 생존자(survivor), 그리고 전쟁피해 여성의 이야기로서 읽는 이의 마음을 파고들면서, 희망과 위로의 진정한 의미를 돌아보게 할 것이다. 역사는 결코 쉽게 비밀을 포기하지 않는다. 지난 15년간 나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인 평범한 사람들의 놀라운 삶의 이야기를 찾아냈다. [...] 슬로바키아 언덕에 자리한 작은 마을부터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 강제수용소가 있는 철로와 그 너머 건물들까지 데려갔다. 나는 그 끔찍한 날들을 겪어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 『실카의 여행』 인쇄를 며칠 앞두고 실카의 부모님에 관해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내용은 실카가 나치나 소련 수용소에서 지냈던 시기와는 연관이 없었지만 이 놀라운 여인과 그녀의 출신 지역을 새롭게 조명하고 있었다. 이는 이 책을 손에 들고 있다 해도 실카의 이야기를 제대로 알기에는 부족하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것이다. [...] 실카는 그저 어린 소녀였고, 여인이 되었고, 랄레 소콜로프가 만난 가장 용감한 사람이었다. _(‘실카를 찾아서’ 중에서) ‘누군가 죽을 준비가 제대로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 사람은 스스로를 사람이라 여겨도 된다고 믿었다.’ 이는 샬라모프의 작품 『콜리마 이야기』 속 한 등장인물이 한 말이다. ‘살아야겠다는 의지를 심어준 것은 바로 이런 깨달음이었다. 나는 자주 스스로 확인해보았고, 내게 죽을 용기가 있다고 느꼈기에 살아남았다.’ 샬라모프도 실카도 살아남았다. 그리고 그것은 그들이 이뤄낸 승리였다. [...] 솔제니친은 그의 작품 『수용소 군도』 전문에서 ‘살아서 이야기를 전하지 못한 이들에게 이 책을 바친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모두 보지 못한, 모두 기억하지 못한, 모두 알지 못한 나를 그들이 용서해주기 바란다.’ _ (‘오언 매슈스의 후기’ 중에서) 죽음으로 가는 길목에서, 삶으로 인도하는 치유자가 된 놀라운 여행 “당신은 나를 망가뜨릴 수 없어. 꿈도 꾸지 마.” 전쟁으로 모든 것을 잃은 열여덟 살 소녀. 전쟁이 끝나고서도 그녀는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죽음의 장소에서 살아남았다는 것이 그녀의 죄목이었다. 1945년 1월, 열여덟 살의 체코슬로바키아 출신 유대인 소녀 실카는 3년째 갇혀 있던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에서 마침내 풀려난다. 그녀가 전쟁 포로로서 상습적으로 강간당한 것을, 적군에게 몸을 팔아 살아남은 것이라고 지목한 소련군 내무인민위원회는 그녀를 크라쿠프 몬텔루피치 감옥으로 이송시킨다. 그곳에서 실카는 매춘에 스파이, 나치와 결탁한 죄로 노역 15년형을 선고받고, 고향이 아닌 또 다른 곳으로 자신을 데려갈 기차에 올라탄다. 어디로 실려 가는지 알지 못한 채 서로 부대끼며 몇 날 며칠이 지나고 적잖은 사람들이 죽어 나간다. 기온이 점점 내려가고 있고 역에는 러시아어가 적혀 있다. 실카는 기차에 실려 아우슈비츠에 처음 도착했던 3년 전을 떠올린다. 그때와 달리 이번엔 끝나는 날을 알고 있다. 15년, 이 끝은 믿어도 될까? 시베리아의 북극권 내 보르쿠타에 자리한 강제노동수용소. 철조망 너머로 지평선까지 뻗어나간 황량하고 척박한 땅덩이가 눈에 들어오는 걸 보면 이 밖으로 나간다 해도 생존이 불가능하리라고 실카는 생각한다. 사람들의 시선은 슬픔에 잠긴 동시에 험악해 보인다. 공동숙소인 막사엔 침상도 없이 매트리스와 담요만 있고, 양동이 두 개가 화장실 대용이며, 식당에서 배급받은 양철 컵 안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죽 같은 것이 들어 있다. 실카는 새롭게 받은 번호표를 옷에 바느질하며 살아남을 것을 다짐한다. 처음으로 접한 어마어마한 탄광에서 실카는 양동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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