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해 그리고 안 할 거야

리디아 데이비스 · No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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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식과 영향력》 《불안의 변이》로 국내에 소개된 리디아 데이비스는 “미국 소설계에서 가장 독창적인 지성”으로 널리 인정받고 있는 작가다. 그는 전통적인 서사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대담한 형식적 시도로써 자신만의 고유한 글쓰기 범주를 만들었다고 평가받는다. 특히 그의 글은 단 한 줄에 불과한 아주 작은 이야기로도 의식의 확장을 경험하게 하는 힘과 매력이 있다. 소설가 앨리 스미스는 “리디아 데이비스의 짧은 ‘이야기들’은 지성과 철학, 웃음을 발산하도록 정밀하게 짜이고 준비된, 빈틈없이 유기적인 구조, 기지 넘치는 장치들이다. 그의 이야기들은 생각의 우주를 찬미하는 동시에 형식을 재정의한다”라는 말로 리디아 데이비스가 이룬 문학적 성취에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리디아 데이비스는 시인지 에세이인지 소설인지 구분이 모호한 글을 쓰는데, 그 자신은 그저 ‘이야기(stories)’로 불러주기를 바란다. 《못해 그리고 안 할 거야》는 독특한 형식의 글쓰기를 시도하며 자신만의 문학적 반경을 넓혀온 작가 리디아 데이비스의 진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이야기집이다. 여기에 실린 122개의 글은 짧게는 한 줄에서 길게는 수십 페이지에 이르고, 소재 또한 작가의 일상과 경험, 꿈, 항의 편지, 19세기 작가(플로베르)의 서신 등 다채롭다. 데이비스는 간단한 듯 보이지만 실로 복잡한 삶의 방식과 감정의 진실을 집요히 관찰하고, 그 속에서 신비롭고 이질적인 것, 낯설고도 유희적인 것을 압축적으로 드러낸다. 너무 ‘사소해’ 자칫 글로는 감당할 수 없어 보이지만 왠지 계속 인식의 자장을 맴도는 순간들을 흥미로운 형식에 실어 간결하고 정교한 산문의 힘으로 들려준다. 그는 이 책 한 권으로 “자신만의 독창적인 목소리를 완벽하게 통제하는 작가”의 글이란 무엇인지 여실히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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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1부 어떻게든 읽으려고 노력 중이다 15 도둑맞은 살라미 이야기 16 개털 17 돌고 도는 이야기 18 표지판에 대한 아이디어 21 블루밍턴 22 요리사의 교훈 23 은행에서 24 한밤중에 깨어나 25 은행에서 2 26 두 데이비스와 러그 33 우연성 (대 필연성) 34 단모음 a와 장모음 a 그리고 약모음 ə의 짧은 사건 35 우연성 (대 필연성) 2: 휴가에 대하여 36 한 친구가 들려준 이야기 38 나쁜 소설 39 당신이 떠난 후 42 경호원 43 아이 44 교회 경내 45 내 언니와 영국 여왕 47 치과 가는 길 49 냉동 완두콩 제조사에 보내는 편지 51 옥수수죽 2부 그저 평범한 난기류 55 두 명의 장의사 56 메리에게 우울증 환자 친구와 그의 휴가에 관해 묻다 57 기차의 마법 58 혼자 생선 먹기 66 못해 그리고 안 할 거야 67 푸셰의 아내 68 만찬 69 개 70 할머니 71 무시무시한 가정부들 84 뒤집을 수 있는 이야기 85 여자, 서른 86 내가 좋아하는 것을 아는 방법 (여섯 가지 버전) 88 헨델 90 잠재의식의 힘 93 그녀의 지리학: 앨라배마 94 장례식 95 남편감을 찾는 사람들 96 갤러리에서 97 낮은 태양 98 착륙 105 전화 회사의 언어 106 마부와 벌레 108 마케팅 담당자에게 보내는 편지 3부 감정의 진실에 더 가까이 다가가 113 최후의 모히칸 114 2등급 숙제 115 달인 116 거북한 상황 118 집안일 관찰 119 처형 120 신문 배달 소년의 쪽지 121 기차역에서 122 달 123 내 발걸음 124 《타임스 리터러리 서플먼트》 과월호를 최대한 빨리 읽는 방법 130 어머니와 긴 통화 중 쓴 메모 131 남자들 132 부정적인 감정 134 나는 아주 편안하지만 조금 더 편해질 수도 있을 것이다 141 판단 142 의자들 143 내 친구의 창작품 144 피아노 145 파티 147 암소들 168 전시회 171 페퍼민트 사탕 회사에 보내는 편지 175 그녀의 지리학: 일리노이 4부 모든 것이 변했다는 느낌과 어떤 것도 변하지 않았다는 느낌 179 외된 폰 호르바트의 산책 180 기차에서 181 진공청소기 문제 182 물개들 220 중세 역사 배우기 221 나의 학교 친구 222 피아노 교습 223 커다란 건물의 초등학생들 225 문장과 청년 226 몰리, 암고양이: 내력/발견점 229 재단에 보내는 편지 273 통계학의 한 가지 결과 274 교정 사항: 1 276 짧은 대화 (공항 출발 라운지에서) 277 교정 사항: 2 278 수하물 보관 281 이륙을 기다리며 282 산업 283 로스앤젤레스 상공 284 한 문단 속 두 등장인물 285 이집트에서 수영하기 286 집 안 사물들의 언어 293 세탁부들 294 호텔 매니저에게 보내는 편지 302 그녀의 생일 5부 인생이 너무 심각해서 글을 계속 쓸 수 없다 305 내 어린 시절 친구 306 그들의 가엾은 개 308 안녕, 자기

Description

“페이지 안팎의 삶을 더욱 예민하게 인식하게 하는 문학” 미국 소설계의 독창적인 지성 리디아 데이비스의 독보적인 이야기들 “《못해 그리고 안 할 거야》는 지난 사반세기 동안 미국 소설계에서 가장 혁명적인 작품집이다.” ―《보스턴 글로브》 “페이지 안팎의 삶을 더욱 예민하게 인식하게 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독창적인 최고의 문학이 할 수 있는 일이다.” ―《뉴욕 타임스 북 리뷰》 “리디아 데이비스의 언어적 인식은 유연하고 드넓다. 그의 글은 언어가 언어로 미끄러지는 형식 그 자체로 내용을 이루며 순환한다. 문장 문장마다 세계의 겹과 겹을 깊게 겹쳐 새겨낸다.” ―시인 이제니 《형식과 영향력》 《불안의 변이》로 국내에 소개된 리디아 데이비스는 “미국 소설계에서 가장 독창적인 지성”으로 널리 인정받고 있는 작가다. 그는 전통적인 서사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대담한 형식적 시도로써 자신만의 고유한 글쓰기 범주를 만들었다고 평가받는다. 특히 그의 글은 단 한 줄에 불과한 아주 작은 이야기로도 의식의 확장을 경험하게 하는 힘과 매력이 있다. 소설가 앨리 스미스는 “리디아 데이비스의 짧은 ‘이야기들’은 지성과 철학, 웃음을 발산하도록 정밀하게 짜이고 준비된, 빈틈없이 유기적인 구조, 기지 넘치는 장치들이다. 그의 이야기들은 생각의 우주를 찬미하는 동시에 형식을 재정의한다”라는 말로 리디아 데이비스가 이룬 문학적 성취에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리디아 데이비스는 시인지 에세이인지 소설인지 구분이 모호한 글을 쓰는데, 그 자신은 그저 ‘이야기(stories)’로 불러주기를 바란다. 《못해 그리고 안 할 거야》는 독특한 형식의 글쓰기를 시도하며 자신만의 문학적 반경을 넓혀온 작가 리디아 데이비스의 진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이야기집이다. 여기에 실린 122개의 글은 짧게는 한 줄에서 길게는 수십 페이지에 이르고, 소재 또한 작가의 일상과 경험, 꿈, 항의 편지, 19세기 작가(플로베르)의 서신 등 다채롭다. 데이비스는 간단한 듯 보이지만 실로 복잡한 삶의 방식과 감정의 진실을 집요히 관찰하고, 그 속에서 신비롭고 이질적인 것, 낯설고도 유희적인 것을 압축적으로 드러낸다. 너무 ‘사소해’ 자칫 글로는 감당할 수 없어 보이지만 왠지 계속 인식의 자장을 맴도는 순간들을 흥미로운 형식에 실어 간결하고 정교한 산문의 힘으로 들려준다. 그는 이 책 한 권으로 “자신만의 독창적인 목소리를 완벽하게 통제하는 작가”의 글이란 무엇인지 여실히 보여준다. 리디아 데이비스의 독보적인 이야기를 이주혜 소설가의 번역으로 만난다. 작가의 관점과 작품의 특성을 면밀히 파악한 후 의미를 섬세하게 옮겨낸 그의 작업이 책의 출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또한 리디아 데이비스 작품에 대한 이제니 시인의 깊은 이해와 애정이 담긴 ‘추천의 말’은 문학 독자들이 데이비스의 작품에 다가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상황과 감정, 그 세부에 밀착하는 ‘압축’의 글쓰기 유쾌한 무작위성이 만들어내는 서사적 재미와 무게감 리디아 데이비스는 너무 사소해서 하찮은 것으로 치부되기 쉽지만, 반드시 감당해야만 하는 삶의 미스터리, 설명하기 난감하지만 설명할 수밖에 없는 마법에 접근하는 글쓰기를 시도한다. 세심하다 못해 거의 강박에 가까운 관찰, 그 끝에 찾아오는 지적인 통렬함, 무엇보다 감정의 진실에 가까이 다가가는 중에 발생하는 풍부한 심리 묘사를 통해 인식의 세계가 어떻게 확장되는지 보여준다. 마치 “힘들이지 않고 쓴 것처럼 보이는” 문장들은 사실 아주 까다롭게 선택되고 배열되어 있어서, 읽고 나면 독자는 “작가가 짜놓은 까다로움의 결계에 들어섰다”는 인상을 받게 된다. 그리고 문장과 문장 사이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중에 작가가 심어놓은 유머와 아이러니, 에피파니를 마주할 때 심오한 아름다움과 감동을 경험하게 된다. 리디아 데이비스는 덜 전통적인 형식, 그중에서도 특히 ‘짧은 글’에 조예가 깊다. 그는 상황과 감정을 압축하고 축약하여 단 하나의 진실을 확대시켜 들여다보게끔 하고, 글 안에서는 어떠한 전개도 가능하다는 걸 몸소 보여준다. 이 책의 표제작인 〈못해 그리고 안 할 거야〉는 그의 이런 글쓰기 특징을 자조적으로 위트 있게 풀어낸 글이다. 글을 쓸 때 ‘축약형’을 너무 많이 써서 문학상 심사위원들에게 게으르다는 평을 받았고 그래서 상을 받지 못했다는 내용인데, 공교롭게도 그렇게 축약해 쓴 단어가 ‘못해’ 그리고 ‘안 할 거야’다. 이 짧고 압축적인 몇 문장 속에서 전통적인 글쓰기에 대한 그의 재치 있는 반항 혹은 어떤 결의 등이 느껴져 흥미롭다. “리디아 데이비스의 독보적인 관점은 이렇게 사소하고 엉뚱한 순간에 깃든다. 이게 다라고? 싶지만, 이게 다라서 즐거운 문장들이 이어질 때 우리는 리디아 데이비스를 따라간다. 정말 이게 다라고? 싶은데, 사실 이게 다가 아니라서 우리는 리디아 데이비스의 깊은 행간에서 기꺼이 길을 잃는다.” ―소설가 이주혜(옮긴이) 그는 대개 한두 페이지를 넘지 않고 형식적인 실험이 돋보이는 시적인 글을 쓰지만, 여전히 전통적인 형식 아래서 간혹 아주 긴 호흡으로 세상의 이치, 감정의 진실에 다가가려는 모습을 보인다. 수록 글 중 특히 〈암소들〉 〈물개들〉 〈재단에 보내는 편지〉 등에 그런 시도가 담겨 있다. 〈암소들〉은 암소 세 마리를 사진 촬영하듯 관찰한 일종의 기록 일지처럼 보이는데, 관심 대상에 대한 길고 섬세한 관찰을 통해 가닿게 되는 놀라운 인식의 경지를 보여준다. 〈물개들〉은 글 속 화자의 언니에 대한 회고록 형식의 글인데, 기차를 타고 이동하는 화자가 어떻게 기억의 긴 선로와 터널을 통과하는지를 섬세하게 보여준다. 〈재단에 보내는 편지〉는 기나긴 독백에 가까운 글로 이 책에 실린 작품 중 가장 긴데, ‘압축’적인 글쓰기의 대가로 불리는 그가 그 대척점에 있는 글쓰기를 얼마나 정교한 심리 묘사로 빚어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빛나는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표지판에 대한 아이디어〉 〈두 데이비스와 러그〉 〈혼자 생선 먹기〉 〈착륙〉 〈작은 초콜릿 상자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 등에서 세부의 세부에 접근하는 그의 집요한 시도를 살펴볼 수 있다. 형식에 대한 그의 재치 있고 유연한 확장력은 특히 〈뒤집을 수 있는 이야기〉 〈《타임스 리터러리 서플먼트》 과월호를 최대한 빨리 읽는 방법〉 〈나는 아주 편안하지만 조금 더 편해질 수도 있을 것이다〉 〈교정 사항 1․2〉 〈집 안 사물들의 언어〉 〈지역 신문 부고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리디아 데이비스는 너무 짧거나 그에 비해 너무 길거나, 전통적이거나 비전통적인 이야기를 한데 뒤섞어 유쾌한 무작위성이 만들어내는 서사적 재미와 무게감을 선사한다. ‘발견한 재료’는 어떻게 이야기가 되는가 글쓰기 강의록 《형식과 영향력》을 쓴 작가인 만큼 형식에 대한 그의 탐구력은 남다르다. 전통적인 단편소설 외에 시, 편지, 에세이, 우화, 기록 등은 물론이고, 꿈과 19세기 작가의 서신 등을 바탕으로 이를 재구성하여 들려주는(retelling)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그 형식적 시도가 다채롭다. 특히 이 책에서는 리디아 데이비스가 ‘발견한 재료(found materials)’를 사용하고 전유하는 일의 구체적인 사례를 만나볼 수 있다. 프랑스어 번역가이기도 한 리디아 데이비스는 플로베르의 작품을 번역하면서 접하게 된 서신 등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이야기들을(작품에 ‘플로베르 이야기’라는 표식이 달린 글들) 곳곳에 배열해두었다. 또한 그 스스로 ‘꿈 이야기’라고 부르는 작품들이(작품에 ‘꿈’이라는 표식이 달린 글들) 대거 수록되었는데, 그는 자신의 꿈뿐만 아니라 친구의 꿈, 그리고 꼭 꿈이 아니더라도 꿈을 닮은 경험을 ‘꿈 이야기’로 풀어낸다. 리디아 데이비스는 ‘항의 편지’라는 장르를 새로 만들다시피 했는데, 실제로도 그는 제품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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