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소설가의 개이고 여기까지 타이핑하는 데 세 시간 걸렸습니다

장자자 and other · Novel
28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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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성처럼 등단해 대륙의 마음을 사로잡은 중국의 젊은 작가 장자자의 신작이다. 주인공이자 화자인 메시는 베스트셀러 작가인 아빠 장자자의 골든레트리버로, 소설가의 개 ‘메시’의 시각으로 일상의 순간들을 바라본다. 이 영리한 개는 세상의 불완전성을 두고 불평하지 않는다. 단지 그 완벽하지 않은 일상에서 행복을 찾아낼 뿐이다. 소소한 개성을 가진 보통 사람들로 이루어진 메시의 이웃들은 이 세상의 축소판이며, 평범한 사람들이 전하는 감동은 더욱 진실하게 다가온다. 메시의 명쾌함에 웃음을 터뜨리다가도 곧 가슴이 뭉클해지는 서른여섯 편의 이야기 속에 작가의 철학이 담겨 있다. 그것은 이 책을 읽는 고독한 어른에게 한 마리의 골든레트리버가 던지는, 진정한 삶의 가치에 대한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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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만 명의 마음을 사로잡은 화제의 작가 장자자의 신작 아시아 유일의 견공 작가 메시가 바라본 일상의 순간들 혜성처럼 등단해 대륙의 마음을 사로잡은 중국의 젊은 작가 장자자의 신간 『안녕하세요. 저는 소설가의 개이고 여기까지 타이핑하는 데 세 시간 걸렸습니다』가 예담에서 번역·출간되었다. 위트 넘치는 제목 내용 그대로, 골든레트리버 ‘메시’가 강아지의 시각으로 인간과 개들의 세계를 조망한다. 국내에서도 『너의 세계를 지나칠 때』의 작가로 잘 알려진 장자자는 본래 무명의 소설가였다. 그러다가 웨이보에 ‘베개 옆 이야기’라는 콘셉트로 올린 단편이 단숨에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누적 14억 조회수라는 진기록을 세운다. 이 단편들을 엮은 소설집은 700만 부의 판매고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양조위와 금성무가 주연하고 왕가위 감독이 제작에 참여한 영화 「파도인」을 비롯, 10편의 글이 영화화되는 기록을 세운다. 특히 젊은 독자들에게 열렬한 사랑을 받는 장자자는 이 책을 통해 중국 최고의 이야기꾼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이 작품은 대형 히트 작품인 전작과 같은 시기에 쓰였다. 첫 번째 작품이 아픔과 고통, 그리고 소란을 덤덤하고 날카로운 시선으로 전개해나가고 있다면 두 번째 작품인 이 책에서는 인간이 아닌 강아지의 시선을 통해 상처투성이인 세계를 다독인다. “메시, 누가 널 무시하면 ‘나는 귀가 크다’라고 말해. 누가 더 행복한지 비교해봤자, 아무 소용없어!” 주인공이자 화자인 메시는 베스트셀러 작가인 아빠 장자자의 골든레트리버이다. 순종은 아니다. 잡종 개의 피가 섞인 메시는 도그쇼에 나가기에는 턱이 지나치게 갸름하며 털은 금빛이 아니라 부드러운 밀크티 색이다. 혈통과 외관을 따지는 사람들에게 번번이 선택받지 못한 채로 펫숍에 남겨져 있던 메시는 아빠와의 만남을 통해 처음으로 ‘나는 귀가 크다’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세상이 평가하는 여러 가지 기준이 아니라 누구와도 비교할 필요 없는 새로운 행복의 조건이 생긴다. 이 책에는 메시의 주변 사람들이 등장한다. 성공한 소설가인 아빠조차도 이 책에서는 그저 술을 좋아하는 방탕하고 게으른 아저씨일 뿐이다. 늠름하고 남자답지만 속이 유리처럼 여린 셰퍼드와 노상 여자에게 차이는 셰퍼드네 아빠, 한없이 착한 보더콜리와 떠난 연인을 잊지 못하고 힘들어하는 보더콜리네 엄마, 깍쟁이 아가씨 코커스패니얼과 독설가인 코커스패니얼네 엄마, 도박을 좋아하는 사모예드 삼 형제 등 평범하지만 개성 넘치는 인물들이다. 그들은 부대끼고 때로는 서로를 지탱하며 작은 아파트 단지 안에서 자신의 성장을 일궈나간다. 메시의 눈에 비치는 세계가 언제나 행복하고 기분 좋은 모습인 것은 아니다. 메시는 반려견인 자신을 언제나 안아주는 경비원 아저씨가 떠돌이 개에게는 박정하고 두려운 인물로 변하는 모습을 보거나, 잡종 개에게 쓸 주사 값이 아깝다는 이유로 홍역에 걸린 개를 외면하는 아주머니에게 울면서 덤비기도 한다. 그러나 달고 쓴 인간 군상을 경험하며 메시는 나름대로 세계를 대면하는 방법을 터득하고 행복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가치관을 만들어간다. 소설가가 쓴 척하지만 사실 이 책은 강아지가 썼다! 제목을 쓰는 데만 세 시간이 걸려도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서… 메시는 인간들이 지나치게 걱정이 많다고 생각한다. 우울하고 슬픈 과거도, 절망스럽고 캄캄한 미래도 메시에게는 행복을 포기할 이유가 되지 않는다. 메시는 매일 벌어지는 새로운 사건과 짜릿한 모험이 아니라, 고주망태가 된 채 집으로 돌아와 “다시는 바보처럼 진지하게 살지 않을 거야…”라고 잠꼬대하는 아빠의 발 옆에 눕는 일상에서 행복을 느낀다. 슬픈 일이 있다면 슬퍼해도 좋다. 그러나 슬픈 일을 걱정하며 찾아온 기쁨을 걷어차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다. 내가 상대를 사랑하는 만큼, 상대는 나를 사랑하지 않을 수도 있다. 메시는 사귀게 된 여자와 자신의 감정이 평등하지 않아 고민이라는 옆집 총각에게 이렇게 말한다. “아저씨, 우리 개들을 좀 봐요. 우린 주인을 목숨처럼 여기지만 주인에게 우린 그저 삶의 일부일 뿐이에요. 그래도 서로 사랑하는 건 맞잖아요.” 메시의 세상은 이렇듯 단순하다. 이 영리한 골든레트리버는 세상의 불완전성을 두고 불평하지 않는다. 단지 그 완벽하지 않은 일상에서 행복을 찾아낼 뿐이다. 소소한 개성을 가진 보통 사람들로 이루어진 메시의 이웃들은 이 세상의 축소판이다. 장자자는 여기에 동화적 상상력을 가미해 소소한 일상을 재치 있게 풍자한다. 평범한 사람들이 전하는 감동은 더욱 진실하게 다가온다. 메시의 명쾌함에 웃음을 터뜨리다가도 곧 가슴이 뭉클해지는 서른여섯 편의 이야기 속에 작가의 철학이 담겨 있다. 그것은 이 책을 읽는 고독한 어른에게 한 마리의 골든레트리버가 던지는, 진정한 삶의 가치에 대한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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