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 1999, 2000년 호주 청소년 베스트 북(YABBA) 수상
1996년 미국도서관협회 선정 그해 최고의 청소년 소설
1996년 보스턴글로브 혼북 상 수상
1997, 1999년 호주 서점 협회 선정, 그해의 책 수상
1998년 미국도서관협회 선정, 가장 인기 있는 청소년 소설
1999년 독일 최고의 청소년 문학상인 Buxtehude Bull 청소년 문학상 수상
2000년 미국도서관협회 선정, 지난 50년 이래 최고의 청소년 책
2008년 Whitcoulls 서점 선정 베스트 북
하루아침에 가족과 국가를 빼앗긴 8명의 소년소녀,
내일을 알 수 없는 십대들의 생존을 건 싸움이 시작된다!
Tomorrow,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작가 존 마스든이 10년에 걸쳐 완성한
모험과 청춘을 위한 성장 판타지
조국이 타국에 침략 당했다는 설정 아래, 때로는 살아남기 위해, 때로는 자신들의 고향을 지켜내기 위해 게릴라 활동을 벌이는 십대들의 이야기를 그린 호주의 국민작가 존 마스든의 일곱 권짜리 장편소설로, 이번에 출간된 책은 그 중 1, 2권인 <전쟁이 시작된 날>과 <악몽의 밤>이다. 인구 2천만 남짓한 호주에서 250만 권 이상이 팔렸을 정도로 베스트셀러이며, 그 인기에 힘입어 3부작짜리 영화로도 만들어지고 있다. 독일,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스웨덴, 일본 등 세계 각국 언어로 번역되어 출간되었으며, 미국에서는 10년 가까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미국도서관협회에 의해 ‘지난 50년 이래 최고의 청소년 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호주의 몇몇 학교에서는 문학 수업에서 교과서로 사용하기도 한다.
“모든 정보가 차단된 채, 갑자기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에 놓이게 된 십대들은 과연 어떻게 변화해갈까?”
저자인 존 마스든은 이런 의문을 떠올리며 이 시리즈를 써내려가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가상의 전쟁, 십대들의 게릴라전이라는 장르문학다운 요소를 차용하고 있지만 이 소설이 주로 치중하는 부분은 십대 중후반 소년소녀의 심리묘사이다. 현실을 알려줄 수단도, 할 일을 지시해줄 어른들도 모두 사라진 상황 속에서 책 속의 소년소녀들은 스스로 움직여 자신들의 위치를 파악해나가고,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일을 그 나이 또래에 어울리는 좌충우돌을 통해 이루어나간다. 때론 성공하고, 때론 실패하기도 하면서. 그리고 마음 한구석에 전쟁의 상처를 쌓아둔 채, 조금씩 성장해나간다. 십대의 목소리로 십대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작가 존 마스든이 10년에 걸쳐 완성한 작품이다.
우리 마을이 침략 당했다!
휴일을 맞아 마을 근처 마틴 산에 있는 ‘헬’이라는 분지로 캠핑을 떠났던 엘리와 그의 친구들은 즐거운 캠핑 후 돌아온 마을이 이전과는 달라진 것을 목격한다. 마을은 아무도 없이 텅 비어 있고, 가축들은 먹이를 받지 못해 죽어가고 있다. 급한 마음에 전화를 걸고, 텔레비전과 라디오를 켜봐도 작동하는 것은 하나도 없다. 불안한 마음에 탐색을 나선 친구들은 순찰을 하듯 돌아다니는 낯선 군인들의 모습을 발견하고, 어느새 이들의 탐색은 기척을 줄이고 수행해야 하는 정찰로 변해간다. 마을을 떠나 있던 동안 그들의 가족, 마을, 국가가 정체를 알 수 없는 국가의 침략을 받은 것이다.
앞일을 토론하기 위해 모인 친구의 집은 폭격으로 산산 조각나고, 설상가상으로 흩어져 정찰을 나섰던 로빈과 리는 행방이 묘연해진다. 이들은 양자택일의 기로에 놓인다. 항복을 하여 억류되어 있는 가족과 합류할 것인가, 아니면 숲 속으로 숨는 도망자의 생활을 계속할 것인가. 우여곡절 끝에 모두는 그들이 캠핑을 했던 ‘헬’로 모이고, 항복과 도망이 아닌 제3의 선택을 따르기로 한다. ‘아무리 작은 것이더라도, 무언가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 선택한 길. 그것은 문명과 떨어진 ‘헬’과 점령당한 마을을 오고가는 길고도 긴 게릴라 전투였다.
고민 없이 얻은 해답은 틀린 답이다
소설은 주인공인 17세 소녀 엘리의 1인칭 시점으로 전개된다. 작가는 화자인 엘리의 입을 빌려, 전쟁하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일들에 대한 고민을 시도한다. 그리고 이 고민은 엘리와 친구들의 입과 행동을 통해 우리의 눈앞에 드러난다. 엘리가 ‘정치가들에게 모든 걸 맡겨놓지 말고’ ‘세상에 조금은 더 관심을 기울였어야 한다.’고 얘기할 때, 무분별한 폭격을 하는 적기의 조종사를 보며 그가 ‘자신과 같이 숨 쉬고 화내는 인간’이라는 사실을 떠올리려 애쓸 때, 죽어가는 적병을 보며 끝내 그를 ‘죽일 수는 없다.’는 걸 깨달을 때, 침략자에 대해 얘기하며 “머리로는 사악하다고 할 수밖에 없지만, 가슴으로는 아직 그들을 이해할 수 있다.”고 고백할 때, 우리는 이 소년소녀들과 함께 전쟁과 인간의 의미에 대한 성찰에 빠져들게 된다. 엘리와 친구들은 모든 일을 둘로 나누지 않는다. 다만 행동하는 가운데 끝없이 질문을 던질 뿐이다. 사실 이들의 행동원칙은 오직 둘뿐인데, 그 하나는 “우리 마을은 우리가 지켜내야 한다.”이며 다른 하나는 “부디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기를.”이다.
지금까지의 우리는 잊어라
“학교에서 가장 구제불능인 학생이 되는 건 얼마나 이로운 일인가. (…) 호머는 정말 놀라운 것들을 알고 있었다. 우리들이 경제시간에 제품차별화나 가격차별화 따위를 공부하고 있을 때 호머와 그 친구들은 교실 뒤편에서 도시테러에 대해 훈련 중이었다.”
― <악몽의 밤>, 40쪽
전쟁은 인간의 다양한 면을 새로이 보여주기도 한다. 2권의 시작에서 엘리가 친구들을 보며 그동안 이들을 “눈곱만큼도 몰랐던 거다.”라고 고백하듯,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 속에서 벌어지는 아이들의 변화는 그야말로 눈부시다. 학교 제일의 말썽꾼으로 “책 나눠주는 일도 맡지 못할 만큼” 사고뭉치였던 호머는 말썽꾼 특유의 상상력으로 게릴라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른다. 새침데기에 귀한 집 아가씨였던 피오나 역시 전쟁과 함께 “홀로 적진을 정찰”하고 “위라위 다리를 날려버리는” 용기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조용하고 내성적이며 음악에 재능이 있는 리는 신중하지만 솔직하고 활동적인 인물로 변해간다. 언제나 방관자 역할이던 케빈 역시 마지막에는 친구를 위해 용기를 짜낸다.
소년소녀들은 점점 적극적으로 변해가고, 그런 만큼 이들이 벌이는 작전의 규모 역시 점점 더 커져간다. 그저 도주하기에만 바빴던 1권의 상황(비록 구출작전을 하기도 하고, 위라위 다리를 폭파시키기도 했지만)과는 달리 2권에서 이들은 보다 적극적으로 ‘위라위 환수작전’에 나선다. 말썽꾼 시절의 장난을 응용한 양동작전, 비밀스런 잠입, 불꽃을 동반한 습격…. 한편, 엘리와 친구들은 헬 밖으로 나가는 새로운 퇴로를 찾아 나서다 전혀 뜻하지 못한 상황과 마주친다. 그것은 가혹하리만치 이어지는 “악몽의 밤”의 시작이었다.
이런 가운데에서도… 소년소녀들은 여지없이 서로서로 사랑에 빠져든다. 엘리의 말에 따르면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들조차 그 길목에서는 서로 올라타려고 부대끼듯이” 인간은 “죽음 가운데서도 삶을 추구”하는 법이기에. 이 사랑은 전쟁이 만들어낸 아슬아슬한 사랑일까? 아니면 새로이 알게 된 상대방의 모습에 대한 신뢰의 결과일까? 시리즈를 더할수록 알게 되지만, 이들의 사랑이 순조로울 만큼 전쟁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인간다움, 아무짝에도 쓸모없어서 오히려 아름다운 것을 기억하고 가꾸는 것
이 책은 여러 겹의 경계선 위에서 고군분투하는 십대들의 이야기이다. 이들은 어른과 아이의 경계, 자연과 문명의 경계,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머뭇대고 갈등하고 투쟁한다. 하지만 엘리와 그 친구들이 경계선상에서 좌충우돌하며 던지는 갖가지 질문들은 결국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 즉 인간성에 대한 질문으로 수렴된다. 그리고 일상에 치여 보통은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