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사춘기 여고생들의 심리를
훌륭하게 묘사한 역작이다!"
- 시노다 세츠코(소설가)
여고생들의 복잡하고 미묘한 심리를
부드럽고 섬세한 문장으로 그리다
예민한 여자들의 심리를 실감나게 그리는 작가, 유즈키 아사코의 데뷔작
일본의 젊은 여성 독자들에게 절대적인 공감을 얻고 있는 작가, 유즈키 아사코의 데뷔작 《종점의 그 아이》가 출간되었다. 이 책에는 유즈키 아사코 작품세계의 원형이 담긴 데뷔 단편 를 포함한 네 편의 연작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최근 TV 드라마로 만들어진 《런치의 앗코짱》의 원작을 쓴 작가로 국내에도 서서히 마니아층을 형성해가고 있는 유즈키 아사코의 재기 넘치는 초기 작품세계를 확인할 수 있는 작품집이다. 젊은 여성들을 주인공으로 그들의 생각과 고민을 섬세한 문장으로 잘 묘사하는 작가답게 이 책에서도 미션계 사립 여학교에 다니는 네 여학생의 관계와 교류를 통해 여고생들의 모순된 감정과 심리 변화를 섬뜩할 만큼 현실적으로 포착하고 있다.
여고생들의 사소한 일상을 통해 인간관계의 불안한 풍경을 탐구한 소설
《종점의 그 아이》는 작가 자신이 다녔던 미션계 사립 여학교를 배경으로 작가의 실제 경험과 세밀한 관찰을 바탕으로 만들어져 이야기의 현장감이 강하고 인물들의 속마음을 들여다보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하는 작품이다. 질풍노도의 시기를 지나는 여고생들의 머릿속에는 성적이나 진로에 대한 고민도 있지만, 이성에 대한 관심이나 친구와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갈등에 대한 고민도 있다. 자신들만의 집단을 형성해 끼리끼리 견제하고 계급을 나누려는 모습은 어른들의 세계와 언뜻 비슷해 보이지만, 아직 성숙하지 못한 존재들이기에 사소한 갈등이나 뒤처짐에도 더 큰 상처를 받거나 열등감에 시달리기 쉽다. 남들과 다른 개성을 가졌다는 이유로 쉽게 동경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질투나 시기를 받으며 배척되거나 집단 따돌림의 희생양으로 전락하기도 한다. 각자의 개성을 죽인 채 똑같은 교복을 입고 입시라는 목표를 향해 오랜 시간 인내하며 보내야 하는 학교라는 기이하고 폐쇄적인 공간에서 가장 예민한 시기를 통과하는 불안한 여고생들의 일상에는 이처럼 인간관계의 축소판이라 할 만한 사건들이 흔히 벌어진다. 이 소설에는 그런 위태로운 시간을 서툴게 통과하며 점차 한 사람의 어른으로 자립해가는 여자아이들의 모습이 그들 각자의 시선으로 실감나게 그려지고 있다.
각 단편의 주요 내용
미션계 사립 여학교에 다니는 기요코는 유명한 사진작가를 아버지로 둔 전학생 아카리와 가까워진다. 독특한 매력을 가진 아카리를 동경하던 기요코는 우연히 그녀의 일기를 훔쳐본 뒤 충격에 빠진다. 아카리에 대한 기요코의 감정은 선망에서 질투로, 다시 분노와 증오로 변해 간다.
<여름귤>
기요코의 단짝친구, 모리가 여름방학 동안 수영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겪은 이야기로 이성에 대한 관심과 타인에게 주목 받고 싶어 하는 청소년 시기의 심리가 ‘여름귤’이라는 상징을 통해 잘 묘사되어 있다.
반의 리더격인 교코와 조용하게 책만 읽는 야스다가 여름방학 동안 도서관에서 만나 친해지는 과정을 다룬 작품이다. 개성이 다른 두 사람이 우연한 계기로 만나 책을 매개로 친해지지만, 결국 주위 환경을 극복하지 못하고 안타깝게 멀어지는 과정을 통해 정서적 교류의 가능성과 타인과 소통하는 것의 어려움을 잘 표현하고 있다.
<오이스터 베이비>
아카리의 대학 생활을 다룬 작품이다. 남들과 다르다는 생각에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살던 아카리가 남친과 결별하고, 새로운 친구 스기다와의 짧은 이별을 겪으면서 과거의 자신을 되돌아보고 반성하며 한 단계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밀도 있게 그렸다.
최근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작가 유즈키 아사코의 출발점
《종점의 그 아이》는 여성들의 다양한 인간관계를 때로는 경쾌하게 때로는 진지하게 그리는 유즈키 아사코의 출발점이 된 작품집으로 출간 당시 출판계와 독자의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지금까지도 작가의 대표 작품집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작가는 최근 《이토 군의 A to E》와 《서점의 다이아나》로 나오키상과 서점대상 등 유력한 문학상 후보에 연이어 오르며, 일본 문단과 독자들의 각별한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대인관계에 서투른 인물들을 깊이 있게 다룬 최근작 《나일퍼치 여자 모임》으로 제28회 야마모토 슈고로 상을 수상한 데 이어 제153회 나오키상 후보로 다시 한 번 오르며 한층 성숙해진 작품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탄의 미녀》와 《런치의 앗코짱》 두 작품이 NHK TV 드라마로 만들어지면서 많은 대중들의 사랑과 호평을 받았다. 대중성과 작품성을 겸비한, 앞으로의 작품이 더욱 기대되는 작가 유즈키 아사코의 원점을 이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 현지 독자 서평
"특별한 무언가가 되고 싶고, 어쨌든 자신을 인정받고 싶었던 시절의 그 느낌과 기분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것을 제대로 드러내는 방법도 재주도 없어 누군가를 무의미하게 동경하거나 질투했었다. 자기 자신도 잘 모르면서 어른이 된 듯한 분위기에 물들어 착각하고 있었던 그 시절, 그런 아이들의 섬세한 심리를 굉장히 잘 표현하고 있는 책이다." - 독서 메타 독자
“평이하지만 간결한 문장, 질리지 않는 스토리, 교묘한 심리 묘사 등 꽤 수준 높은 소설이었다. 여고생들의 교우 관계를 그리고 있지만, 단체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연령대에 상관없이 공감할 만한 이야기이다. 사람 사는 세계의 모습을 잘 그린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 아마존 독자
“혈기왕성하고 민감한 시기를 지나는 여자들의 이야기다. 고등학교 시절, 친구 관계로 고민했던 기억을 생생하게 떠올리게 한다. 지금은 왜 그런 일로 고민했을까 얼굴이 붉어지지만, 그때는 마치 인생의 중대사인 것처럼 행동했었다. 그 시절의 내 모습이 그립고 생각난다. 그런 마음으로 성인이 되어가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보았다.” - 아마존 독자
“사춘기 특유의 자의식 과잉과 섬세하고 대담한 행동들. 서로 상처받기 쉬운 개성적인 부분이 잘 표현 되어 있다. 주인공들과 함께 전철을 타고 창밖을 바라보다 그 시절에 도착한 듯한 착각을 했을 정도로 몰입하며 읽었다.” - 아마존 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