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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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크 입센의 후기 드라마. 물의 요정과 관련한 신화, 설화를 모티프로 했다. 푸케의 <<운디네>>, 지로두의 <<옹딘>>, 안데르센의 <<인어 공주>>의 입센 버전. 입센이 말년인 1888년 독일 체류 중에 쓴 희곡이다. 등대지기의 딸 엘리다는 방엘 박사의 청혼을 받아들여 그와 결혼한다. 방엘에게는 전처 소생인 두 딸이 있다. 엘리다는 어쩐지 이들과 융화하지 못하고 매일 집 근처 바닷가로 나간다. 마을 사람들은 그녀를 ‘바다에서 온 여인’이라 부른다. 그녀가 이토록 방황하는 데는 나름의 사정이 있다. 그녀는 과거 출신도 모르는 한 선원과 영원한 사랑을 약속했다. 하지만 선원은 피치 못할 사정으로 서둘러 그곳을 떠나야만 했다. 떠나기 전 그는 ‘반드시 데리러 오겠다’고 약속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엘리다는 현실에 눈떴고, 선원에게 자신을 잊어 달란 편지를 보낸 뒤 방엘 박사와 결혼했다. 그 뒤로 엘리다는 언제든 그 선원이 자신을 찾아올지도 모른다는 불안에 사로잡힌다. 그리고 어느 날, 마을에 영국 배가 정박하고 한 이방인이 엘리다를 찾아온다. 그때 그 선원이다. 이방인은 엘리다에게 약속을 지키라고 하고, 방엘은 그녀를 절대로 보낼 수 없다고 한다. 남을지 떠날지, 엘리다는 자유의지로 선택하고자 한다.